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 마시면 눈물이 잦아지는 이유, 대체 왜 그런 걸까? 😥😭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보면, 취기가 오를 때쯤 그 사람의 주사를 알게 되죠. 평소 속내를 터놓고 말하지 않던 사람이 투머치 토커가 되는 것, 조용하던 사람의 텐션이 끝없이 올라가는 것처럼 말이에요.
에디터가 접한 지인들의 주사는 아주 다양한데, 그중 가장 많았던 주사는 바로 눈물을 흘리는 것!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다 감수성이 폭발해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는 상황이 대다수이고, 아무런 이유 없이 눈물을 주르륵 흘리는 경우도 있었답니다. 우리는 대체 왜 술만 마시면 유독 눈물에 취약해지는 것일까요?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눈물, 억울해요! "
우선, 아무런 이유 없이 눈물이 나고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경우부터 살펴보도록 할게요.
술을 마시면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성분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됩니다. 그러면 혈액의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 혈압이 오르는데, 이로 인해 몸이나 얼굴이 붓는 경우가 발생해요.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눈꺼풀까지 붓는 경우(안검부종)가 있는데 이렇게 안검부종이 발생하면 눈이 충혈됨과 동시에 가려워지면서 눈물 분비량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어요. 밀폐된 공간이나 지하에 위치한 술집 또는 청결하지 못한 환경에서는 눈에 과도하게 많은 먼지가 들어가게 됩니다. 또한 청결하지 않은 손으로 눈을 비비면 눈에 이물질이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며, 각막에 자극을 주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눈이 예민한 사람이라면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안구 건강에 좀 더 유의하는 것이 좋겠어요.
"그냥 갑자기 우울한 감정이 밀려와"
두 번째, 술로 인해 체내에서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요. 호르몬 변화는 감정의 변화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우울한 감정이 도드라져 눈물이 나는 경우도 있죠.
술을 마시면 뇌의 쾌락 중추에서 도파민이라는 쾌락 호르몬이 분비되어 일시적으로 긴장이 풀어지면서 몸도 마음도 비교적 편안한 상태가 된답니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술은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요.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감정 통제가 어려워지고 우울한 감정이 극대화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해도 무방해요.
세로토닌은 감정 조절, 수면 그리고 식욕 등을 정상적으로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감을 보다 잘 느끼기 위해서는 이 세로토닌이 적절하게 분비되어야 하는데, 지속적으로 과음 또는 폭음을 하게 되면 호르몬 체계에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물론 속상한 일이 있을 때 한 번쯤 술기운을 빌려 이를 눈물로 털어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요. 한 번 울고 나면 오히려 속이 후련해질 수 있기 때문이죠. (벤이 부릅니다, ‘혼술 하고 싶은 밤’) 하지만 이 행동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우울증이나 알코올 의존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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