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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모성 신파 판타지처럼 보였겠지만!

조회수 2018. 7. 28.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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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의 영화영수증]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 (Maquia: When the Promised Flower Blooms, 2018)
글 : 양미르 에디터
이 작품을 읽을 수 있는 요소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가장 큰 논란의 대상은 '모성 서사'와 연결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다. 주인공 '마키아'(이와미 마나카 목소리)는 우연히 살해당한 어머니에 품에 안겨있는 아이 '아리엘'(이리노 미유 목소리)을 보고 돌아섰지만, 이내 죽은 어머니의 손가락을 꺾어가며 데려간다.

이 대목에 '왜?'라는 질문도 던질법하지만, 유전적으로 혹은 사회적으로 생성되는 '모성애'로 인한 변화일 순 있다. 이 작품에선 후자에 가까운 이야기들이 더 많이 등장하는데, 대사로도 나오는 "엄마는 울지 않아"를 예로 들 수 있다.

'엄마'라는 책임감을 강요하기 위한 대사들이 노골적으로 나오더니, 어느 순간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느낄 수 있다. 이는 정신분석학에서 무의식적으로 아들이 어머니에게 성적 애착을 가지는 현상인데, 이 작품에서는 오묘한 줄타기를 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이후, 반복되면서도 과한 '모성 신파'를 보여주는데, 감정에 따라 눈물도 나올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엔 최악의 영화라는 낙인을 찍을 수 있는 면모를 드러낸다.

물론, 이 작품엔 '모성 서사'와 반대되는 지점의 캐릭터가 있는데, 하늘을 날고 싶은 그리스 신화의 인물 '이카로스'처럼 자유 의지가 가득한 '레일리아'(카야노 아이)다.

'레일리아'의 후반 행동에 이해가 되지 않을 관객도 있겠지만, '마키아'와 반대 사례를 보여주기 위한 설정을 위해 다듬어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만, '레일리아'의 이야기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를 하기에 부실한 면이 있다.
두 번째 요소는 국가의 위기는 누가 만드는가다. '메자테' 왕국은 '마키아'나 '아리엘'처럼 수백 년을 사는 고대 종족 '요르프'와 하늘을 나는 고대 존재 '레나토'를 포획해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자 했다. '메자테'의 적국은 이를 좌시하지 않고, 기습 공격을 하게 된다.

'메자테' 왕국의 왕과 왕자는 전쟁 중에 백성을 포기하고 지하 수로를 통해 피신하는데, 이는 국가적 위기에 국민을 살리는 데는 관심이 없는 이들에 대한 풍자 요소가 된다.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생이별을 해야만 하는 작품 속 캐릭터의 운명을 놓고 본다면, 이 풍자는 더욱 와 닿는다.
한편, 전체적으로 좋은 작화를 선보인 이 작품은 TV 시리즈나 라이트노벨을 바탕으로 한 극장판이 아닌,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방대한 세계관을 설명한다.

당연히 등장인물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그 인물을 모두 세세하게 읽어내기엔 115분이라는 러닝타임은 적었다. 좀 더 짜임새 있는 연결을 위한 가지치기가 필요해 보였다.

2018/07/19 CGV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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