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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 전주에서 찾은 21세기형 스릴러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서칭 (Searching,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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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힘들어
글 : 양미르 에디터

<서치>는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주말 저녁, 전주 돔에서 들려오는 관객의 박수갈채는 덤이었다.

작품의 줄거리는 참으로 간단하다. '데이비드 킴'(존 조)은 아내를 잃고, 16살 딸 '마고'(미셸 라)를 홀로 키우고 있다. 그러던 중 '마고'가 실종되고, '데이비드 킴'은 '마고'를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줄거리로만 이야기하면, 이 영화는 '로튼토마토 100%'(5월 9일 현재)와는 거리가 먼 작품이다.

그러나 <서치>는 모든 화면을 관객에게 직접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노트북, CCTV, TV 화면, 스카이프,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2015년 개봉한 공포 영화 <언프렌디드: 친구삭제>와 유사하면서도 진화한 모습을 선보인다.

이런 단순한 설정으로, <서치>는 관객을 101분 동안 몰입하게 만든다. 오히려 우리가 온종일 보는 컴퓨터 스크린을 이렇게 영화적 기법으로 활용했다는 것에 감격하면서.

작품을 연출한 아나쉬 채겐티 감독이 유튜브 스팟 영상을 제작해, 24시간 만에 1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구글 크리에이티브 랩'에 스카우트됐다는 일화는 '이 작품도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노트북(맥북도 당연히 사용된다)을 통해서 진행하는 검색, 뉴스 다시보기, 문서 작성, 채팅, 인터넷 방송 시청, 트위터 등 SNS 활용 등의 행위를 절묘한 편집술로 구성했는데, 21세기의 스릴러로는 확실한 재미를 준다. 첫 장편 연출작이라고 하기엔 완벽했다.

딱딱할 것 같은 작품의 곳곳에는 '관객을 웃게 만드는' 유머 코드도 등장하는데, 동시에 부녀 사이의 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는 '반성 어린 자세'도 느낄 수 있다.

또한, SNS로 대표되는 인간관계의 '명과 암'을 볼 수 있는 대목도 확인할 수 있다. 누군가를 '언팔'했다는 것 만으로도 기사가 되는 사회에서, 특히 10대에서 일어날 수 있는 '교우 관계' 문제는 이 작품에서 주목해볼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한편, 독립영화로 만들어진 <서치>는 지난 1월 선댄스 영화제 공개 이후, 바로 '소니 픽쳐스'가 전 세계 배급권을 구매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작품의 상업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할 점은 작품의 주요 캐릭터들이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사실이다. '한국계 미국인 가족'이 주인공이라는 것도 드문 일이지만 더 나아가, 존 조(위 사진, <스타트렉 비욘드> 출연 당시)를 비롯한 조셉 리, 미셸 라, 사라 손은 모두 한국계 미국인 배우다.

이들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한국인 역할도 있겠지만, 중국인과 일본인 캐릭터 이름 역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에서, 이 배우들이 같이 활약했다는 것도 특기할 포인트다. 더 놀라운 것은 이들에 대해 주변 캐릭터들이 '편견 없는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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