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메뉴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독심술

그깟 뿌리염색 안 하면 어때?!

25,236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그레이 헤어'는 영어로 흰머리를 뜻하는 말입니다. 최근 SNS에서는 흰머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고잉 그레이’(Going Grey)라는 해시태그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는 머리를 인증하는 계정까지 등장했죠.


머리카락 색상이 다양한 해외에서도 흰머리는 노화의 상징입니다.


세계적으로 회색빛을 머금은 흰머리, 즉 그레이 헤어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2016년 개설된 ‘그롬브레(@Grombre)’ 계정에는 더이상 염색을 하지 않기로 결심한 여러 나라 사람들의 흰머리 인증샷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이트를 통해 흰머리로 변화되어 가는 자신의 경험과 변화된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유하며 연대를 만들어가고 있죠.

그들을 통해 염색의 부작용과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얼마나 자유롭고 건강해졌는지를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노화의 한 부분으로 치부해 버리는 환경에 저항하며, 흰머리를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뜻으로 고잉 그레이(Going Grey)를 외치고 있습니다. 고잉 그레이는 자신의 나이 듦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는 적극적인 태도를 담고 있습니다. 

"어려 보이는 척하는 데에 

남은 젊음을 소비하고 싶지 않아요."

- 살마 아예크

흰머리 염색이 스스로의 선택이라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흰머리를 감추기 위한 잦은 염색으로 피부 트러블, 헤어 손상을 비롯해 시간 낭비와 과도한 비용에 힘들어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돈과 시간을 다르게 쓸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사용하시겠습니까?


'고잉 그레이'를 결심하더라도 염색을 바로 중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흰머리와 검은머리가 뒤섞인 상태도 거슬릴뿐더러 자칫하면 '관리 안 하는 사람'으로 보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여러 번 포기와 재도전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레이 헤어를 완성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자라나는 흰머리와 적응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레이 헤어로 가는 길이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인터뷰이들은 말합니다. 그레이 헤어가 된다는 것은 자라나는 흰 머리를 그냥 방치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 자주 빗질을 해주어야 하고, 스타일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환해진 얼굴에 맞춰 자신을 꾸미는 것! 그것이 바로 그레이 헤어 스타일 입니다.  

멋진 노년의 롤모델이 된다는 것

화가이자 백발의 인플루언서인 오금숙 씨는 이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30년 전 즈음 흰머리가 처음 생겼습니다. 그다지 반갑지 않은 손님이었죠. 그때는 흰머리를 가리기에 급급했어요. 당시에 흰머리는 노년의 상징 같은 것이었고, 전 아직 늙을 준비가 되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30년 동안이나 염색을 했습니다. 염색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건 알았지만 ‘늙은 사람’이 되는 건 용납할 수 없었죠.

그러다 3년 전에 척추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3개월 입원을 하게 되었는데 그 사이 흰머리가 많이 자랐어요. 병원에서 염색을 시도해봤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스스로 타협을 했습니다. ‘딱히 볼 사람도 없으니 일단 이대로 놔두자’ 라고요.

그때 처음으로 온전한 저의 흰머리를 보았습니다. 점점 그레이 헤어로 변하는 모습이 (물론 전보다 나이는 들어 보였지만) 은근히 마음에 들더군요. 몇몇 사람들은 늙어 보인다고 염색을 하라고 독촉 했지만 저는 왠지 색다른 분위기의 새 옷을 입은 것 같았습니다. 젊었을 때부터 워낙 옷을 좋아하긴 했지만 그레이 헤어가 된 후에는 신기하게도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어울렸어요.

용기를 내어 작년부터 SNS를 시작했습니다. 저의 일상을 담은 패션사진을 올렸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많은 젊은 친구들이 방문해서 ‘멋지다’고 말해주니 요즘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합니다. 누군가가 꿈꾸는 노년의 롤모델이 되었고 ‘저 사람처럼 늙고 싶다’라는 마음을 들게 했다는 건 정말 벅찬 일이잖아요.

요즘 사람들은 일부러 탈색을 해서 머리를 하얗게 만들더군요. 길 가다 젊은 친구들에게 탈색하셨냐는 질문을 여러 번 받았는데 저는 그 질문이 참 재미 있었어요. 나이 든 사람에게 하얗게 머리를 탈색을 했냐고 하는 질문이 이상하잖아요. 그리고는 깨달았습니다. ‘아, 요새 젊은 친구들에게 흰머리는 우리 세대처럼 할머니나 늙은 사람이라는 개념이 아닌가 보다’라구요. 그레이 헤어 자체가 하나의 패션이고 개성의 표현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레이 헤어가 된 후 저는 패셔너블하고 개성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레이 헤어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흰머리가 나기 시작했다고 무조건 그레이 헤어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언젠가 ‘때’가 오기 마련이죠. 그 ‘때’가 오면 남들의 시선이나 말들은 개의치 마세요. 자연스럽게 나이 듦을 받아들이세요. 온전한 나를 받아들이면 그것이 나만의 개성이 되거든요. 그러면 어느덧 자신만의 분위기로 꾸밈없이 진솔한 나만의 멋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오금숙 (화가, 인플루언서) @greatgrey_oh

‘그레이 헤어’는 삶의 방식이며 개인의 선택이어야 합니다.


이 책에는 그레이 헤어를 선택한 32명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요. 그레이 헤어를 선택한 계기부터 나이, 직업 모두 다르지만, 고잉 그레이를 결정한 그녀들의 이야기에서는 멋짐과 당당함이 묻어납니다.

작성자 정보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