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뚱보균 잡고 날씬균 늘리자?!

조회수 2018. 9. 29. 2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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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똑같이 먹어도 누구는 살이 더 찌고, 누구는 살이 덜 찔까요?


유전자, 체질, 활동량의 차이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 장내 세균총의 차이 때문이라는 학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단순히 인간의 세포, 기관들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장 속에는 100조가 넘는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살고 있으며, 약 4000종의 미생물들이 대장 안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장 뿐만 아니라 우리의 손, 발, 머리, 피부에도 엄청나게 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죠.


이러한 미생물 중 장에서 사는 미생물의 작용에 의해 우리가 먹은 음식 중 얼마만큼의 열량을 흡수하게 되는지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아래의 내용은 『10% 인간』이라는 책에서 발췌한 내용을 토대로 합니다.*


미생물학자 루스레이가 DNA의 이상에 의해 식탐이 과도하게 많은 비만 쥐와 반대로 마른 쥐(정상 쥐)의 미생물총을 비교해보았습니다.


생쥐의 장에는 의간균(날씬균)과 후벽균(뚱뚠균) 두 그룹의 박테리아가 많았습니다.


그 중 비만 쥐의 후벽균은 마른 쥐와 비슷했고, 의간균은 마른 쥐에 비해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이는 사람에게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비만한 사람의 경우 후벽균이 더 많았고, 마른 사람의 경우 의간균이 더 많았습니다. 즉, 비만한 개체와 마른 개체 간에는 장내균의 조성이 달랐으며, 후벽균이 많을수록 비만했습니다.


피터턴보라는 미생물학자는 비만 쥐의 장 미생물을 무균 쥐에 옮기고, 마른 쥐의 미생물을 무균 쥐에 옮겨 보았습니다. 그리고 두 그룹의 무균 쥐 군은 동일한 조건에서 똑같은 양의 음식을 먹였습니다.


그런데 비만 쥐의 미생물총을 이식받은 무균쥐는 뚱뚱해지고, 마른 쥐의 미생물을 받은 무균쥐는 뚱뚱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즉, 같은 조건에서 똑같이 먹어도 장의 미생물 조성에 따라 흡수되는 열량이 다르다는 것이죠. 이 차이는 약 2% 정도라고 합니다.


성인 여성이 하루 2000kcal를 먹는다고 생각했을 때, 이는 약 40 kcal정도의 차이입니다. 아주 적죠.


하지만, 매일 이 정도의 차이가 난다면 이는 1년에 약 2kg의 체중증가를 만들고, 10년이 지나면 20kg이 늘어납니다. 큰 차이죠!


이러한 의간균과 후벽균의 차이는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의간균이 많은 날씬한 사람에게 고열량의 식단을 일정기간 주게 되면, 의간균에 비해 후벽균의 비율이 갑자기 증가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와 함께, 대변으로 빠져 나오는 음식물의 열량은 줄어들게 됩니다.


결국 먹는 음식에 따라 장내 미생물총은 변하게 되고, 흡수되는 열량도 변하게 됩니다.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다’ 라는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그 음식을 대사해서 흡수하기에 적합한 미생물들이 증가하게 됩니다. 


채식주의자의 대장에는 탄수화물을 분해하고 흡수하는 미생물이 많고, 아미노산을 분해하는 박테리아는 많지 않다고 합니다. 육식주의자라면 반대겠지요.

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의간균(날씬균)을 늘리고, 후벽균(뚱뚱균)을 줄일 수 있을까요?


의간균은 식이섬유를 먹이로 한다고 합니다. 채소 섭취가 많으면, 의간균 그 중에서도 체중감소에 유리한 프리보텔라균이 늘어나는 것이지요.


반면에, 후벽균은 음식을 소장에 흡수되기 쉬운 당과 지방으로 변화시키는 균입니다. 즉, 가공한 육류나 당분을 많이 먹을수록 후벽균이 활동하기 좋아지게 됩니다.


평소 채소나 과일의 섭취를 늘리고 건강한 식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쥐에 이식을 해주었듯이, ‘정기적으로 마른 사람의 장내 미생물을 이식 받으면, 날씬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만.


내가 먹는 음식이 나의 장내 미생물을 변화시키므로, 야채 섭취를 늘리는 건강한 식단 관리가 다이어트의 정석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 똑같이 먹어도 누구는 살이 더 찌고, 누구는 살이 덜 찔까요?’ 라는 첫 물음은 결국, 장내 미생물의 영역에서는 “똑같이 먹은 건 최근 일이고, 당신이 가까운 과거까지 살찌는 음식을 즐겨먹었기 때문이다.”로 귀결되는 듯합니다.


앞으로 먹어도 살이 덜 찌는 사람이 되려면, 건강한 야채 위주의 식습관으로, 꾸준히 나의 장내 미생물총을 관리해주세요! 


※ 다신 칼럼제공: 예가부부한의원 박지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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