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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레슬링하는 게 뭐 어때서?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당갈 (Dangal,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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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
글 : 양기자

2010년 영연방 경기 대회(커먼웰스 게임)에서 인도 최초 여자 레슬링 종목 금메달을 딴 '기타 포갓'(파티마 사나 셰이크)과 가족 이야기를 다룬 <당갈>은 국내에서 생소할 수 있는 인도 영화로, 낯설 순 있어도 한 걸음 더 들어간다면 한국의 상황과 유사함을 느낄 수 있다.

아버지 '마하비르 싱 포갓'(아미르 칸)은 자신의 꿈인 국제대회 금메달 획득을 이루지 못한다. 자식, 특히 아들에게 그 꿈을 이루게 하겠다는 포부는 딸만 네 명이 태어나면서 좌절된다. 아들을 낳는 비법을 알려주겠다는 모든 이들의 수근거림은 이 작품의 분위기가 어떻게 흐르겠다는 것을 암시하게 된다.

'기타'가 태어난 무렵인 1990년, 한국에서는 '백말띠의 해'에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팔자가 세다는 미신 등의 이유로, '역대 최악의 성비'인 116.5:100을 기록하기도 했다.

좌절 속에 살던 '마하비르'는 어느 날 첫째 딸인 '기타'와 둘째 딸인 '바비타'(산야 말호트라)에게 재능을 발견하고, 두 딸에게 레슬링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어디서 여자가 망측하게 반바지만 입고 남자들과 레슬링을 하느냐"는 동네 주민들의 비아냥, "셔츠라도 찢어지면 좋은 구경을 하겠다"라는 성추행 발언을 서슴지 않는 남성 관중 등 여러 조롱에도 굴하지 않고, '마하비르'는 "남자든 여자든 금메달은 금메달이다"라는 의미로 이를 무시하고 엄격한 지도를 이어간다.

두 딸은 '반란'을 일으키려 하지만, 친구의 결혼식에서 나온 발언 등 사건으로 다시 훈련에 몰입하게 된다. "14살만 되면 여자는 집안일만 하면 된다"는 극도의 차별적인 대우를 벗어나기 위해 '마하비르'의 속마음이 드러나는 과정은 이즈음부터 드러난다. '마하비르'는 도움을 얻기 위해 스포츠 협회, 연맹 등을 찾아가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지원 불가였다.

이 역시 국내 스포츠 산업의 그것을 보는 느낌이었다. 비인기 종목에 대한 인프라는 현저히 경쟁국에 비해 부족한 상황에서, 올림픽에서 메달만 따내는 기계로 선수들을 바라만 보지 않았느냐는 시선 말이다.

여성에 대한 편견적 시선,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 부족은 이미 국내 스포츠 영화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국가대표2>를 통해 보여준 바 있기 때문에, <당갈>의 내용적 측면에서는 크게 색다름을 느끼긴 어렵다.

그래도 인도 특유의 '마살라' 군무는 없지만, 중독성 있는 노래들이 중간중간 뮤지컬처럼 들어가 흥겨움을 준다. 또한, 스포츠 영화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미덕인 '경기 장면'에서도 내려치는 매트음 효과 배우들의 '액션' 연기도 마치 경기장에서 관람을 하는 것 만큼이나 스릴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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