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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의 총아'가 만들어낸 90분의 C급 액션!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오늘도 평화로운 (Super Margi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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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짝짝
글 : 양미르 에디터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라는 말을 알고 있는가?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그 인터넷 중고 거래 카페에서 일어나는 '비상식적인 행동'들이 캡처로 등장하면, 십중팔구 해당 캡처의 제목이나 댓글에 달리는 말이다.

여기 이 '중고 거래 사기'를 배경으로 한 기묘한 작품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찾았다. 아니, 어쩌면 찾았다는 말보다는 "초청 당했다"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다. 자칭타칭 '칸의 총아' 자비에 돌란도 '놀란'다는 '부천의 총아' 백승기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작품인 <오늘도 평화로운>이다.

1982년생, 인천이 낳고, 부천이 키웠다는 백승기 감독의 장편은 만들어지는 족족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됐다. 공포, 스릴러, SF 등 다양한 장르 영화의 확산을 위해 만들어진 이 영화제에 백승기 감독의 B급도 아닌 'C급 영화'는 당연히 초청받을 수밖에 없었다.

백승기 감독은 직접 '꾸러기 스튜디오'를 차려, 단편 패러디 영상을 만들어오며 장편 영화에 대한 꿈을 키워간 인물이다.

첫 번째 장편 작품인 <숫호구>(2012년)가 본인의 경험을 '아바타' 패러디를 통해 SF 장르로 변주했고, 두 번째 작품은 <시발, 놈: 인류의 시작>(2016년)은 장 자크 아노의 <불을 찾아서>(1991년)를 오마쥬하며 만들어진 'C급 코미디 서사시'였다.

이 작품들을 보며 누군가는 "이것은 영화가 아니야"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의 열정 만큼은 무시할 수 없다.

이번 <오늘도 평화로운>은 다시 본인의 이야기로 출발한다. 거금을 들여 '사과 마크가 달린 노트북'을 중고 구매를 했으나, 사기를 당하고 이것에 대한 한을 풀어보겠다고 만든 이 영화는, 그 3줄도 안 되는 시놉시스로 맹렬하게 돌진한다.

중고 사기가 중국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안 주인공은 단숨에 중국(!)으로 넘어가는데, 그 장면에서는 모든 관객이 박장대소를 하게 만든다.

사소한 부분에도 디테일하게 그의 취향이 들어가는 대목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인천 유나이티드를 지지하는 축구 팬 감독의 소소한 잔재미다. 인천에서 뛰었던 수비수 '요니치'의 마킹을 입은 엑스트라, 한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축구 잡지의 깨알 등장, <테이큰>(2008년)의 명대사를 받아치는 '맨유' 대사가 그 예다.

다양한 중국-홍콩 영화나, &lt;아저씨&gt;(2010년), &lt;원티드&gt;(2008년)에서 볼 수 있는 액션을 패러디하면서, 동시에 적은 예산임에도 고프로나 드론을 활용한 장면, 액션의 합은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었다. 비록, 완성도 있는 '국내 메이저 배급사' 영화들과 비교하면 어설픈 장면 설정이나 연기도 많겠지만, 작가로 잠시 활동했던 그의 작품을 기대한 팬들이라면, 그리고 한국에서 B급 정서 가득한 저예산 영화가 보고 싶었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2018/07/15 CGV 소풍 -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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