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군 SM-2 사격훈련 최초 공동 분석 결과는?

조회수 2018. 8. 13. 21: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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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2 유도탄 한미 공동 실제 사격훈련 분석

세종대왕함에서 발사되고 있는 SM-2

해상 대공방어 핵심 무기체계 SM-2

2004년부터 한국 해군에 도입된 SM-2 함대공 유도탄은 현재 구축함에 탑재돼 해상에서의 대공방어를 책임지는 핵심 무기체계다.


우리나라 해역에서는 SM-2 유도탄 실제 사격훈련이 제한되기 때문에 그 성능을 환태평양훈련(RIMPAC)이나 전투체계 종합능력평가(CSSQT) 실제 사격훈련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실제 훈련이 제한된 만큼 훈련을 준비하는 함정이나, 사격 훈련탄을 정비하는 병기탄약창 관계자들은 발사 버튼을 누르는 그 순간까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한미 해군 SM-2 사격훈련 최초 공동 분석

올해 림팩 훈련은 SM-2 유도탄 실제 사격훈련에서 최초로 한미 해군이 사격훈련 결과 분석을 공동으로 실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지금까지는 미 해군이 분석한 유도탄 실제 사격 결과를 한국 해군이 전달받아 정밀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번 림팩 훈련에서는 사격훈련 분석교육을 이수한 한국 해군 요원들이 미 해군과 함께 공동으로 결과를 분석하고 유도탄 정상 비행과 명중 여부를 판단하게 됐다.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한국 해군의 SM-2 사격훈련 결과 분석팀은 5월 초부터 분석 교육을 시작해 림팩 훈련 현장으로 출국하는 그 날까지 연습자료 종이가 뚫어져라 맹연습에 들어갔다. 제한된 여건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이었으나 나를 포함한 사격훈련 결과 분석팀은 최선을 다했다.


드디어 사격훈련 당일, 미국 하와이 앞바다에서 대조영함이 그동안 갈고닦은 팀워크로 SM-2 유도탄 발사훈련을 준비하고 있었다. 사격훈련 결과 분석팀은 미 태평양사 미사일사격훈련지원소(PMRF) 내 통제소에 위치했다.

SM-2 사격훈련 결과

마침내 멀리서 흰 연기를 내뿜으며 표적기가 발사되고 통신기에서는 “유도탄 발사 5초 전, 4, 3, 2, 1, 발사!”라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사격훈련 결과를 가슴 졸이며 기다리는 우리 분석팀에 대조영함에서 발사한 유도탄 비행 자료가 전달됐다. 우리는 그동안 갈고닦은 분석 실력을 발휘해 유도탄 로켓모터 점화, 정상 비행, 함정과 유도탄 간 통신상태, 표적감지기 작동 등 여러 자료를 미 해군과 함께 시간별로 분석하고 이상 유무를 확인했다.


20여 분이 흘렀을까, 우리에게 사격훈련 결과 분석을 가르쳤던 미 해군 교관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퍼펙트!”라고 외쳤다.


나는 ‘유도탄이 명중했구나! 두 번째도 명중해야 한다’며 마음속으로 한국 해군을 응원했다. 마침내 두 번째 유도탄이 발사되고, 한미 해군이 함께 분석을 시작했다. 기초자료 분석을 마쳤을 때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투 샷(Two Shots)!, 투 킬(Two Kill)!”이라고 외쳤다.


이제 우리는 유도탄 실제 사격훈련 결과를 우리 스스로 분석할 수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 이러한 시작이 가능하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비록 첫걸음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SM-2 사격훈련 유도탄 정비와 결과 분석은 우리 해군 군수사 병기탄약창의 슬로건처럼 ‘애니타임 서포트(Anytime Support), 올웨이즈 퍼펙트(Always Perfect)’ 할 것으로 확신한다.

소령 최준호 

<해군군수사령부 병기탄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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