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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은 BAR가 아니야! '스피크이지 바'의 진실

조회수 2020. 6. 8.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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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문아, 열려라!

간판 없는 음식점과 카페가 즐비해 있는 을지로의 어느 골목처럼 술집에도 간판 없는 곳이 있다는 거, 알고 계시나요? 

심지어 들어가는 입구조차 찾기 힘들다는 특이점이 온 '스피크이지(Speak Easy)' 바들을 소개합니다. 


스피크이지 바 란?

스피크이지(Spear Easy)는 경찰이나 이웃들에게 알리지 않도록 '쉬쉬하며 조용히 말한다'라는 뜻이 있어요. 1920~30년대 미국의 금주법 때문에 허가 없이 몰래 영업하던 술집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요.


가게의 간판이 없어 정보를 미리 알고 있지 않으면 찾아가기 힘들거나, 찾더라도 들어가기 위해서는 여러 관문을 거쳐야 한다는 게 특징이랍니다.


또 다른 말로는 블라인드 타이거(Blind Tiger) 또는 블라인드 피그(Blind Pig) 라고도 해요. 

처음 생길 당시에는 규모가 작고 유흥의 목적이 없었지만, 스피크이지 바가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면서 유흥 거리가 점차 도입되었고, 금주법 시기에 가장 성행했던 사업 중 하나로 자리잡았죠. 


금주법이 종료된 후에도 그 비밀을 계속 지켜나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내부는 클래식 바와 거의 비슷한데, 지나가다가 발견하지 못할 정도로 숨어 있는 바라면 전부 '스피크이지' 바에 속한다고 하네요.

한국 최초의 스피크이지 바는?

2000년대 중반 미국 뉴욕에서 다시 등장해 큰 히트를 쳤는데요. 이후 홍콩과 일본 등으로 확산되면서, 국내에도 2012년 한남동에 처음 생긴 이후, 2014년에 본격적으로 강남과 홍대로 확산되는 등 바 문화의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되었어요.

스피크이지 바 추천 4곳

코로나가 종식되면 찾아갈 만한, 혹은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켜 방문하면 좋을만한 스피크이지 바 4곳을 소개할게요.

출처: instagram @sukhoonmoon
① 찰스H
출처: instagram @gorgeous_sk_nam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지하에 위치한 라운지 바.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지하에 숨겨져 있기에 입구 사진을 보고 찾아가도 헤맬 가능성이 있어요.


들어서자마자 펼쳐지는 인테리어와 바텐더 분들의 복장까지, 클래식한 바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2020년 아시아 베스트 바 50에서 국내 최고의 바로 선정되었다고 하니, 맛과 서비스 모두 기대해도 좋을 듯합니다.

출처: 트웰브 공식 인스타그램
② 트웰브
출처: instagram @kkooje

해방촌에 위치한 트웰브는 입구의 시계가 오늘 우리가 이곳에 입장할 운명인지 아닌지를 판별해 준다고 해요.


즉, 손님이 좌석에 앉으면 1부터 12까지 표시된 시계에 불이 꺼지는 재미있는 시스템이어서, 모든 불이 꺼져 있다면 아쉽게도 그날은 돌아가야 한다는 뜻!


아늑하고 올드한 분위기의 바가 펼쳐져 있고, 바텐더와 소통하기 좋은 구조라 방문한 손님들이 모두 단골이 될지도 몰라요! 

출처: instagram @hsk8908
③ 스틸
출처: 스틸 바 공식 페이스북

식당가 건물 사이의 지하 계단을 내려와 초인종을 누르면 문이 아닌, 벽이 열리는 엄청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스피크이지 바 중에서는 캐주얼한 편에 속하는데요. 반바지처럼 편한 차림으로도 방문할 수 있으니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도 좋을 것 같아요.


바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분위기에 맞춰 음악 선곡도 해주고, 스피크이지 바 초심자들에게 가장 추천하는 바가 아닐까 하네요!

출처: instagram @mins.taste
④ 성지술례
출처: instagram @fire.hammer_strong

성남시에 있는 성지순례는 입구가 문이 아니라 전화 부스인데요, 정말 길가에 있는 공중전화 부스처럼 생겨서 속는 사람이 대다수라고 합니다.


공중전화 부스 안으로 들어가 전화기를 밀면 입구가 열리는 독특한 구조예요. 


보통 칵테일 바라고 하면 무게감 있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한 잔 가격도 어마어마할 것이라 생각되지만, 성지순례는 젊고 캐주얼한 감성의 바(Bar)라서 20대 초반에게도 무리 없이 추천할 만한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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