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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 민초단이 맛 본 깔루아 민트모카 시음기

조회수 2021. 2. 5. 17: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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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링킷=이현정 에디터

저는 민트초코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요. 제 입에는 별로 맛있지 않기 때문이죠. 민트랑 초코는 따로 먹는게 더 맛있는데, 섞어 보니 이맛도 저맛도 아니게 느껴지는 그 알알한 단맛이 별로였어요. 가족들이 배스킨라빈스에서 ‘민트초코’를 사 먹을 때, 꿋꿋하게 ‘엄마는 외계인’을 고수하는 정통 초콜릿파가 바로 저랍니다. (지극히 에디터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최근 SNS에서 화제로 떠오른 아이템이 있죠. 성인 민초단의 잇템(Item)이라 불리는 '깔루아 민트모카'가 바로 그 화제의 주인공. 깔루아란 이름은 익숙했어요. 술 좀 마셔본 사람이라면 모를리 없는 유명한, 일명 커피우유 술이지 않던가! 그런데 그 깔루아에서 민트모카 플레이버가 나왔다니, 비록 민초를 극구 사양하는 입맛이라지만, 트렌드는 경험해봐야 하는 게 아닐까 싶어서 큰 마음먹고 주문해본 시음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에디터들의 깔루아 여행기가 궁금하다면?

구매 과정은 생각보다 까다로웠어요, GS25 편의점 애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에서 예약구입만 가능한데, 심지어 인기상품이라 수령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죠. 가격은 할인해서 28,600원. 기대 반 의심 반으로 드디어 그 유명한 깔루아 민트모카를 받았는데 문제가 생겨버렸어요. 이거 칵테일 베이스인 리큐르잖아?!?

생각해보니 깔루아 자체가 리큐르와 우유를 혼합해서 만든 칵테일이었다는 사실. 그런데 너무 빨리 맛보고 싶은 설명도 제대로 안 읽고 무작정 주문해버린 것이죠. 어쩐지 용량이 너무 많고, 비싸다 싶었어요. 그때 깨달았어야 했는데...생판 술이란 건 경험해본 적 없는 초보 술꾼 같은 짓을 해버린 것이에요.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난감해졌다. 가족 구성원 대부분이 저마다의 이유를 핑계로 깔루아 민트초코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어요. 그리하여 700ml 민트초코 리큐르를 나 혼자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두둥)

나:“언니 민초 먹지?”

지인 Y씨: “나? 좋아하지? 왜?”

결국 친한 지인에게 SOS를 쳤어요. 그리하여 민초 친화주의자의 협조를 받아 깔루아 민트모카를 먹어보기로 했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레시피는 꽤 다양했답니다. 기본적으로 우유에 타먹지만, 좀 더 진-한 민초를 선호하면 시판 민트모카 라떼에 넣어 먹기도 한다고.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에 아포카토처럼 리큐르를 부어 먹는 방법도 있다고 하더군요. 자 이제, 아묻따(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먹어 볼 차례.


깔루아 민트 초코 개봉기

우선 개봉을 해보니 진한 민트향이 났어요. 리큐르 맞구나. 뭣도 모르고 이대로 잔에 부어 마셨다면, 입에서 불 뿜는 용처럼 빙글빙글 취했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향은 괜찮았어요. 민트의 상쾌함이 많이 났고, 은은하게 모카의 달고 쌉쌀한 향이 밑바탕이 되어주는 느낌.


민트모카 라떼와의 만남

바리스타 민트모카 라떼에 먼저 타먹어 봤다. 민초 + 민초 = 민트초코 그 자체. 한 모금 마시자 입에서 민트초코 특유의 알싸한 단맛이 퍼졌어요. 우려보단 괜찮은 느낌. 술이 좀 센 걸 빼면 “엄청 맛있다!”는 아니더라도 이만하면 마실 만 했어요. 고급스러운 느낌도 들고. Y씨는 벌써부터 자기 취향이라고 하더군요. 이거 확실히 민초를 좋아하는 사람의 입맛을 저격하는 맛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스크림과의 만남

그 다음 공략 대상은 아이스크림.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이라서 종종 양심의 대가로 사먹는 라라스윗 브랜드의 민트초코 플레이버로 구입했어요. 가까운 배스킨라빈스에서 사올 수도 있었지만, 아무리 술이라도 살은 덜 찌고 싶은 작은 욕망을 담은 구매였죠. (후훗)

아이스크림과 리큐르 조합은? 의외로 꽤 좋았어요. 아이스크림이 시원해서 그런걸까, 민트와 모카향이 강하게 풍기는 리큐르와 잘 어우러졌죠. 게다가 민트가 주는 깔끔한 단맛에 모카향이 적절하게 배어나니 뒷맛도 개운한 느낌.

음, 이만하면 민트초코 먹을만 하겠는데? 물론 이걸 또 돈주고 사먹진 않겠지만...! 그래도 그간 민트초코에 대한 내 편견이 조금은 부서지는 순간이었음은 분명해요.

아마 저처럼 '민트초코'에 고개부터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도 많을 것 같아요. 저 역시 지금도 누가 사주면서 마시라고 권하지 않는 한 여전히 내 돈 주고 사먹진 않으니까요. 그래도 깔루아 민트모카를 통해 마주한 경험은 색달랐어요. 언젠가는 큰맘 먹고 민트초코의 매력을 탐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당장은 아니더라도, 근시일이 되지 않을까요?

사진=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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