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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운트머니
안녕하십니까. 돈 세는 남자 정석문입니다. 두산그룹의 큰 형님입니다. 동생들이 어려울 때마다 힘이 되어 준, 하지만 이제는 형님 본인이 힘들어서 똘똘한 동생을 떠나보내야하는 두산중공업. 김태흥 회계사와 함께 분석해보겠습니다.
두산중공업은 2020년도 3분기 연결 기준 11조1006억 원의 매출을 냈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큐벡스의 실적이 감소한 상황에서 두산중공업마저 수천억 원의 손실을 냈는데요.
[김태흥 / 회계사 : 두산중공업은 3천611억 원 손실, 두산인프라코어가 5천114억 원, 두산건설 238억 원, 골프장(두산큐벡스) 59억 원.]
[정석문 / 아나운서 : 두산중공업에서 3천600억 원 까먹었는데, 두산인프라코어에서 그걸 메꾸고도 남았다. 지금 큰 형님이 제일 문제네요?]
같은 기간 총 영업이익은 177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정석문 / 아나운서 : 지금 두산인프라코어를 현대중공업에 판다고 하는 거 아니에요. 매출과 영업이익의 핵심인데…지속적인 매출의 확대, 지속적인 영업이익의 확대. 이런 것들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도 있겠다.]
[김태흥 / 회계사 : 지금 두산으로서는 자원을 어떻게든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다른 회사에서 살 만한 걸 팔 수밖에 없는 입장인 거죠.]
현재 두산중공업의 상황은 이자를 갚기도 벅찬 게 현실입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총 자산은 25조인데요.
이 중 자본은 5조8천억 원에 불과하고, 부채는 19조6천억 원에 달합니다.
자산 대부분은 영업권, 특허권과 같은 무형자산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김태흥 / 회계사 : 부채비율은 338%, 자기자본 대비 차입금 비율은 196%. 지금 이자보상비율자체가 19년도 말에 0.2배에요. 2019년도에 번 돈이 이자로 내는 돈의 0.2배밖에 안 된다는 거죠.]
[정석문 / 아나운서 : 두산인프라코어를 판 돈으로 부채를 갚겠죠.]
[김태흥 / 회계사 : 부채를 줄이는 건 성공. 그런데 버는 돈은 앞으로 없어져….]
이자보상비율이란 기업이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으로 금융비용을 얼마만큼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 비율이 1보다 작다는 것은 이자를 낼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가 됩니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이후 두산중공업이 획기적으로 돈을 벌지 못하면 올해부터는 이자 내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김태흥 / 회계사 : 주시해야 하는 게 수주 잔고인 거 같아요. 비율이 큰 두산중공업이 13조 원. 18년도 같은 경우 높았을 때가 15조 3천억 원이었는데 2조 원정도 줄었고, 두산인프라코어 같은 경우 조금씩 생기고 있어요.]
[정석문 / 아나운서 : 그런데도 두산인프라코어를 판다는 거 아니에요. 진짜 아깝겠다.]
두산건설의 수주 잔고 또한 6조2천800억 원을 기록하며 감소한 상황입니다.
[김태흥 / 회계사 :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양갈래 길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일단 급한 불을 끄고, 두산중공업이 신재생에너지로 패턴에 적응하면서 새로운 수주를 계속 늘리고, 영업이익을 개선한다면 이 구조조정이 성공으로 갈 수 있거든요.]
[정석문 / 아나운서 : 극약처방을 내렸는데 여전히 마음은 무거운, 몸부림치고 있는 두산중공업을 분석해봤습니다.]
# 카운트머니가 뽑은 두산중공업 키포인트
☞ 형보다 나은 아우 '두산인프라코어' 매출 비중 53%
☞ 3Q 부채비율 338%…핵심 계열사 매각 속도 낸다
☞ 구조조정 '9부 능선' 넘어도 수주 곳간 채워야 생존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총괄: 최서우 뉴미디어부장
진행: 정석문 아나운서
구성: 박유진 편집자
제작: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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