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레더블 2'는 어떻게 성평등을 구현했나?

조회수 2018. 7. 22.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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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의 영화영수증] 인크레더블 2 (Incredibles 2, 2018)
글 : 양미르 에디터
"여성 여러분, 세상을 남자한테만 맡기라고요? 그렇겐 못해요." <인크레더블>(2004년)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일라스티걸'(홀리 헌터/이선 목소리)의 말은 의미심장했고,(게다가 이 인터뷰는 2편의 한 장면에 다시 나온다) 그 이야기는 2편을 통해 확장됐다.

'슈퍼히어로' 활동 금지가 이뤄진 세상에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일라스티걸'이 대기업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자, '일라스티걸'과 '미스터 인크레더블'(크레이그 T. 넬슨/박일 목소리)의 성역할은 달라지게 된다.

1편에서 몰래 슈퍼히어로 활동을 했던 '미스터 인크레더블'의 모습을 떠올린다면, 상황이 바뀐 셈. 하지만 육아는 매우 쉽지 않은 일이다. 오죽하면 최근 SBS의 러시아 월드컵 해설위원을 맡은 '한국 축구의 슈퍼히어로', 박지성마저 육아가 더 어렵다고 하겠는가?
'미스터 인크레더블'은 자신이 평소 몰랐던 육아와 가사노동의 고충을 이해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하려 애를 쓴다. 이런 분위기에서 나오는 대사들은 최대한 '성평등적'이고자 노력했다.

1편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브래드 버드 감독은 더 나은 이야기가 떠오른다면 속편을 만들겠다고 했고, '시대 변화'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기에 가능한 이야기들이 작품에 녹았다. 일부 외신이 <다크나이트>(2008년) 이후 최고의 '슈퍼히어로 속편'이라고 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재미 면에서 떨어지냐는 우려도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번 작품의 액션 연출은 뛰어나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등 실사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구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일부 장면에서는 '스릴러' 장르에서 볼 수 있는 연출을 선보이며 긴장감까지 만들어낸다.
문제가 있다면, 그 다음 장면이 미국과 영국에서는 '간질 위험' 경고문이 부착된 '스트로브 조명' 씬이라는 것이다. 평소 반짝이는 화면에 적응하기 어려운 관객은, 관람 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여타 픽사 영화가 그러하듯, 이번 작품에서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바로 '잭잭'(엘리 푸실 목소리)으로, 10여 가지의 기술을 넘게 보유한 '잭잭'은 부모의 유전자를 뛰어넘는 캐릭터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더 좋은 내용의 속편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

2018/07/09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
2018/07/18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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