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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할 확률 높은 부부의 싸움 패턴

조회수 2021. 2. 17.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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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다 차리기 전에는 부르지 좀 말라고!”


정수 씨는 배고픔을 무척 참기 힘들어합니다. 식사 시간이 되어 배고픈데 밥을 먹지 못하면 심하게 짜증을 내며 화를 냅니다. 정수 씨의 불만은 단 하나입니다. 늘 “밥 다 차려놨어”라고 해서 가보면 아직 국도 없고, 밥도 없고, 반찬도 꺼내야 하는 상황이라는 거죠. (그럴 법도 한 것이, 정수 씨는 본인이 식사 당번일 때는 늘 완벽하게 준비한 후, 아내를 부르곤 합니다.)


“늘 밥 먹으라는 말을 여러 번 하게 만들잖아?”


그러나 아내인 다은 씨의 입장은 다릅니다. 늘 아무리 불러도 정수 씨가 바로 밥상 앞에 와서 앉은 적이 없다는 거예요. 늘 최소한 3번 이상은 불러야 식탁 앞에 와서 앉으니, 미리부터 와서 앉으라고 이야기를 할 수밖에요. 이제는 아이들도 “밥 먹자~”라는 말을 여러 번 해야 식탁에 앉는 지경에 이르러 다은 씨는 식사 때마다 신경이 곤두서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문제는, 서로에게 상한 감정을 표출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다은 씨는 ‘밥 먹으라는 말’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할 때부터 숟가락이며 반찬 그릇을 식탁에 탁탁 세게 내려놓는가 하면, 밥상을 차리다가 말고 그대로 방 안에 들어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버리기도 합니다. 정수 씨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밥상에 가서 아직 준비가 안 된 식탁을 보면 아내에게 언성을 높이기도 하고, 괜히 아이들에게 야단을 치기도 합니다.


아무리 사이가 좋은 부부라도, 간혹 일어나는 다툼을 피할 순 없죠. 정수 씨와 다은 씨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싸우게 되면 화가 나죠. 분노라는 감정이 마구 올라옵니다. 그럴 때, 그러한 화, 분노에 대해 대처하는 유형에는 네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화를 있는 그대로 표출하는 유형

부부 싸움 중 남편과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느낀 아내가 화를 참지 못하고 핸드폰이나 주위에 있는 물건을 집어 던지는 사례입니다. 상대방이 내 말을 계속 듣지 않고 딴청을 피운다고 생각하면, 화가 난 나머지 상대방에게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기도 하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폭력을 휘두르기까지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화풀이하는 유형

나보다 강하고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화가 났지만, 그 대상에게 대놓고 화를 내기는 어려우므로 약해 보이는 친구나 아이에게 화를 터뜨립니다. “너 말투가 왜 그래. 엄마가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라며 아이에게 잘못이 있다는 듯 화풀이하는 엄마의 사례도 있습니다.

화를 억압하는 유형

화나도 그 감정을 가슴속에 꼭꼭 억눌러 상대방에게 표현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분노의 감정을 쌓아둔 채 해결하지 못하여 몸과 마음이 병듭니다. 화병이 생기고 수면장애, 식욕부진, 폭식증, 거식증, 우울증 등의 증상을 겪습니다.

화가 났을 때 상대방에게 분노를 표현하지 않는 이유는 상대방이 자신의 화난 감정을 알게 되는 것이 두렵고 걱정스럽기 때문입니다. 화를 내는 것은 성숙하지 못하다고 생각하여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를 적당히 조절하며 사는 유형

이 유형은 화를 있는 그대로 표출하지 않고 마음을 다스릴 줄 압니다. 상대방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유를 생각해 보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겠지.’라고 상대방을 이해하며 화를 조절합니다. 화를 억지로 참기보다는 건강하게 표현합니다.

분노는 처리할 수 있는 감정이다.


살아가면서 화나는 감정을 피할 수는 없지만, 건강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화를 다스리는 일이 필요합니다. 화가 났을 때 바로 행동하는 것은 서로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진 상태에서는 공격적인 말과 행동이 거침없이 나오므로 상대방에게 실수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감정을 어느 정도 가라앉게 한 뒤, 이성적인 사고가 가능할 때 올바른 결정과 판단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화가 났을 땐 먼저 ‘내가 화났구나’라고 자신의 감정을 인식할 수 있어야 화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감정 조절이 어려운 것이 문제라면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감정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또한, 감정을 정확하게 알아차릴수록 자신의 욕구도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엔 숨을 길게 내쉬며 나의 현재 감정, 사고, 감각에 집중해 봅시다. 이때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차리고, 나의 욕구를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이 안정되었다 싶으면 다음과 같이 상대방에게 나를 주어로 감정과 욕구를 표현해 봅시다. “나는 당신의 ~행동으로 인해 화가 났어요. 당신이 ~해주었으면 좋겠어요.”와 같이 말해봅시다.


“나는 열심히 밥상을 차렸는데, 부름에 응답하지 않으면 화가 나는 것 같아요.”

“나는 당신이 어느 정도 식탁을 차린 후에 불러주었으면 좋겠어요.”


감정과 욕구를 말로 표현하면 상대방이 마음을 정확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의사소통이 원활해지고 관계도 좋아지겠지요.

분노의 실체를 차분히 들여다보기


만약, 화를 조절하기 어려운 상태라면 우선 그 자리를 피합니다. 자리를 옮겨 산책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거나 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아봅시다. 자리를 피해 마음이 평온해지면 상대방의 행동을 되짚어 볼 여력이 생기고 좀 전에 화가 났던 상황이 이해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가장 편하다고 여기는 장소를 상상하고 그곳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방이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장소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방이라고 생각하고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하는 장면을 상상해 봅시다. 침대에 누워 팔, 다리를 뻗고 평온하게 잠자는 자신을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집니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그대로 표출하면 타인의 마음에 상처를 입힙니다. 나는 기억할지 모를지언정, 상대방의 마음속에는 흉터가 고스란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성공한 위인이나 성숙한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여 멋진 인생을 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사람들입니다. 만족스럽고 건강한 삶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얻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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