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은 평범! 노래는 끝내주는 영화!

조회수 2018. 8. 12.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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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의 영화영수증] 맘마미아!2 (Mamma Mia! Here We Go Again, 2018)
글 : 양미르 에디터
'진짜 아버지'를 찾는다는 주인공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1970년대를 평정한 스웨덴 혼성그룹 아바의 노래와 녹아든다. 1999년 오리지널 뮤지컬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맘마미아!>(2008년)는 속편으로 할 이야기가 딱히 없어 보였다.

사실상 새로운 이야기를 써야 했는데, 1편의 주요 틀은 그대로 유지했다.

여전히 '세 아버지'인 '샘'(피어스 브로스넌), '해리'(콜린 퍼스), '빌'(스텔란 스카스가드)은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주인공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어머니 '도나'(메릴 스트립)의 추억이 있는 호텔 '벨라 도나'의 재개장을 앞두고 파티를 준비한다. 파티에는 '도나'의 친구들인 '로지'(줄리 월터스)와 '타냐'(크리스틴 바란스키)도 참여한다.
이렇게 파티에 참여한다는 내용을 기본 골조로 하는 <맘마미아!2>에는 영화의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인 '갈등'을 줄였다. 마치 1970년대 명작 뮤지컬 영화 <그리스>를 보는 것처럼, 작품은 간단하다. 그 대신 작품은 확실하게 '뮤지컬'이라면 응당 요구되는 춤과 넘버들을 살려낸다. 그리고 그 넘버들은 당연히 아바의 히트곡들로 가득 찼다.

'I Have A Dream'이나, 'Mamma Mia', 'Dancing Queen' 등 아바의 히트곡 중 일부 넘버는 1편에도 등장하는 곡이지만, 부르는 배우는 변화됐다.

그리고 원작 뮤지컬엔 나왔으나, 본편엔 나오지 못했던 'One Of Us'가 '소피'와 남편 '스카이'(도미닉 쿠퍼)의 듀엣으로 등장한다. 여기에 1편의 피날레를 장식했던 'Waterloo'가 젊은 시절의 '로지'(릴리 제임스)와 '해리'(휴 스키너)가 프랑스에서 사랑을 나누기 전에 소개된다.
그리고 레전드 가수이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는 배우 셰어가 'Fernando'를 소화하며, 귀를 즐겁게 해준다. 또한, 새롭게 등장하는 'My Love, My Life'를 듣노라면 자연스럽게 눈시울이 붉어질 수 있다.

이처럼 <맘마미아!2>는 아바의 팬이라면, 혹여나 극장에서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응원 상영'의 기회가 있다면 한 번쯤은 함께 동참하고 싶은 작품이다. 하지만 1편과 유사한 내용에 뮤직비디오를 보고 온 것 같다는 혹평이 생기는 것 역시 자연스러워 보인다. 이 글의 제목처럼 내용은 평범하지만, 노래 하나는 끝내주기 때문이다.

2018/08/04 CGV 용산아이파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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