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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는 고이 접어 주머니에 : 포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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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면 여행에서 모자가 빠진 적이 없었다. 올해초 다녀왔던 세부에서도, 경주에서도, 제주에서도, 오키나와에서도 모자 없는 여행은 떠나본 적이 없는 듯하다.

(꾸깃꾸깃 손에 쥔 모자가 거슬린다.)

수년간 모자와 함께 여행하며 느낀 게 하나 있다. 쓸 때는 좋은데 그렇지 않을 땐 적잖은 애물단지라는 거다. 모자를 벗어야 하는 순간은 종종 발생했다. 특히 갑갑함을 느낄 때. 이럴 때면 얄짤없다. 손에 들고 다녀야 했다. 애정하는 모자를 잃어버릴라.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게 모자였다. 어정쩡하게 손에 쥔 모자가 ‘인생샷’을 망치기도 했다. 그렇다고 또 포기할 수 없는 게 모자 아닌가.
올해 여름 휴가에도 역시 모자와 함께할 예정이다. 지난해와 다른 점이 있다면 더는 모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파우치에 쏙 넣는 포캡(POCAP)을 발견했으니까.

감쪽같이 원래대로

(모자 하나가 손바닥보다 작은 파우치 속에 쏙 들어간다.)

포캡은 참 신기하다. 마구마구 구겨도 원래 모양으로 돌아온다. 내가 언제 구겨진 적 있었냐는 듯 시치미를 뗀다. 이렇게 감쪽같을 수가 있나.

(무난한 디자인.)

디자인만 보면 일반 모자와 큰 차이 없다. 모난 구석 하나 없으며 단순한 디자인이 예쁘게 보이기도 한다. 여기엔 모자 전문 디자이너의 손길이 들어갔단다.

(끈을 조여서 사이즈를 조절한다.)

전체적으로 심플한 느낌으로 어디에 써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측면에 있는 P 로고는 포인트 역할을 한다. 챙은 너무 좁거나 넓지 않게 적당한 각도로 구부러져 있다.

(마구마구 구겨도 원상태로 돌아온다.)

평범한 겉모습 속에 숨은 비범함은 ‘소재’에서 나왔다. 포캡은 특수 소재로 뒤덮였다. 전체적으로 구김이 잘 생기지 않는 원단이 사용됐다. 앞쪽에는 1년간 개발 끝에 탄생했다는 ‘플렉시블(Flexible) 챙’이 붙었다. 살짝 흐물흐물하면서 모자 특유의 곡선을 유지한 챙이다. 이 두 가지 소재 덕에 구기고 휘고 난리블루스를 추어도 원상태로 돌아온다.

(전용 파우치에 쏙 넣을 수 있다.)

그렇다고 꾸깃꾸깃 보관할 필요는 없다. 전용 파우치가 있으니 이곳에 고이 접어 넣으면 된다. 다시 쓸 때는 툴툴 털어 쓱 쓰면 그만.

(챙 각도는 고정이다. 마음대로 조절할 순 없다.)

챙이 흐물흐물하기에 각도를 마음대로 조절하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기본 각도로만 써도 예쁘니 크게 문제 될 건 없다. 고이고이 접어 주머니에 넣거나 전용 포켓에 넣어서 휴대할 수 있다는데 그따위 각도쯤이야.

귀여워 귀여워 썼을 때 귀여워

(귀엽게 잘 어울린다.)

기능이 수백 수천 개여도 어울리지 않으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게 모자다. 볼 때는 예뻐도 막상 썼을 때, 안 어울릴 수 있다. 그런 게 모자다. 내가 쓰면 예쁠 줄 알고 샀다가 낭패 본 모자만 서너 개는 된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써본 포캡은 꽤 잘 어울렸다. 한국인의 두상을 고려해서 모자 모양을 디자인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에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귀엽게(^^;;) 어울린다.
아마도 적당한 높이와 챙 길이 때문이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모자 높이는 11㎝로 머리에 착 감긴다. 챙 길이는 6.5㎝로 적당하다. 챙이 짧을수록 귀여운 느낌을 주지 않나. 적당한 듯하면서도 살짝 짧은 챙이 귀여움을 더해주는 기분이다. (^^;;)

여행에서도 일상에서도

(산뜻한 발걸음.)

굳이 여행이 아니어도 모자를 벗거나 휴대할 일은 제법 있다. 갑갑함을 느낄 때라든지, 운동 중 땀 때문에 벗고 싶을 때라든지, 운동하러 나갔다가 갑작스럽게 강한 햇빛을 마주했을 때가 그렇다. 그럴 때는 휴대하던 모자를 꺼내 척 쓰면 끝이다. 포캡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미니 파우치를 들고 다니는 듯.)

포캡을 한 달간 써봤다. 여행은 아니었고, 일상에서 주로 썼다. 역시는 역시였다.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주었다. 주로 운동과 주말 외출 시 쓰고 다녔다. 운동 중 땀이 날 때는 벗어서 파우치에 넣었다. 오후 햇빛에 눈이 부실 때 모자를 꺼냈고, 명동 한복판에서 부대끼며 갑갑함을 느낄 때 파우치나 주머니에 넣었다.
평소 같으면 가방 속에 욱여넣거나 거추장스럽게 들고 다녔을 거다. 모자 쓰고 벗고 보관하는 게 이렇게 간편할 일이라니. 쓰면 쓸수록 만족도가 올랐다. 주머니에 넣고 빼고 넣고 빼고… 모자라는 아이템을 이렇게 표현하는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올해는 어디로 떠나볼까?)

세부 비행편을 검색하던 손은 이제 여름 휴가지를 물색하고 있다. 꿈 같은 휴가를 보낸 지가 엊그제 같은데 또다시 꿈 같은 나날을 계획하는 중이다. 이번 여름 휴가에선 인생샷 하나 건져 와야지… 석양으로 물든 바다 앞에서 수영복 바지에 모자 하나만 걸치고 끝내주는 사진 한 장 찍으면 어떨까 상상하며 포캡을 만지작거려 본다.

FOR YOU

모자를 쓰고 벗는 일이 잦다면


NOT FOR YOU

챙 각도를 마음대로 조절하기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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