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최강, 위험 이 단어가 친근한 최강 도깨비!!

조회수 2019. 1. 11. 17: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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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대 집중탐구

국방일보는 매주 금요일마다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육·해·공군·해병대 부대들을 찾아가 임무, 특징, 자랑거리 등 부대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아보는 ‘우리부대 집중탐구’ 코너를 연재합니다.

대망의 첫 회는 가장 위험한 곳에서, 가장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전천후 최강 특수전부대 ‘육군9공수특전여단’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


출처: 국방일보 한재호 기자
육군9공수특전여단 특전사들이 혹한기 팀 단위 전술훈련 중 부상자 발생 상황을 가정하고 전우를 구출해 적진에서 퇴출하고 있다.

1974년 창설 이래 최고 수준 유지하는 ‘왕도깨비’ 특전부대

육군9공수특전여단에 들어서면 부대 곳곳에서 두 눈을 부릅뜬 빨간 도깨비가 방문자를 압도한다. 여단의 상징인 왕도깨비 ‘귀성’이다. 다른 특전여단들이 주로 맹수와 같은 동물을 상징으로 하는 것과 달리 여단은 무시무시한 도깨비를 부대 상징으로 쓰고 있다. 그래서 여단 애칭 역시 ‘귀성부대’다.

귀성은 주작의 일곱 개 별 중 가장 빛나는 별로, 영원불멸의 불사성과 같이 항상 승리하는 여단을 상징한다. 왕도깨비의 눈은 천리안과 같이 적을 들여다보는 여단의 능력을, 얼굴 좌우로 뻗어있는 날개는 신출귀몰하는 특전부대원의 특징을 나타낸다. 머리 위쪽 낙하산은 여단이 임전무퇴의 특전부대라는 것을 보여준다.

귀성부대는 1974년 창설 이래 대한민국 특전사의 핵심전력으로서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국가와 국민이 필요로 할 때마다 거침없이 몸을 던져 임무를 완수해왔다. 실제 안보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여단 특전사들은 그야말로 도깨비가 된다.

1996년 강릉무장공비 소탕작전 당시 작전 조기 종결의 결정적 역할을 수행하며 합참의장 부대표창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인천국제공항 등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한 가운데 물샐 틈 없는 대테러 대비태세를 유지해 국민의 마음을 든든하게 했다.

‘피보다 진한 혼을 나누는 특전용사!’를 외치며 극한의 훈련과 체력단련에 매진하는 여단 전 장병의 가슴에는 적의 그 어떤 위협도 막아내는 대한민국 국군의 심장이라는 뜨거운 자부심과 전우애가 있다.

출처: 국방일보 한재호 기자
9공수특전여단 특전사들이 69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특공무술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출처: 국방일보 조용학 기자
9공수특전여단 특임대원들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대테러 훈련을 하고 있다.

수도권 2시간 내 출동 가능, 작전과 특화된 지리적 특성

여단은 수도 서울과 인접해 수도권과 경기도 전 지역에 1~2시간 내 출동이 가능하다. 이런 지리적 특성은 부대 임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여단은 유사시 대한민국 심장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비태세를 철저히 유지한 가운데, 평시에는 국가 주요행사 및 해외순방 등의 경호경비 임무를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특히 1988년 서울 88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 2012년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 등 굵직한 국가행사가 열릴 때마다 핵심 인사들의 경호경비를 책임지며 안전을 보장하는 역할을 했다. 서울에 인접해 있다는 것은 장병과 군 가족들에게도 큰 장점으로, 여단을 ‘계속 근무하고 싶은 부대’로 만들어주고 있다.

여단 주둔지에도 특전부대만의 특징이 녹아있다. 부대가 산자락에 둘러 쌓여 있고, 영내에 넓은 녹지와 거친 산악지형이 발달해 있는 것. 부대를 직접 걸어서 돌아보면 이 건물에서 저 건물로 이동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경사진 곳이 많다.

일반인들에게는 그저 불편해 보이겠지만, 특전요원들에게는 산악 숙영, 철야 행군 등 팀 단위 훈련에 최적화된 최고의 주둔지다. 귀성부대 특전사들은 최강의 전투력으로 전장을 책임지고 완벽한 준비태세로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오늘도 극한의 훈련과 체력단련에 매진하며 더욱 강인한 왕도깨비로 거듭나고 있다.

출처: 국방일보 한재호 기자
9공수특전여단 저격수가 나무 위에 올라 위장한 상태로 저격술 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 부대제공
문석호 여단장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건군 70주년 국군의 날 부대표창을 받고 있다.

국민의 군대, 세계 평화유지에도 이바지

여단은 위급하고 위험한 국가적 재난재해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왔다. 여단이 참가한 주요 재난구조 작전으로는 1995년 성수대교 재난구조, 1995년 삼풍백화점 재난구조, 2004년 부천 백화점 재난구조 등이 있다. 1997년 일영·장흥 일대 수해복구, 2002년 경북 김천 수해복구 현장에서는 적극적인 대민지원을 통해 국민의 아픔을 달랬다.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을 때도 여단 특전사들이 두 팔을 걷어붙이고 지역사회와 주민의 안정에 앞장섰다. 

특전사의 위상을 국민이 직접 체감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눈길을 끈다. 여단은 매년 여름 ‘하계 특전캠프’를 개최하며 국민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의지와 올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여단은 2017년 제69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특전사를 대표한 특공무술 시범부대로서 적에게 공포를,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특전사의 강인함을 선보이기도 했다.

귀성부대는 국민의 군대로서 사명을 다하는 가운데, 세계 평화 유지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여단은 동티모르, 이라크 등 국제적 분쟁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파병활동을 통해 국제사회로부터 가장 모범적인 평화유지부대라는 명성을 얻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특히 2007년 레바논 파병 당시 특전사들은 다양한 민사작전과 활발한 군사외교 활동으로 ‘신이 내린 축복’이자 ‘가장 소중한 친구’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대한민국 특전부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기사 : 국방일보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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