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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석, 프로리그 사상 첫 100승에 얽힌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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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석은 프로리그의 역사에 가장 큰 획을 그은 선수 가운데 한 명입니다. 2003년 막을 올린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의 단체전이었던 프로리그 원년 멤버인 박정석은 대회 흥행에 큰 몫을 했죠.


한빛 스타즈 소속으로 프로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박정석은 승률 8할을 유지한 괴물이었습니다. 첫 시즌에 개인전 5승1패, 팀플레이 10승2패로 두 부문 공히 승률 83.3%를 달성했죠. 프로리그에서 팀 기여도를 인정받은 박정석은 KTF 매직엔스의 러브 콜을 받고 팀을 옮겼습니다. KTF에서도 갱니전과 팀플레이를 오가면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죠.


승승장구하던 박정석은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팀플레이를 주로 뛰다 보니 개인전 실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던 거죠. 2007 시즌에 박정석은 팀플레이에서는 15승10패를 기록하면서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개인전에서는 10전 전패를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습니다.

2008 시즌에 팀플레이에 전념한 박정석은 공군 에이스 입대를 결정했습니다. 나이가 들어 더 이상 군 입대를 미룰 수 없었고 공군이 운영하던 프로게임단에 들어가기로 했죠.


하지만 고민이 하나 있었습니다 .08-09 시즌 프로리그에서 팀플레이 부문이 폐지되면서 박정석의 뛸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팀플레이 전담으로 이미지가 굳어졌고 함께 입대한 선수 중에 오영종이라는 걸출한, 그리고 젊은 선수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박정석은 특유의 성실함으로 편견을 깨뜨렸습니다. 아직 녹슬지 않은 개인전 실력을 보여줬고 팀에서도 인정을 받았죠. 그 덕에 개인전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낸 박정석은 99승까지 달성하면서 프로리그 사상 첫 100승에 도전장을 던질 기회를 잡았습니다.

100승을 위해 세 차례 도전했지만 번번이 패하면서 좌절하려던 박정석은 KTF 매직엔스와의 경기에서 세 번째 맵인 '단장의능선'을 소화하라고 출전을 명 받았습니다. 상대는 메카닉 전술을 잘 구사한다는 테란 박지수였죠. 엔트리가 공개된 순간 박정석은 이길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박지수의 중후반 생산력이 놀라웠고 초반에도 수비가 좋다고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죠.


박정석은 필살기를 준비했습니다. 테란을 상대로 무난한 힘싸움을 선호하는 박정석이지만 스타일 변신을 꾀했습니다. 경기가 갖고 있는 중요성이 컸기 때문이죠. 박정석의 선택은 전진 로보틱스였습니다. 초반에 드라군으로 압박하는 척하면서 셔틀에 리버와 질럿을 태워 흔들기에 나선 것이죠.


질럿 2기와 리버를 드롭하면서 박지수의 본진 커맨드 센터 근처에 배치된 탱크를 잡아낸 박정석은 셔틀로 꾸준히 흔들기를 시도했습니다. 박지수가 터렛으로 방어하면서 앞마당 지역으로 탱크 3기를 넘기려는 타이밍에 셔틀을 동반한 정면 돌파를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박지수가 특유의 수비력을 발휘한 탓에 그 공격 한 번으로 경기가 끝나지는 않았습니다만 박정석은 2배 많은 확장 기지를 가져갔고 아비터까지 뽑으면서 승리했죠.


유성렬 감독을 비롯한 동료들과 벤치에서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 팬들에게 거수 경례를 올리면서 프로리그 첫 100승을 신고하는 2009년 4월21일의 박정석은 아직도 팬들의 뇌리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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