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만 먹는 육식공룡!? 날지 못하는 익룡!?

조회수 2018. 10. 10.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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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의 영화영수증]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My TYRANO: Together, Forever, 2018)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영화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이하 사진 ⓒ (주)미디어캐슬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엔 뜻깊은 손님이 방문했다. <명탐정 코난: 침묵의 15분>(2011년) 등 <명탐정 코난> 극장판 주요 작품을 연출했던 시즈노 코분 감독과 올해로 음악 인생 40주년을 맞이하며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받은 류이치 사카모토 음악감독이다.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의 야외상영을 앞두고 두 감독은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과 처음 만남을 가졌다.

태풍 콩레이가 상륙을 앞둔 가운데에도 야외상영을 앞두고 어린아이들을 둔 가족 관객이 많이 찾았는데, 이 작품은 확실히 그런 아이들, 특히 공룡을 좋아하는 세대들을 완벽히 겨냥했다.
초반부 내레이션은 공룡이 살던 시기, 육식공룡이 초식공룡을 잡아먹는 먹이사슬을 보여주더니, 어느 순간 빙하기가 찾아와 공룡의 개체 수가 줄어든다는 설정을 담아낸다. 그렇게 먹이가 줄어들 때, 작품은 두 메인 캐릭터인 '티라노'와 '프논'의 '이상한 설정'을 소개한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만 하더라도, '공룡의 제왕'이라는 칭호를 완벽히 보여준 티라노 사우루스 '티라노'는 초식공룡처럼 빨간 열매만 먹으며, <쥬라기 월드>(2015년) 속 사람들을 공격하던 프테라노돈 '프논'은 날지 못한다. 이 두 공룡은 우연히 만나게 되며, 새로운 희망을 위해 모험을 떠나게 된다.

이 작품은 미야니시 타츠야의 <티라노 사우루스> 시리즈 제12탄 <영원히 함께해요>를 원작으로 하는데, 시즈노 코분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원작을 영화화하면서 종족 간의 차이에서 나타나게 되는 다툼이 강하게 표현됐다"라며, "실제 나라들 사이에도 분쟁이 있는 현실 속에서 영화 속 '티라노'와 '프논'처럼 직접 행동함으로써 문제가 해결되고 밝은 미래를 얻길 기대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작품의 품격을 한 단계 높여지는 스코어 음악을 선보인 류이치 사카모토 음악감독 역시 "한반도에 드디어 평화가 찾아오려 한다"라며, "서로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사랑이 생긴다는 건 내가 음악에 참여한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의 핵심이다. 이 세상에서 폭력에 대한 지배가 없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티라노'와 '프논'이라는 '겉으로 보면 케미는 느낄 수 없을 것 같은' 두 캐릭터가 가진 상처를 서로가 쓰다듬으며, 우정을 키워나간다는 메시지는 두 감독의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다.
한편, 이 작품은 에구치 마사스케 작화감독이 참여했는데, 대표작인 <부도리의 꿈>(2012년)에서 아름다운 세계를 그렸던 것처럼, 황폐해진 곳과 그렇지 않은 희망의 땅까지 모두를 멋있게 표현해냈다.

비록 비바람이 심하게 몰아친 덕에 '자연 4DX' 체험을 하며 관람을 했지만, 2019년 상반기 극장에서 개봉할 때는 좀 더 많은 이들이 안전하게 아름다운 화면과 음악을 체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

2018/10/05 영화의전당 야외상영장
- 23rd BIFF 상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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