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링킷

'벚꽃 좀비'라 불리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오고, 10CM의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라는 가사 한 구절을 흥얼거리게 되는 벚꽃 시즌이 찾아왔죠. 하지만 올해 역시, 예년과 비슷하게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지만, 너무 아쉽잖아요.

마스크를 잘 쓰고, 집 근처 공원에 예쁘게 만개한 벚꽃을 눈에 담아보는 건 어때요? 그리고 집에서 맛있는 음식들과 와인을 즐기며 이 감성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거죠. 봄의 계절감과 잘 어울리면서 가성비도 좋은 와인 3종을 추천해드릴게요.

스페인 로제 와인 '오피쿠스 스파클링 브륏 꾸베 로제'는 연한 분홍빛 색상으로 시각 부문에서 점수는 따놓은 당상. 깨끗하면서 화사한 느낌이 매력적인 이 와인은 입안에 머금고 있으면 보글거리는 탄산감을 느낄 수 있어요. 

스페인에서 귀하게 여겨지는 템프라니요(Tempranillo)와 보발(Bobal) 품종이 적절히 블렌딩된 와인. 향긋하다 못해 진하게 다가오는 과일 향기가 조화로워 여운을 오래 갖고 있고 싶어지는 맛이죠. 해산물 샐러드나 초밥,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즐기기 좋아요.

- ALC : 11%

- 가격 : 4만 원대 (판매처별 상이함)

밝은 연 초록빛 브라운 브라더스의 모스카토는 봄에 만끽할 수 있는 간질거리는 감정에 비유하고 싶은 와인. 포도 특유의 향 그리고 달콤한 멜론 향도 함께 느껴볼 수 있어요. 상큼함과 달달함이 반반 섞인 듯한 느낌. 1980년 출시 이후, 약 30여 년 넘게 호주에서 사랑받고 있는 모스카토 와인이라고 해요. 

흔히들 모스카토(Moscato)는 실패할 확률이 거의 0%에 수렴하는 품종이라고 말하죠. 에디터 역시 이에 공감하는 바. 달달하면서 순한 느낌이 풍부한 브라운 브라더스의 모스카토는 치즈를 곁들인 비스킷과 함께 먹어보는 것을 추천할게요.

- ALC : 5.5%

- 가격 : 4만 원대 (판매처별 상이함)

청포도 품종의 하나인 리슬링 100%의 제품으로, 코스트코 가성비 와인으로도 뜨고 있는 '쿵푸걸 리슬링'. 리슬링의 본고장 독일의 것은 아니지만 독일 못지않게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미국의 리슬링 와인으로, 기본에 충실한 와인입니다. 

레몬과 복숭아, 풋사과의 향기도 와닿는 것 같아요. 1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기 좋은 제품으로 화이트 와인 입문자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당도보다는 산미가 조금 더 강조되니, 시원하게 칠링 하여 즐겨보세요. 맵고 기름진 중식 볶음 요리와 즐기면 적당한 산도와 느끼함이 균형을 이룰 거예요.

- ALC : 12%

- 가격 : 3만 원 중반 (판매처별 상이함)

디자인 = 김태인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