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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심술

유독 초등 저학년에게 수치심을 주는 부모의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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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울면서 하소연하는 아이에게

“너는 왜 맨날 그렇게 울어? 그냥 말로 하면 되잖아! 자꾸 그렇게 바보처럼 울 거야?”


#엄마가 혼내는데 웃는 아이에게

“너 지금 이 상황에서 웃음이 나오? 엄마가 우스워?”


#모른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아이에게

“넌 맨날 모른대, 누구 닮아서 그렇게 머리가 나쁜 거야, 응?”

수치심의 결정적 폐해


수치심과 모멸감은 인간을 가장 극단으로 몰고 가는 감정입니다. 인간은 수치심을 느끼게 되면 자아가 가장 극렬하게 찢어지는 상처를 입게 되고, 그러한 상태를 견딜 수 없게 됩니다.


수치심은 단순히 창피함이나 부끄러운 감정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수치심’은 내가 비정상적인 것처럼 느껴지는 극단의 감정이고, 자아를 마비시키는 감정입니다. 죄책감은 나의 잘못된 점만 상기시키지만, 수치심은 그것을 넘어 내 존재 자체의 잘못을 상기시켜 주기 때문에 치명적입니다. 즉, 수치심은 자기가 잘못된 존재라고 느끼는 것입니다.

초등 아이의 마음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막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아이들은 수치심을 비롯한 여러 가지 생경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유치원을 지나 초등학생이 된 아이는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합니다. 


유치원을 다닐 때까지만 해도 아이의 잘못은 실수로 인정되고 덮어 주는 분위기였는데,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학교 및 학급의 규칙을 잘 따라야 합니다. 이제는 아이라고 잘못을 마냥 덮어 주지 않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죠. 갑자기 자신을 억제하고 억압하는 환경이 아이에게 주어졌습니다. 이에, 아이들은 초등학생이 되면서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어떻게 보일까를 신경 쓰기 시작합니다.


이것만으로도 부모가 왜 초등학생이 된 아이의 감정에 집중해야 하는지,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이제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 폭넓은 관계를 맺게 되었고, 사회인으로서 적응해야만 합니다. 갈등을 겪을 일도 잦아졌고, 자신을 참아 내야 할 사건과 상황들도 그만큼 많아졌습니다. 그 속에서 아이는 그동안 겪어 보지 못한 수많은 감정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에 대해, 말로는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하죠. 그래서 당황스럽고, 화가 나고, 슬프고, 불안한 상황에 울어버리거나, 웃어버리거나, 그것도 아니면 그저 ‘모른다’는 말로 감정을 외면해버리는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아이의 감정에 머물러주기


감정 코칭을 개발한 미국의 심리학자 존 가트맨(John Gottman) 박사는 감정에 이름을 붙여 주는 것을 “감정이라는 문에 손잡이를 달아 주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감정이 밖으로 나올 수 있게 이름이라는 손잡이를 달아 준다는 의미이지요. 손잡이가 없는 문은 열기가 너무 힘드니까요.


하나의 감정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먼저 지난 감정을 밖으로 내보내야 합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이 나가지 않고 계속 마음에 남아 있으면 그것이 나의 주된 정서가 되고 다른 감정은 느낄 수가 없게 됩니다. 만약 우리 아이에게 분노가 현재의 주된 정서이고 슬픔이 주된 정서라면, 분노가 나가야 할 때 제대로 나가지 못했고 슬픔이 나가야 할 때 제대로 나가지 못해 그대로 쌓이고 말았다는 뜻입니다.


아이의 갖가지 감정이 담긴 행동들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그 안에 담긴 감정을 세밀하게 들여다보세요. 그리고, 아이의 감정에 이름을 붙여 주세요. 감정을 마음껏 표현하게 하고 수용하는 것은 그 자체로 고귀한 존중을 보여주는 태도이며, 아이에게는 기쁨의 원천이 됩니다. 그러한 존중은 바로 부모가 자신의 고유한 의미를 깨닫고 자신의 심리적 변화를 이끌어 낼 때 비로소 시작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중요한 삶의 첫 단계. 아이들은 부모를 떠나 학교에 가고, 교사에게 꾸지람을 듣고, 쉬는 시간에는 친구와 싸우고, 혼자 학교에 가고, 혼자 자는 걸 배웁니다. 아이에게 적용될 자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아이는 적응적 생활을 하게 되고 스트레스를 홀로 해결하는 성숙도를 갖게 될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의 역경과 스트레스의 충격을 1차적으로 흡수하는 역할을 해 주어야 합니다. 이 역할을 잘 하느냐 못 하느냐에 따라 부모는 아이가 가진 자원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장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콘텐츠는 유노북스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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