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닝코드

맛있는 집, 멋있는 집이 차고 넘치는 홍대, 상수, 합정 일대에서 꽤 오랜 시간 살아남은 곳. 꽤 오랜 시간 지났지만 여전히 그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는 곳. 그리고 상수동 하면 떠오르는 곳. 언제나, 항상,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상수동의 특급 맛집 세 곳을 소개한다.

지금은 1호점 가게뿐만 아니라 널찍한 2호점도 운영 중인 라멘 트럭. 라멘 트럭이 1호점만 운영할 초기엔 작은 가게 입구 앞에 사람들이 항상 복작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점심시간엔 대기하는 것이 당연지사고 점심, 저녁 시간이 아니더라도 항상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상수동의 명물 라멘집. 돼지 육수와 닭 육수를 섞어 만든 담백한 차슈 라멘에 주력한 콤팩트한 메뉴 구성. 그래서 더더욱 믿고 먹는 라멘이 된 라멘 트럭이다. 무엇보다 라멘 트럭이 유명한 이유는 불에 그을려 고기와 그림의 풍미를 살린 차슈! 상수동에서 '라멘'하면 단연 제일 먼저 떠오른다던 라멘 트럭. 2호점이 생긴 이후로는 조금은 널찍해진 라멘 트럭이지만 언제나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집이 베스트 3 안에 나오지 않았다면 서운할뻔했다. 에디터가 상수동에 가는 목적이 있다면 아마도 이곳에 가는 일 때문일 것이다. 한때 회사가 상수동일 땐 회사 사람들 모두 한마음으로 사모님 돈가스를 먹고 싶어 했고, 총대를 멘 한 명이 점심시간보다 30분 일찍 나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쓰고 오기도 했다. 말해 뭐하냐만 비주얼은 물론이고 정말 역대급으로 맛있는 경양식 돈가스를 맛볼 수 있는 곳. 수요미식회에서 인정한 경양식 돈가스 맛집, 그 외에도 각종 유명한 TV프로그램에 나오기도 했다. 메뉴는 사모님 돈가스와 매운 돈가스, 그리고 매운치즈돈가스 이렇게 단 세 개뿐이다. 메뉴가 다양하지 않고 세 개 정도라는 것에 신뢰가 가고, 이 메뉴들에 주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입 먹어보면 이 집의 돈가스와 소스, 샐러드, 사이드 미니 감자까지 한데 어우러져 맛집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돈가스 하나를 먹기 위해 사람들이 언제나 문전성시. 더우나 추우나 대기석부터 만석이다. 오죽하면 네이버에 이곳이 기다림이 필요한 수요미식회 맛집으로 정의돼있을까. 하지만 기다림이 헛되지 않다는 것을 먹어보면 알 수 있고, 그 기다림을 맛으로 보상해줄 것이다.

소문난 상수동 핫플레이스 경주 식당. 일반 주택을 개조해 만든 곳으로 고기 한상 차림 메뉴가 이곳의 주메뉴. 하지만 이 집이 인기 있는 데에는 음식뿐 아니라 다른 곳에도 있다. 맛있는 음식, 서비스 그리고 한옥 주택이 주는 묘한 분위기까지. 한옥 스타일의 주택을 개조해 그런지 특유의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다. 큼직하게 나오는 고기 한상 메뉴는 양고기와 생삼겹살, 목살까지 고기를 종류별로 한꺼번에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직원분께서 고기를 모두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주시니 이것 또한 너무 편하다. 고기는 먹고 싶은데 직접 구워 먹기는 귀찮을 때 가기에 딱! 기본으로 제공되는 경상도식 밑반찬들과 고기에 곁들여져 나오는 단호박, 대파, 토마토, 마늘 등 각종 구운 야채들까지도 고기와 정말 찰떡이다. 저녁 시간대엔 커플들의 데이트 성지인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