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알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강호 두산 베어스의 주요 고민 중 하나는 선발 마운드에 있다.

새 외국인 투수 로켓과 미란다가 투구 내용이 불안해 지난해 알칸타라-플렉센 만큼의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3선발 역할을 소화해야 할 국내 선발 에이스 이영하의 부진도 두산의 고민거리.

이영하는 2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이닝 8피안타 2피홈런 4볼넷 9실점으로 난타당해 패전을 기록.

앞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연승 및 위닝 시리즈에 성공한 두산의 상승세를 전혀 이어가지 못했다.

올 시즌 이영하는 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9.00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1.099에 그치고 있다.

14이닝 동안 9개의 볼넷을 내줘 9이닝당 평균 볼넷 5.79개로 제구 난조를 노출.

이영하는 2019년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 피OPS 0.647로 커리어하이.

그해 11월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승선해 올림픽 티켓 획득에 앞장서기도 했다.

KBO리그에는 가뭄이었던 대형 선발 투수가 탄생했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과거 승부조작 제안을 신고했던 전력과 겹쳐 개념 에이스라는 칭찬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겨울 이영하를 겨냥한 학폭 피해 폭로가 터지면 상황이 달라졌다.

이후 침묵을 지키던 이영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당시 투수 조장으로 집합을 불러 몇 차례 육체적으로 힘들게 한 건 사실이다. 그 부분에서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 외 특정인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기자 회견 이후 사실 관계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선수로서 부정적인 상황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지난해 이영하는 5승 1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4.64 피OPS 0.756으로 부진해 선발과 마무리를 오간 끝에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했다.

그의 선발 투수로서의 부활 여부는 올 시즌 두산의 팀 성적을 좌우할 전망.

시즌 초반 고전하는 이영하가 2019년의 면모를 되찾아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앞장설지 주목!!!

글/구성: 디제 에디터, 김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