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 본문



귀차니즘 덕분에 만들어진
위대한 발명품 3
1. '리모컨'의 탄생
텔레비전 '리모컨'은 귀차니즘이 만들어 낸 최고의 걸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데요.
움직이지 않고 손가락, 발가락 등으로 채널을 선택할 수 있는 편리함을 가져다준 사람은 누구일까요?
최초 TV 무선 리모컨을 발명한 사람은 미국의 TV 제조사 제니스 사의 '유진 폴리'라는 기술자였는데요.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최초로 TV용 리모컨 개발했는데, 그동안 채널 돌리기에 귀찮음을 느꼈던 수많은 사람의 호응을 얻으며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유진 폴리는 이 발명으로 1997년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가 주는 에미상을 수상했고, '게으름뱅이들의 아버지', '카우치 포테이토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어요~!
카우치 포테이토란 푹신한 소파(couch)에 앉아 감자 칩(potato)을 먹으며 TV를 들여다보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리모컨을 발명함으로써 소파에서 몸을 떼는 수고로움이 없이 온종일 TV 시청이 가능해졌기에 얻은 별명입니다.
2. '샌드위치'의 탄생
맛있는 '샌드위치'도
귀찮음의 산물인데요.
18세기, 트럼프 놀이를 즐겼던 영국의 '존 몬테큐 샌드위치'(John Montagu Sandwich) 백작은 며칠 동안 식사도 거른 채 트럼프 도박을 하기도 했는데,
그러던 중 도박을 하며 한 손으로 먹기 편하도록 하인들에게 빵 사이에 채소와 고기를 함께 넣어 만들라고 했고, 이는 곧 백작의 이름을 따 '샌드위치'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2004년 그의 후손이 미국 플로리다에 '샌드위치 백작'이란 가게를 열어서 조상의 명예회복에 나선다고 선언했는데요.
그의 후손은 실제 샌드위치 백작이 도박꾼이 아닌 엄청 바쁜 공무원이었고, 밥 먹을 시간을 아껴가며 공무를 처리하느라 샌드위치를 발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3. '페니실린'의 탄생
페니실린을 발견한 '알렉산더 플레밍'!
1929년 플레밍은 영국 세인트메리병원에서 곰팡이를 배양해 멸균능력을 지닌 물질을 분리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마침 플레밍의 연구실 바로 아래층에는 곰팡이로 알레르기 백신을 만드는 연구가 한창이었고, 이 실험실에서 사용한 곰팡이 중 하나가 운 좋게 위층으로 날아왔습니다.
'푸른곰팡이'로 잘 알려진 '페니실리움 노타툼'은 연구실의 수많은 곳 중에서도 하필 포도상구균이 배양되던 플레밍의 배양 용기에 가서 앉았고,
마침 플레밍은 휴가를 떠나면서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배양 용기를 배양기에 넣는 대신 실험대 위에 두고 갔습니다.
그해 여름은 다른 해와 달리 날씨가 서늘해 곰팡이가 증식하기 딱 좋은 기온이었고, 여름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플레밍은 곰팡이로 오염된 부분에만 포도상구균이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추가 연구를 통해 플레밍은 이 푸른곰팡이로부터 페니실린을 분리해내기에 이르렀고, 페니실린이 포도상구균뿐 아니라 연쇄상구균, 임질균, 디프테리아균에 항균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페니실린은 세계 최초의 항생제 물질로 주목받으며, 1940년 치료용 주사제까지 등장해 외상은 물론 폐렴, 인후염 등 내상에도 널리 쓰이게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