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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위한 연애 매너 가이드 50-<하>

조회수 2021. 1. 4.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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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마음을 이해하면 평화로운 연애가 가능해진다.

사랑할 때 ‘사랑’ 말고 뭐가 더 필요하냐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하수. ‘배려’는 연인에게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매너다. 그래서 준비했다. 남자가 쉽게 간과하는, 여자가 바라는 데이트 매너에 관하여. 가능하면 정독 요망.

26. 그녀가 당신의 ‘여사친’을 경계하는 건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살면서 ‘남사친’의 고백 안 받아본 여자, 손?


27. 같은 이유로 그녀의 ‘남사친’을 지나치게 경계하진 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남사친’인 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28. 다툼 후, 그녀의 부아를 치밀게 하고 싶다면 SNS를 하라.

인스타에 오늘도 즐거운 모습을 올리고 (주로 여자인) 친구들의 페북에 굳이 댓글을 달아라. “오늘도 파이팅!” 이딴 거 말이다.


29. 그녀의 과거가 궁금하다고? 이해는 한다.

그래도 꾹 참아라. 알게 되는 순간 얼굴도 모르는 그 놈팽이가 사사건건 유령처럼 출몰하는 헬게이트가 열리는 걸 당신도 잘 알고 있지 않나? 실체 없는 존재와 ‘존슨’ 사이즈까지 비교하며 열패감에 사로잡히는 게 바로 남자임을 당신이 더 잘 알잖아?


30. 섹스 직후, 딱 1분만 꼭 안아줘라.

그녀를 ‘사정’의 대상으로 여긴 게 아님을 증명하는 아주 간단하고도 놀랍도록 효과적인 방법이다.


31. 자꾸 친구들 있는 자리에 부르고 그러지 마라.

남친 친구들 모임에 불려 갔다가 좋은 꼴 보고 돌아온 경우는 거의 못 봤다. 친구들과의 자리는 그들 앞에서 진지한 만남을 선언하는 딱 한 번 정도가 좋다. 소개조차 안 시켜준다면 오히려 여자로 하여금 의구심을 갖게 만들 수 있으니까.


32. 그녀의 친구들이 싫다면 “불편하다”고 말해라.

“너의 든든한 조력자가 돼주는 건 매우 고맙지만 나는 ‘원래 여자랑 잘 어울리지 못하는 편이라서’ 불편하다.” 이렇게 어필하면 효과 만점.


33. 지나친 의리남은 마마보이만큼 치명적이다.

친구 만나지 말란 얘기가 아니다. 최소한 그녀 앞에선 조금만 자중해주길 바란다. 반면교사로 삼을 만한 구체적인 사례 제보는 다음과 같다.


데이트하는데 눈치 없게 친구들 불러 분위기 다 깬 건 자기면서, 친구들 있는데 말도 없이 쌜쭉해 있다고 타박하는 적반하장.


데이트 약속했는데 항상 친구랑 먼저 만나고 있을 때, “너 기다리는 동안 만나고 있었어. 너도 이리로 와.” 라니, 같이 만나는 것도 한두 번이지, 진심 빡친다.


나랑 있을 땐 별로 웃지도 않고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면서, 친구한테 전화라도 오면 “하하하하” 웃으면서 신나 죽으려고 할 때. 그러다가 “급한 일 생겼대”라면서 친구 만나러 가버릴 때.


아프다길래 쉬라고 일부러 만나자고도 안 하며 걱정하고 있는데 매일같이 친구 만나 술 마시고 들어간다고 할 때.


이쯤 되면 그 친구들도 싫어진다.


34. 집안 행사에 부르려거든 청혼부터 해라.

결혼이 궁해 그러는 거 아니다. 가족 모임에 부르려거든 한 번 더 신중하게 생각하라는 뜻이다. 간혹 자신의 가족에게 소개하는 걸로 여친에게 굉장히 생색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거 왜 이러는 걸까요?


당신의 가족(미래의 시댁)이 모이는 자리에서 그녀가 얼마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그녀 또한 원하는 바라면야 고민할 필요도 없겠지만.


35. 당신 엄마는 당신한테만 쿨하다.

당신과 함께라면 고부 갈등은 남의 일임을 어필하려는 듯 당신 엄마가 얼마나 쿨하고 좋은 분인지를 너무 내세우지 말자. 그렇게 쿨하다던 너네 엄마, 미래의 며느리 앞에선 나노 단위까지 살피고 계산기부터 두드리는 경우 여럿 봤다. 괜한 기대감을 심어주지 말길.

36. 당신의 허술한 모습도 그녀에겐 사랑스러워 보인다.

사람에게 ‘완벽’을 기대하는 자체가 어불성설. 그럼에도 남자들은 자신의 허술한 모습을 들키면 괜히 버럭할 때가 있다. 당신이 허술한 그녀를 귀엽게 바라보듯 그녀도 마찬가지다. 남부심을 내세우는 게 더 초라해 보인다.


37. ‘여자’를 매도하지 말아라.

“여자들은 다 그렇지 않아?” 이 간편한 문장으로 당신 앞에 있는 그녀를 괜히 자극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특히 남자인 당신이 불리하다 여기거나 자격지심을 느끼는 순간이라면 더더욱.


38. 화났다고 길바닥에 버려두고 돌아서지 말아라.

그 어떤 여자도 당신의 뒷모습에서 ‘평생을 의지하고 함께 갈 믿음직스러움’을 발견하진 못할 것이다.


39. “난 원래 이래”만큼 비겁한 변명은 없다.

대개 이런 대사는 상대가 변화나 노력을 요청할 때 튀어나오기 마련. 즉 이렇게도 해석된다.


‘너 때문에 내가 바뀔 일 따위 없을 거다. 참고 만나든가 떨어져 나가든가.’


정말 그녀가 떨어져 나가길 바라는 게 아니라면 최소한 노력의 의지 정도는 비춰라.


40. 섹스를 무기로 생각하는 여자는 별로지만 섹스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남자는 더 별로다.

섹스를 데이트의 필수 코스로 여기는 남자가 바로 당신이라면, 바로 당신 같은 남자 때문에 섹스를 무기로 생각하는 여자가 있다는 걸 명심하라.


41. 모든 걸 허락받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상의는 다른 문제다. 사소한 것이든 중대한 문제든 자신에게도 의견을 구하고 상의하려는 남자에게서 ‘존중’을 읽어내지 못하는 여자는 없다.


42. 여자를 만족시키는 방법은 다양하다.

삽입 섹스만으로 오르가슴을 느껴본 여자는 전 세계 성인 여성 인구의 30%도 안 된다. 그녀가 못 느꼈다고 해서 자존심 상해하거나 불감증으로 매도하지 말고 차라리 다른 곳을 공략하는 게 낫다.


어떻게 해야 좋은지 말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그녀 자신도 모르고 있을 확률이 높다. 답답하게 여기는 대신 성감 지도를 그린다는 탐험심으로 먼저 여기저기를 만지며 자극해보라. 강도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의 10분의 1 정도가 좋다. 너는 볼일 다 봤다는 듯 숙면하지 말고 말이다.


43. 안 좋을 때 더 잘하자.

누구에게나 상태가 안 좋을 때가 있기 마련이며 헬조선에 사는 한 그 빈도가 잦을 수밖에 없을 터. 그럴 때마다 잠수를 타거나 서늘해지거나 짜증 폭탄이 돼 여자를 불행하게 만드는 남자를 우리는 ‘가장 피해야 할 남자’라 부른다.


상대를 향한 배려심이 가장 돋보이는 순간은 바로 둘 중 누군가가 안 좋을 때. 그때 서로를 어떻게 대하는지가 평소의 모습과 가장 가깝다고 생각할 것.


44. 일보다 연애가 우선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녀가 삐친 건 ‘일’ 때문이 아니다.

일 때문에 바빴을 뿐인데 자꾸 삐치는 여자 친구에 지쳤나?


“일과 나, 둘 중에 선택해”라는 유치한 엄포를 늘어놓는 여자가 아닌 이상, 그녀가 삐친 건 ‘일’ 때문이 아닐 확률이 높다. 사회생활의 고충을 이해하는 성인 여성이라면 일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대해 당신만큼 잘 알고 있을 거다.


그녀가 서운한 건 자신을 존중하는 모습이란 도무지 찾아볼 수 없는 당신의 말 한마디 때문일 거라는 데 한 표.


45. 데이트 비용은 합의가 최선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 설마 혼자 끙끙대는 건 아니겠지? 솔직하게 얘기하고 가이드라인을 정해라. 여자도 그게 더 고맙다.


46. 키스는 전희가 아니다.

키스를 섹스하기 전, 가슴 더듬기 전에만 하는 남자라면 알아두길.


47. 여자에겐 장소보다 태도가 중요하다.

그녀가 모텔을 싫어하는 이유는 특급 호텔을 좋아해서가 아니다. 어차피 할 것도 없으니까, 오랜만에 만났으니까 류의 전제에 따라붙는 모텔행이 싫은 것뿐이다. 그녀와의 섹스를 좀 더 의미 있게 포장하려는 노력이라도 보여라.


48. 야동으로 배운 99%는 잊어라.

이 지구 상 어딘가에는 외장 하드 속 그녀들처럼 얼굴에 흩뿌려진 정액에 감동하거나 애널 섹스에 반색하는 여자도 분명 있을 거다. 하지만 현실의 그녀는 아닐 확률이 매우 높다. 정 하고 싶다면 설득이라도 해라. 입으로 봉사하는 와중 예고 없이 사정한다거나, 전 부치듯 휙 뒤집어 무작정 항문으로 돌진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임을 명심할 것.


49. 그녀 앞에서 몸을 못 가눌 정도로 취한 모습을 보이지 말아라.

앞으로 그녀는 술자리에 간 당신과 연락이 되지 않을 때마다 오만 가지 최악의 상황을 머릿속에 그리며 두려움에 떨게 될 테니까. ‘부재중 전화 28통’이라는 뜨악한 경험은 덤.


50. 지금 이 글을 보며 “얘 딱 봐도 연애 못 해봤네”라고 핀잔 주고 싶은가?

기본적으로 글로 사랑을 가르치려는 연애 칼럼 따위 믿지 않는 편이라 해도 당신이 잘못한 건 하나도 없다. 하지만 그렇다면 당신도 <썰전>과 페북, 나무위키를 통해 습득한 정치 평론을 자기가 깨달은 것인 양 나불댈 자격이 없음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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