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링킷

재택근무를 시작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에디터. 마치 15년간 군만두만 먹으며 갇혀있던, 영화 <올드보이>의 주인공처럼 문밖에서 놓인 배달 음식만을 가져오는 게 일상이 되었어요. 그래서 준비한 만두 리뷰! 그냥 먹고 싶었던 거 아닌가요. 하지만 평범한 만두는 NONO~! 그래서 조금 특별한 만두들을 모셔왔답니다. 개성 넘치는 만두 3종 리뷰를 만나볼까요?

※ 군만두 맛있게 만드는 법: 냉동된 만두는 프라이팬에 바로 올려 구우면 겉만 타고 속은 차갑고...! (대환장 파티) 하지만 프라이팬에 만두를 굽다가 물을 조금 넣고 뚜껑을 덮어주며 구우면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군만두를 맛볼 수 있어요. 다만 물을 넣을 때는 기름으로 인해 물이 튀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빠르게 뚜껑을 덮어줄 것!

만두피가 어묵으로 된 동글동글한 어묵 만두 되시겠다. 귀여워, 어서 내 입으로 오렴. 요리법에 굽는 방법은 없어 냄비에 촉촉하게 쪄주었어요. 단면을 잘라보니 속이 꽉 차 시각적으로도 만족감이 들었답니다. 겉이 어묵이라 기름기가 묻어나와 속도 육즙이 팡팡 터지며 촉촉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조금 퍽퍽했어요. 아무래도 국물에 넣어 먹도록 나온 것이라 그런 듯해요. 그래서 어묵탕이나 우동, 만두전골 등에 넣어 먹을 것을 추천할게요. 겨울, 어묵탕, 소주...성공적!  에디터는 되는대로 라면 국물과 함께 먹었더니 아주 만족스러웠답니다.

라면계의 황제라고 할 수 있는 진짬뽕. 그런데 이런 진짬뽕이 만두로 나왔다니? 당장 먹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구요. 잠깐 한눈판 사이 조금 타긴 했지만, 맛있게 완성되었어요. (짜잔) 기존 만두보다 달콤한 맛과 매운맛이 살짝 느껴졌는데, 진짬뽕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불맛이 느껴지지 않아 다소 아쉬웠어요. 김치 빠진 김치만두 st...! 

진짬뽕 만두라는 이름에 속아 진짬뽕을 맛을 기대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느낌. 차라리 '진짬뽕'이라는 이름이 없었다면, 만족하며 먹었을 것 같아요. 일반 만두보다 조금 더 자극적인 만두를 먹고 싶다면, 도전해보길. 일단 에디터는 진짬뽕 라면과 함께 먹어 아쉬움을 달랬어요.

처음 봉지를 열어보았을 때, 딱 4개만 들어 있어 당황스러웠던 만두였어요. 하지만 크기를 보니 납득. 진짬뽕 만두 2.5개를 합쳐 놓은 듯한 크기랍니다. 굽고 나니 피가 쫀득해졌는데, 쫄깃쫄깃해 식감이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안에는 김치만두 소로 추정되는 내용물이 들어있어요. 아주 자극적이진 않지만, 매콤한 맛은 살아있어 마치 시장에서 파는 메밀 지짐이 같아 소주보단 막걸리를 부르는 맛. 재구매 의사 500%! 비 오는 날에 또 생각날 것 같아요.

[ 총평 ]

어묵 만두는 그냥 먹는 것보다 국물에 넣어 먹는 것이 맛있었어요. 진짬뽕 만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단 느낌. 맛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김치만두냐, 진짬뽕 만두냐' 한다면 김치만두를 고를 것 같은 느낌. 셋 중에 가장 맛있었던 것은 메밀 지짐 만두! 거의 사랑에 빠진 느낌? 그런 의미에서 만두 2행시로 마무리할게요. 

만 : 만두는

두 : 맛있다 ♡

오늘 저녁은 만두와 함께 집콕하기로 약속해요!

사진 = 조윤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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