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링킷

타오르는 유럽의 태양 아래, 물줄기가 반짝이며 부서지는 분수 옆에서 마시는 샹그리아. 생각만 해도 낭만적이지 않나요?

샹그리아는 와인으로 만들어진 상큼 달달한 술! 만약 선물 받은 와인 중 내 입맛에 맞지 않아 묵혀둔 와인이 있다면, 샹그리아를 만들어 즐겨보며 유럽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내보는 건 어떨까요? 여름에는 샹그리아로, 겨울에는 뱅쇼로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수 있는 와인의 대변신 지금부터 만나보실게요!

샹그리아(sangria)라는 뜻은 스페인어로 '피 흘리는'이라는 의미가 있어요. 섬뜩할 수도 있지만, 많은 문화권에서 피는 생명과 활력, 정력 등을 상징한답니다.

샹그리아는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전통 음료 중 하나이며, 주로 여름철에 더위를 식히기 위해서 시원하게 만들어 먹곤 해요.

[ 재료 ]

와인, 과일(딸기, 레몬, 오렌지, 오렌지, 사과, 자몽 등), 민트 or 로즈마리(생략 가능), 베이킹소다, 굵은소금

▶Tip. 제철 과일이 싸고 당도가 높다. 여름엔 포도와 복숭아를 추천!

[ 샹그리아 만드는 법 ]

1. 베이킹소다와 소금으로 깨끗하게 닦아 준 후, 둥글게 혹은 반달 모양으로 얇게 잘라주세요.

2. 자른 과일을 넣어주고 와인을 부어주세요. 추가적인 단맛을 원한다면 설탕도 2, 3스푼 추가하면 된답니다.

3. 2~3시간 혹은 하루 정도 냉장고에 숙성시켜준 후 민트 또는 로즈마리를 올려준 후 마시면?! 이 맛이야~!

▶Tip. 바로 마시는 것도 좋지만 하루 정도 놔두어야 풍부하고 달콤한 과일 향을 느낄 수 있어요.

와인을 샹그리아로 만들게 되면 도수가 낮아져 먹기에 부담이 없어요! (만약 높은 도수를 원한다면 취향에 따라 보드카를 추가해도 좋아요) 음료처럼 마시고 싶다면 마시기 직전 탄산수를 섞어줘도 OK.

샹그리아는 보통 레드 와인으로 만들지만 화이트 와인으로도 만들 수 있답니다! 화이트 와인으로 만들 경우 과일의 모양과 색이 더 잘 보여 예쁜 술 완성. 덥고 습한 여름, 상큼하고 시원한 샹그리아 한잔으로 더위를 식혀보아요~!

프랑스어로 뱅(vin)은 와인, 쇼(chaud)는 따듯한 이라는 뜻으로, 즉 따뜻한 와인이라는 뜻. 영국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음료로 마시며, 유럽의 감기약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이처럼 따듯하고 달콤한 맛에 겨울에 마시기 좋은 술인 뱅쇼는 면역력까지 높여준다니 이것이 바로 일석이조?!

뱅쇼는 끓여서 만들기 때문에 알코올이 증발해요. 그래서 도수가 없으므로(간혹 도수가 있는 뱅쇼도 있으니 주의할 것), 아이들이 음료처럼 마셔도 좋다고 하네요.

[ 재료 ]

와인, 과일, 정향, 시나몬, 팔각, 베이킹소다, 굵은소금

[ 뱅쇼 만드는 법 ]

1. 껍질째 넣기 때문에 베이킹 소다와 소금으로 깨끗하게 닦아 줘요.

2. 둥글게 혹은 반달 모양으로 얇게 잘라주세요!

3. 모든 재료를 함께 냄비에 넣고 약불로 15~20분간 끓이면 되고, 단맛을 원한다면 설탕도 2, 3스푼 추가하면 끝!

냉장고에 보관하여, 마실 때마다 데워서 따듯하게 마시면 좋아요! 홍차와 섞기도 하며 기호에 따라 코냑 등 다른 술을 넣어 풍미 강하게 하기도 한답니다.

▶Tip. 향신료를 넣는 이유

시나몬, 팔각, 정향 등 향신료는 달콤한 향을 더하고 몸의 온도와 면역력을 높여주는 기능을 해요. 세 가지가 모두 있으면 좋지만, 생략도 가능하니 부담은 nono. 정향은 기침, 감기, 치통 완화 등의 효능이 있으며 팔각은 식욕 증진, 배뇨 촉진을 돕기도 해요.

담을 병은 소독해야 하며, 냉장 보관이 기본! 과일은 1, 2일 안에 먹는 것 좋고, 과일을 빼낸 샹그리아와 뱅쇼는 약 7~10일 정도 보관이 가능해요. 하지만 전통 담금주와 다르게 보관 기간이 길지 않아 맛이 변할 가능성이 있으니, 최대한 빨리 먹는 것을 추천할게요. 

와인의 상큼한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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