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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생 김유진이 사는 법] "결혼도 학원이 필요한 현실..꼭 할 필요 있나요?"

조회수 2021. 1. 8. 1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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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머니모니] "비용 부담에 엄두도 안나" "나 혼자 살기도 바쁘다" 결혼 꼭 해야 하나요?

결혼도 '스펙'
"배우자 조건에 따라 내 인생 달라져"

김지은(가명, 29) 씨는 어린 나이임에도

지난해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했다.


당시 업체는 올해 30세가 되는 게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지은 씨를 독촉했다.


“고객님은 지금 반드시 등록하셔야 해요.

30대로 접어들면 금액은 더 비싸져요.

여자는 나이가 경쟁력이라는 거 모르세요?”


결혼정보회사 매니저의 종용에

마음이 급해진 지은 씨는

3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급했다.


하지만 지은 씨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결혼도 제 가치관에 맞춰 선택해야 하는데,

정해 놓은 결혼 가치관이 없었어요.


주변에서는 하나같이 조건을 중시했어요,

결혼도 학원이 필요하다는 현실이 씁쓸할 뿐이죠.”



“혼자 살 돈도 없는데, 무슨 결혼이에요”


자신을 비혼주의자라고 

소개한 이성연(가명, 28) 씨는

자신이 결혼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라고 못 박았어요


바로 경제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성연 씨는

어느 정도 경제적 여건이 되는 사람들만  

결혼하는 것 같다”면서


“결혼을 하는 데 주거문제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전했어요


이어  “지금이야 혼자서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는데

결혼을 하게 되면 당연히 경제적 여유도

없어진다"고 설명했어요



만삭 임신부인데 "남편 속옷 정리해둬라"?


실제 웨딩컨설팅업체 듀오웨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우리나라 신혼부부의 결혼비용은

평균 1억5332만 원으로 조사됐어요


주택 1억800만 원, 예식홀 1011만 원,

웨딩패키지 235만 원 순으로

주거비용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어요


"돈은 있지만 저 혼자 살기도 바빠요"


1인 가구로 5년째 살고 있는 

박진언(가명, 31) 씨는


그는 “연애를 안 해도

혼자 할 수 있는 놀거리가 많아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든다”

설명했어요 


진언 씨는 평일엔 일에 허덕이고

주말에는 친구들과 밴드 활동 을 한다고 해요

취미로 피아노를 배우고, 여행을 다니면

남는 여가 시간이 없을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많은 이들이 혼자서도 무언가를 하기에

편한 세상이 된 것이에요



진언 씨와 같은 1인 가구 급증 현상은

통계로도 여실히 드러나요


지난해 7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성인 4674명을 상대로 

‘1인 가구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혼자 살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0.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10명 중 4명은 ‘1인 가구’인 셈이죠


연령별 1인 가구 비율은 ‘20대’ 37.0%,

‘30대’ 48.1%, ‘40대 이상’ 39.0%로


소위 ‘결혼적령기’로 불리는 30대에서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입니다.



요즘 90년대생들이 아침 눈뜨자마자 하는 일


결혼보다 두려운 건 주변의 시선


하지만 실제 결혼에 있어 이들을 괴롭히는 건

결혼식 비용도 결혼정보회사 금액도 아니었어요

주변의 따가운 시선이었다고 합니다.


지은 씨는 주변에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어요


“그런 방법까지 동원해 결혼해야 하나”라는

시선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라고 전했어요


그는 “조건을 볼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조건을 본다고 손가락질받는 현실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습니다.



비혼주의자 진언 씨도

주위 시선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예요


비혼주의라고 당당하게 밝히지만,

주변의 관심은 항상 뜨거웠다고...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부터

‘네가 언제까지 그러나 보자’는

회사 선배의 비꼬는 말투까지.


진언 씨는 “비혼주의자를 선언한 이후부터

저를 특이한 사람 취급하는 게 불편했다”며

“아예 나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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