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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직원으로 시작해라. 그러나 직원으로 살지 마라"

조회수 2021. 5. 14. 11: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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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부자 아빠의 현실 경제 수업
출처: gettyimagesbank

2030세대가 예적금을 무더기로 중도 해지하고 있습니다. ‘월급만 모아 벼락거지’의 공포가 2030세대를 압도한 것입니다. 뉴스를 보니 월급의 80%를 저축해 집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은 정말 옛이야기가 됐습니다.


아버지 저는 월급만 착실히 모으면 집을 살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이제 뒤늦게 허둥지둥 주식이며 코인을 시작합니다. 자세히는 모르고 주변에서 해야한다니 하는 수준입니다. 제 주변과 뉴스를 보니 아버지가 해주신 말씀이 이제야 다시 떠올랐습니다.

아버지의 편지
아들아, 나는 수천 번 이 질문을 던졌다. 모든 것이 내 무능함에 의한 업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아니었다. 그저 경제 구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철저히 무지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경제 지식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아들아, 나는 코로나19 한복판에서 소속을 잃고서 그 사실을 깨달았다. 그동안 나는 회사에만 목을 맨 ‘경제 문맹’이었다.

네 엄마가 6억 원의 종잣돈을 50억원으로 불려나가는 동안, 나는 근로소득만 알았다. 너희 엄마가 경제적인 감각이 뛰어나서 망정이며, 아버지가 늦게나마 경제적인 감을 깨우쳐서 그나마 다행이다.

글자를 모르는 것만 문맹이 아니었다. 금융 자본주의 시대에는 돈의 원리, 즉 경제 지식을 이해하는 능력이 없으면, 그것도 문맹이었다.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경제문맹’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시대다. 너는 경제 전문가로 살아야 한다. 내가 자본주의 한복판에서 깨달은 것들을 전하려 한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근로소득으로 모은 6억 원 종잣돈을 저축하고 투자하며 50억 원으로 불리셨습니다. 월급을 어떻게 아버지처럼 잘 투자하고 불려야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아버지에게 몇가지 조언을 듣고자 합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Q1. "돈을 모으는 데 가장 명심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지출의 세가지 형태를 명확히 구별해야 한다. 부자들은 소득이 아니라 소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돈이 오는 길 이정표에는 소득이 아니라 지출이라고 쓰여 있다.”라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소득은 후순위이고, 지출이 선순위다.

첫째, 투자 지출로 부동산 주식 투자, 사업, 가게 오픈, 은행 저축 등이 있다. 투자 지출은 장래에 소득이 될 수 있는 곳에 돈을 쓰는 일이니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지출이니 꼭 필요한 항목이다. 많이 늘릴수록 좋다. 부자는 투자 지출이 큰 사람이다.


둘째, 필요 지출은 돈으로 필요한 물품을 사는 것이다. 비누, 세제, 속옷 등 생활필수품을 사는 걸 말한다. 생활에 꼭 필요한 의식주의 기본지출이니, 무작정 줄이기보다는 현명한 관리가 필요하다.


셋째, 욕망 지출이다. 욕망소비란 낭비에 의한 소비를 말한다. 소비심리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필요에 의한 소비이고 다른 하나는 욕망에 의한 소비다. 낭비란 바로 욕망에 의한 소비를 말한다. 욕망의 형태는 여러 가지다. 과시, 무의식, 때로는 욕망과 필요를 구별하지 못하는 착각에 빠져 욕망이 이끄는 대로 소비를 한다.

출처: gettyimagesbank

Q2. 아버지, 지금 세대는 월급만 모으다가는 ‘벼락거지’가 된다고 합니다. 어떻게 월급을 불려야 하나요?

첫째, 현시대 돈의 원리를 알아야 한다.

이젠 돈을 은행이나 금고에 쌓아도 쌓이지 않는 시대다. 돈의 가치가 하락하는 저금리, 고인플레이션의 시대다. 이럴 땐 돈이 스스로 쌓여가는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부동산이 될 수도 있고, 금이 될 수도 있으며, 주식이 될 수도 있다. 그때그때 돈의 형편과 자산 포트폴리오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둘째, 투자는 장기전이다.

가장 경계해야할 대상은 조급한 마음이다. 밥 짓는 것처럼 뜸이 제대로 들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영끌’이나 ‘빚투’는 정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빚은 시간이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이라, 장기전에선 버틸 장사가 없다.


셋째, 정기적인 소득으로 돈 모으는 재미를 들여야 한다.

월급과 같은 정기적인 소득을 가지고, 그것을 아껴서 종잣돈을 만드는 재미를 느껴야 한다. 이것이 너희 엄마 주특기다. 너희 엄마에게 배워야 한다.


넷째, 정보의 인프라를 구축해라.

살면서 접하는 일상의 정보는 그 사람의 경제 관념을 바꾼다. 너희 엄마는 집을 사기 전 그 지역에 먼저 전세로 살아보고 그 다음에 집을 샀다. 그 곳의 부자들과 친해져서 그 사람들의 통찰을 배우는 것이다.

너는 부의 사다리가 끊긴 시대를 살아가게 된다. 아버지는 그런 너에게 무작정 견디라는 무책임한 당부로 마무리하고 싶지 않다.
출처: gettyimagesbank

Q3. "아버지, 이제 주식은 피할 수 없는 선택입니다. 주식 투자 어떻게 해야할까요?"

나는 너의 그 말을 듣고 참 대견했다. “주식 공부해보려고요”라는 말 뒤에 이어진 “재무제표 보는 법을 알려주세요”라는 말 때문이다. “어떤 주식이 좋아요. 소스 있으면 딱 하나 찍어주세요.” 만약 이렇게 물어봤다면 손도 대지 말라고 했을 것이다.

첫째는 꼭 재무제표를 보라는 것이다. 단 한 주를 투자하더라도, 그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고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해라.


둘째는 장기적으로 가치 투자하라는 거다.

주식이란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자본을 투자하는 목적이었다. 주식의 본질적인 목적에 부합하는 투자를 하도록 해야 한다. 투기성 단기 투자, 이른바 단타를 해서는 안된다.


자본주의의 꽃은 주식회사다. 이왕에 배우려고 시작했으면 제대로 배우기 바란다. 배움에 대한 손실은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거시적인 경제 흐름과 네가 투자한 회사의 성장성을 파악하는 매서운 눈을 가지는 일에 주력하면 된다. 네가 필요한 용돈 정도는 이 아버지가 교육비에 썼다고 생각하고 책임진다. 아버지를 믿고 제대로 해보길 바란다.

아버지의 등불로 세상을 봅니다.

아들의 답장
‘아들, 나 퇴직한다.’

그 다음날부터 아버지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루에 한 편씩 글을 써서 카카오톡으로 보내주셨습니다. 글의 제목은 늘 ‘아들아 경제 공부 해야 한다’ 였습니다. 내용 까지는 읽지 않았습니다. 돈의 맛을 알아야 부를 쥐게 된다, 돈 보는 눈이 뜨이는 4가지 공부법 등을 알려주셨습니다.

영화 <기생충>을 보고 아버지의 글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영화를 보고 가난이라는 명확한 실체를 본 것 같았습니다. 다음날 아버지에게 전화를 드렸었죠.

아버지는 제 이야기를 소재로 ‘반지하의 삶’이라는 글을 써서 보내셨습니다. 그때서야 처음으로 아버지의 글을 한 자 한 자 읽었습니다. “아버지는 반지하의 습관을 너희에게 대물림하긴 정말 싫었다.” 이 문장을 읽을 땐 가슴 한구석이 찌를 듯이 아팠습니다.

아버지, 저는 아버지가 알려주신 그 등불로 세상을 보고 있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저자는 25년간 유통업계에 종사하며 L 마트 상무 등을 지내며 실생활의 경제 원리를 깨우쳤습니다. 근로 소득만으로는 점점 더 가난해지는 현실에 눈을 뜨고, 근로 소득을 자본 소득으로 전환해 50억 자산가가 되었습니다. 

근로 소득만으로는 부의 사다리가 끊긴 세대를 살아가는 아들에게 현실 경제 이야기를 전하고자 어려운 경제 원리를 쉽고 재밌게 현실 비유로 풀어나갔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경제 공부의 동기를 부여합니다.
 
생애 주기에 맞는 소득 계획, 순자산과 부채의 비율을 어떻게 정리해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야 하는지 등 꼭 필요한 경제 지식을 알차게 담았습니다.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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