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개한 무인 원격 지뢰제거 장비 MV4

조회수 2020. 5. 8. 13: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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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대비태세 현장을 가다 <4>육군지작사 특수기동지원여단 MV4 활용 훈련

전력화 중인 첨단 장비 운용 첫 공개

승무원 없이 1㎞ 밖서 리모컨 조종 

드론·자율탐사로봇 등도 도입 추진 

육군지상작전사령부 특수기동지원여단이 국내 최초의 무인·원격화 지뢰제거 장비(MV4)를 활용한 훈련 현장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창설된 이후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작업 현장과 후방지역 방공기지 등에서 지뢰제거작전을 수행 중인 여단이 전력화 중인 최신 장비와 훈련 모습을 공식적으로 보여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훈련에서 MV4는 장병들의 원격조종에 따라 거친 훈련장을 자유자재로 누비며 이동 경로 상에 매설된 것으로 가정된 지뢰들을 확실하게 무력화했다.

육군지상작전사령부 특수기동지원여단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무인·원격화 지뢰제거 장비(MV4)를 활용해 지뢰제거 훈련을 하고 있다.
무인·원격화 지뢰제거를 위한 탐지장비
무인·원격화 지뢰제거를 위한 탐지 카메라

여단은 지난달 MV4 한 대를 최초 도입해 4주에 걸친 장비 운용자 실습 및 지뢰제거 훈련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MV4 8대가 추가 도입되며, 올해 후반기부터 지뢰제거작전 현장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MV4는 승무원 없이 ‘리모컨 운용자 제어 장치(OCU)’로 조종하는 지뢰제거 장비다. OCU의 원격조종 가능 거리는 평지의 경우 1㎞ 이상으로, 매설된 지뢰가 폭발해도 운용요원이 다칠 우려가 없다. 장비에 달린 카메라로 원거리에서도 작전 현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육군지상작전사령부 특수기동지원여단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무인·원격화 지뢰제거 장비(MV4)를 리모컨을 통해 작동하고 있다
무인·원격화 지뢰제거 장비(MV4)를 리모컨을 통해 작동이 가능하다

MV4 전면부에는 작전 목적에 맞게 플레일(Flail) 등 다양한 도구(Tool)가 탈·부착된다. 쇠뭉치들이 쇠사슬에 연결된 형태의 플레일을 고속 회전시키며 기동하는 MV4는 땅속 30㎝ 깊이까지 매설된 지뢰를 폭파해 제거해준다. 차체에는 고강도 특수강이 적용돼 대인 지뢰는 물론 대전차 지뢰가 폭발해도 견딜 수 있다.

MV4 전면부에는 작전 목적에 맞게 플레일(Flail) 등 다양한 도구(Tool)가 탈·부착된다.
쇠뭉치들이 쇠사슬에 연결된 형태의 플레일을 고속 회전시키며 기동하는 MV4는 땅속 30㎝ 깊이까지 매설된 지뢰를 폭파해 제거해준다.

MV4 도입은 우리 군의 지뢰제거작전이 수작업 위주에서 무인화·원격화 장비 중심으로 발전하는 첫걸음이라 평가할 수 있다. 이는 지뢰제거작전을 수행하는 장병들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작전의 완전성·효율성 강화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여단은 지뢰탐지 및 제거용 드론, 웨어러블·자율탐사 로봇, 장갑화된 중장비 등 다양한 첨단 장비 연구개발 및 도입에도 참여하고 있다.  


MV4는 평시 지뢰제거작전은 물론 전시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지뢰매설 예상 지역을 MV4가 먼저 지나가는 방식으로 후속 부대의 안전하고 신속한 기동을 지원할 수 있다. 이는 MV4와 동일 모델인 M160을 운용하는 미군이 이라크를 비롯한 실전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한 전술로 알려졌다.

육군지상작전사령부 특수기동지원여단 마크

여단은 지하시설(UGF: Underground Facility) 확보 및 무력화 부대로 단계적 창설 중이다. 현재는 공병대대 위주로 편성된 1단계 창설 상태로서 지뢰제거 전문부대로 기능하고 있다. 2단계 창설이 완료되는 시점에 여단은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개념의 특수화된 부대로 재탄생한다. 예하에 기계화 보병부대와 군수지원, 폭발물 제거(EOD), 정보, 의무, 통신, 화생방 등 6개 기능의 직할부대가 추가 편성돼 지뢰제거는 물론 적지의 UGF 확보 및 무력화가 가능한 여단급 제병협동부대로 거듭나게 된다.

기사 : 국방일보 김상윤 기자

사진 : 국방일보 조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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