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Reflection'의 재등장
<뮬란>(1998년)의 대표곡인 'Reflection'은 이번 실사 영화에서도 아시아 전통 악기로 연주한 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되어 등장한다. 'Reflection'은 세상이 원하는 틀에 맞추지 않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고 싶은 '뮬란'(유역비)의 감정을 담은 곡.
니키 카로 감독은 "애니메이션을 오마주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래서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사랑받은 노래 'Reflection'을 포함했다"라고 밝혔다. 1998년 팝 버전을 불렀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다시 참여한 가운데, 국내 상영에서는 AKMU 이수현이 부른 우리말 버전이 엔드 크레딧에 등장한다.
2.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새 노래
본 모습을 숨긴 소녀에서, 전사로 거듭나는 '뮬란'의 여정을 '뮬란'의 관점에서 노래하는 신곡 'Loyal, Brave, True'가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새롭게 수록됐다. <원더 우먼>(2017년)의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작곡가 해리 그렉슨-윌리엄스는 새로운 노래에 대해 "가사는 '뮬란'이 자신의 진정성과 세상에서의 위치에 의문을 던지다가 딸과 전사, 여성으로서 진짜 모습에 솔직해지는 용기를 찾게 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힘과 의미로 가득한 이 훌륭한 영화를 위해 다시 노래를 부른다니 정말 멋진 일"이라며 노래를 부른 소감을 전했다.
3. 뉴질랜드 로케이션의 이유
제작자 제이슨 리드는 "최근 규모가 큰 액션 영화는 그린 스크린 촬영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배경을 컴퓨터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뮬란>에는 실제 로케이션 촬영을 통한 사실적인 느낌이 꼭 필요했다. 그래서 대규모 뉴질랜드 로케이션 촬영으로 원작에 걸맞은 스케일을 살리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산, 사막, 대나무 숲을 비롯해 아후리리 계곡에서 900명의 인원과 말을 동원한 대규모 전쟁 장면을 촬영했다. 한편, 작품을 연출한 니키 카로 감독은 뉴질랜드 출신으로, 그곳 원주민인 마오리족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웨일 라이더>(2002년)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4. 하지만 논란이 된 '신장 위구르 자치구' 촬영
<뮬란>은 '디즈니 플러스'로 미국에서 선 공개됐을 당시, 엔드크레딧에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한다"라는 내용을 담으며 논란을 받았다. 이 지역에 중국 당국이 소수민족의 인권 탄압을 진행하는 수용소가 있으니, 이런 탄압을 옹호한다는 의미가 담겼다는 것.
크리스틴 매카시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영화 제작을 허락한 국가와 지방 당국에 감사 언급을 하는 것은 제작 관행"이라며, "작품 촬영은 주로 뉴질랜드에서 이뤄졌고, 중국에선 신장 자치구 뿐 아니라 20여 곳에서 촬영을 진행했으며, 엔드 크레딧엔 중국과 뮤질랜드 모두 언급했다"라고 밝혔다.
5. 실제 알현실 같은 세트, 아카데미 노린다
황제 알현실과 황궁, 병사들의 훈련장 세트 등의 디자인을 맡은 그랜트 메이저 미술감독은 다양한 자료를 찾아보며 디자인을 연구했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해 세트를 완성했다. 특히 황제 알현실 세트의 모든 것을 미술팀 작업실에서 만들며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니키 카로 감독은 "알현실 세트는 내가 지금껏 본 가장 큰 세트였다"라면서, "황제의 위엄과 중요성, 황제를 구하겠다는 '뮬란'의 충성심이 생생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서는 <듄>, <맹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과 더불어 <뮬란>을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미술상 유력 후보로 예상했다.
6. 전투 장면이 잔인하지 않기를 바란 촬영감독
<오스트레일리아>(2008년), <히든 피겨스>(2016년) 등을 작업했던 맨디 워커 촬영감독은 "우리는 영화가 아름답고, 감정을 자극하되 판타지 영역으로 들어가는 영화가 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투 장면이 너무 일반적이거나 잔인하기를 원하지 않았다"라면서, "전투에서 우아하고 절제적이고, 영적인 전사 '뮬란'의 관점에서 그려지기를 원했다. 거의 발레 같을 정도로 우아한 뮬란의 격투 스타일도 아름답게 그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서는 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 예측 기사를 통해 맨디 워커 감독이 촬영상 '후보군'에 있다고 소개했다.
7. 캐릭터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의상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캐릭터가 변화하고, 그에 따라 의상도 함께 바뀌는 것은 비나 다이겔러 의상감독팀의 노력이 엿보이는 디테일. '뮬란'이 중매볼 때 입는 드레스는 물론, 남장하고 들어간 군대에서 입는 붉은색 갑옷, '뮬란'이 자신의 본모습에 충실하기로 한 뒤 갑옷을 벗고 드러내는 의상 등은 각기 다르다.
또한, '시아니앙'(공리)은 미스터리함과 강인함을 드러낼 수 있도록 했고, '보리 칸'(제이슨 스콧 리)은 강력하고 분명한 라인을 드러내도록 했으며, '황제'(이연걸)는 권력과 제국의 부유함이 확연히 드러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8. 1,000벌 이상의 의상, 4,000개의 무기
제작진은 약 3개월 동안, 40여 명이 의상 작업을 진행했고, 머리 장신구 1,104개, 모자 250개, 엑스트라 의상 1,114벌, 황성이 나오는 장면에 필요한 의상 590벌, 마을 장면에 필요한 100벌, 중국 군대의 갑옷 281세트, 유연족의 갑옷 730개, 주요 배우 약 50명마다 각 3~5벌씩 등 총 1,000벌이 넘는 의상을 완성했다.
덕분에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선 내년 아카데미 의상상 유력 후보로 <뮬란>을 지목했다. 한편, 다양한 소재로 제작된 무기도 약 4,000개 준비했는데, 보병 방패, 창, 활·화살, 양날 검, 칼날이 넓은 광도검을 비롯해 '보리 칸'의 '카핑가' 투검, '시아니앙'의 단검 등이 만들어졌다.
9. '뮬란'의 강철검은 무게가 얼마나 나가나?
'뮬란'이 전쟁에 가져가는 아버지(티지 마)의 검은 두 개의 모델로 만들어졌다. 하나는 클로즈업을 위한 버전으로, 손잡이가 청동이며 강철로 된 칼날에는 '충성(忠)', '용기(勇)', '진실(眞)'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다른 버전은 다루기 쉽도록 경량 고무와 탄소 섬유로 만들어졌다.
무기 전문가 조 덩클리는 "강철 검은 무게가 4~5kg에 육박해 유역비가 액션 장면에 사용하기에 너무 무거웠다"라면서, "반면, 가벼운 버전은 300g 정도라 자유자재로 휘두를 수 있었다. 몸에 착용해도 중압감이 느껴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10. 유역비의 무술 훈련 기간은?
약 75일이 되는 기간, 배우들은 부트 캠프에서 특수 웨이트 트레이닝과 스턴트 트레이닝을 받았다. 기본적인 무기 다루기부터 시작해 구르기, 넘어지기, 달리기, 점프 등 구체적인 훈련이 뒤따랐다. '뮬란'을 맡은 유역비는 "3개월 동안 하루에 6~7시간씩 훈련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규모 전쟁 장면을 위해 카자흐스탄, 몽골, 뉴질랜드, 호주 등지에서 초빙된 특수 스턴트 팀이 스턴트 코디네이터 벤 쿡과 함께 작업, 액션뿐만 아니라 사실성에 기초한 액션을 보여주고자 했다. 또한, 전투 장면을 위해 세르비아 특수부대 출신의 트레이너가 함께해 무술팀과 검술 훈련 등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