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닝코드

뜨거운 여름날에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선사하는 음식은 바로, 냉면! 빅데이터가 주목한 최고의 냉면 맛집 5곳을 소개한다.

1946년부터 냉면을 말아낸 우래옥. 면은 메밀과 감자 전분을 반반씩 섞어 뽑아낸다. 묵직한 육수의 풍미는 간이 적절하게 밴 면발에서도 느껴진다. 고명으로 올린 배와 무, 백김치의 어우러짐이 훌륭하다. 평양의 고급 식당이 이런 느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고전적인 인테리어도 그 맛에 한몫을 더한다.

빛바랜 간판을 달고 공구상점에 묻혀있는 을지면옥. 꾸미지 않은 평양냉면 육수 맛에 빠지고 싶다면 단연 이 곳을 추천한다. 파, 고춧가루, 기름진 고기 고명까지 맛과 향이 강한 재료들은 삼삼한 육수와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벽제갈비의 세컨드 브랜드로 김태원 장인의 손맛으로 한결같은 깊은 맛을 선사하는 봉피양. 수요미식회 3대 평양냉면 집으로도 소개된 이 곳은 우래옥, 을지면옥과 함께 평양냉면 마니아들에게 늘 손꼽히는 집으로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육수의 조합으로 봉피양만의 깊고 진한 육수 맛의 비결을 지키고 있다.

심심한 맛을 싫어하는 사람이나 평양냉면 초심자에게 알맞은 을밀대. 쇠고기의 내장을 제외한 모든 부위를 사용해 육수를 내서 육향이 진하고, 메밀가루와 전분을 적절히 섞어 만든 면발은 은은한 메밀의 향과 쫄깃한 식감이 좋다. 냉면에는 보기만 해도 시원한 살얼음 육수가 자박하게 담겨있다. 주문 시 '양 많이'를 요청하면 같은 가격에 면과 육수를 더 넣어준다.

함흥 음식 전문점 반룡산은 이북 함흥에 있는 산 이름에서 상호를 따왔다고 한다. 깔끔하고 시원한 함흥식 물냉면과 새콤달콤한 비빔냉면은 두말할 것 없이 최고! 살짝 매콤한 비빔냉면의 양념과 삼삼한 만두는 역시 근사한 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