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도가 기가막혀? 초당 옥수수 털어본 후기
파맛첵스에 이어 드링킷 감식반이 다시 돌아왔어요! 올여름 아주 핫하신 몸이죠. 초당 옥수수에 대해 털어보고자 합니다. 역시 오감(五感)을 이용해 면밀히 조사할 예정인데요, 함께 가보실까요?
오감탈탈! 시각 분석
우리에게 익숙한 찰옥수수와 비교해 보았어요. 딱 봐도 초당 옥수수는 개나리처럼 노-오란 모습! 알 속에 수분이 가득 찬 듯 탱탱하죠? 초당 옥수수는 날 것 그대로, 찰 옥수수는 MSG 첨가 없이 삶아보았는데요. 단면을 살펴볼게요.
밑동을 보니, 찰옥수수는 옥수수 대 부분이 얇고 연한 노란색이었어요. 초당 옥수수는 꽤 단단하고 두꺼우며 연둣빛을 띄었고요.
처음 껍질을 벗길 때부터 초당 옥수수는 밑동 부분으로 갈수록 잘 안 벗겨지더라고요.
세로 단면을 보아하니, 차이점이 더욱 도드라졌는데요. 찰옥수수는 옥수수 알 안에 씨가 굵은 편이라면, 초당 옥수수는 씨를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았답니다.
가로 단면을 보니, 옥수수 자체의 크기는 찰옥수수가 좀 더 작았지만, 옥수수 알의 크기는 초당이나 찰옥수수나 비슷했어요.
본격적으로 분석해보기 위해 옥수수 알 좀 털어볼까요?
오감탈탈! 후각 분석
찰옥수수와 초당 옥수수의 알을 털어 향을 맡아봤는데요. 찰옥수수는 MSG를 넣지 않고 삶아서 그런지 짭짤하거나 달큼한 향은 없었지만 옥수수 자체에서 나는 고소한 향이 있었어요. 역시 원조인가요!?
초당 옥수수는 익히지 않은 상태로 향을 맡아보니 달큼한 향이 날 줄 알았지만, 녹색 식물에서 맡을 수 있는 녹말 향이 났답니다.
오감탈탈! 청각 & 촉각 분석
초당 옥수수를 먹었을 때 즙이 '팡'하고 터져서 수분이 많을 거라 기대했는데, 막상 비교해보니 비슷한 수준이었어요. 약간은 당황스러웠지만, 초당 옥수수의 과즙미 낭랑한 식감은 린정!
대망의 미각을 함께 파헤쳐 볼까요?
오감탈탈! 미각 분석
당도를 측정한 결과, 찰옥수수는 당분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어요. 약간의 단맛이 느껴졌던 건 MSG 덕분이었을까요?
초당 옥수수의 당도는 13%로 포도나 파인애들의 당도가 15% 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달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초당옥수수는 찰옥수수보다 칼로리도 낮으니 이만한 다이어트 식품이 또 있을까 싶네요?
염도를 측정해본 결과, 컵라면의 염분이 약 13~14% 정도임을 생각하면 찰옥수수는 5% 정도 아주 미세한 짠맛이 있답니다.
초당옥수수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염분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는데 측정 불가치로 나오더라고요! 기계가 이상한 건가 싶어서 아메리카노를 측정해보니 2% 정도 나오는 현상이... 초당 옥수수, 대체 정체가 뭘까요?
다음은, 에어프라이어로 초당 옥수수를 조리해 보았는데요. 앞뒤로 5분씩 익혀줬는데, 여전히 그 수분감을 유지하고 있더라고요. 심지어 단맛도 배가 되어 더 맛있었어요!
번외) 마약 옥수수 (feat.초당 옥수수)
초당 옥수수를 반으로 잘라 꼬치를 꽂고 버터를 발라줍니다. 10분간 에어프라이어에 돌린 뒤, 뒤집어서 15분간 더 익혀줬어요.
파마산 치즈와 고춧가루를 뿌려준 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일반 옥수수로 만든 마약 옥수수는 딱딱함이 느껴졌지만, 초당 옥수수는 질김 없이 부드러웠어요. 짭짤한 파마산 치즈와 달달한 초당 옥수수가 만나니 정말 마약이 따로 없었네요! 지나친 당도로 혀에 사탕발림을 시도한 죄, 유죄! 땅땅땅!
내 입 속으로-
▼ 이 조합이면 감자 한박스 거뜬! ▼
감맥(감자와 맥주) 한 잔 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