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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먹으면 17세로 돌아가는 28세 여성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28세 미성년> (28岁未成年, Suddenly Seventeen,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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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하트
글 : 양미르 에디터

* 영화 <28세 미성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량시아'(니니)는 10년 동안 애인 '마오'(곽건하)의 청혼을 기다리는 28세 여성이다. 그러나 친구의 결혼식에서 '마오'의 냉담한 반응을 들은 '량시아'는 눈물을 흘리고 만다. 그러던 중 '5시간 동안 겉모습만 28세이고, 속은 11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마법의 초콜릿'을 먹은 '량시아'는 17세의 마음으로 돌아가고, '마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모두 털어놓는다.

그리고 지하철에서 '작은 량시아'는 '얀'(왕대륙)이라는 청년에게 반하고 짧은 데이트를 이어나가지만, 28세로 돌아간 '량시아'는 '얀'의 '불확실한 미래'를 보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출처영화 <28세 미성년> 이하 사진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작은 량시아'는 2016년의 모든 것이 낯설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방법도 모르고, 자칭 부인이라고 생각한 '백스트리트 보이즈'의 멤버가 결혼했다는 사실도 몰랐으며,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소설이 어떻게 끝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작은 량시아'는 '큰 량시아'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분명 외국 유학까지 갈 정도로, 그림에 푹 빠져 훌륭한 디자이너로 성공할 것이라 생각한 것과는 달리, 10년 동안 청혼도 하지 않은 남자친구 '마오'의 사랑에 목을 매고 있으니 말이다.

여담이지만, 중국에서는 '타임 슬립'을 다루는 작품은 "역사를 존중하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상영이나 방영이 금지되어 있는데, 그래서 '량시아'가 과거의 시대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교묘하게 정신 상태만 17세로 바뀐 것으로 설정됐다. 이 설정 때문인지, '량시아'를 젊은 영혼의 상태로 되돌리는 '초콜릿'은 다른 '타임 슬립' 영화와는 비교가 되는 매개체다.

보통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2004년) 속 '헤르미온느'가 사용하는 '타임 터너'처럼 시계와 관련된 형상이거나, <어바웃 타임>(2013년)처럼 특별한 능력을 보유한 경우를 들 수 있다.

'초콜릿'은 '천연 우울증 치료제'라는 말이 있을 만큼 적당히 먹으면 좋지만, 과도한 양을 섭취할 경우 '충치' 등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데, <28세 미성년>에 나오는 '초콜릿'도 이와 비슷한 임무를 수행한다. 작품의 후반부로 갈수록 '량시아'가 섭취하는 초콜릿의 의존도는 높아지고, 이로 인한 부작용이 곳곳에 등장하게 된다.

한편, 작품에서 '큰 량시아'는 나름대로 '커리어'를 만들어가며 자아를 찾아가는 데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묘하게 자신의 연애 문제는 온전하게 해결되지 못했다. 상처를 준 '마오'라는 인물로부터 독립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을 텐데, 이상하게 '큰 량시아'는 '마오'의 곁으로 돌아가게 되니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어려웠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멋진 자동차 등 '큰 량시아'의 삶은 현재 한국의 20대들의 그것과는 동떨어진 것 같아 큰 동질감을 주기엔 어려울 수 있다.

그래도 <28세 미성년>을 끝까지 볼 수 있게 만든 이유는 사실상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니니의 연기였다. 단순한 헤어스타일의 변화가 아니라, 전체적인 어조나, 표정 등 모두 바뀌는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또한, 작품을 본 동년배 관객들이라면, 자신의 10대 후반과 현재 20대 후반을 비교해보는 맛이 있을 것이다. '다크 초콜릿'처럼 쓰라릴지라도 "계획대로 되어가고 있다"는 맛이었다면 좋겠다.

2018/11/21 CGV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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