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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소총 개량형 첫번째.. 야전에 더욱 강해진 K2C1

조회수 2017. 9. 8. 11: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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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환, 조종원 기자의 국군무기도감

K2 소총이 대한민국 국군의 제식화기로 채택된 것이 1984년. 30여 년의 세월에 가늠쇠를 빛내던 발광물질 트리튬도 두 번의 반감기를 지나 그 빛이 현저히 흐려질 즈음, 소총의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민국 총기 역사와 함께해온 S&T모티브와 육군본부는 2014년 K2 소총의 대를 이을 개량형 소총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물이 전방 부대를 중심으로 보급 중인 K2C1 소총이다.

육군12사단 기수단 황성빈 일병이 K2 소총으로 총기 제식 연습을 하고 있다. 전력화 이후 30여 년간 우리 군의 주력 소총 역할을 했던 K2에게 듬직한 동생이 생겼으니 바로 K2C1이다.

작명 왜 K2C1인가?

K2C1의 ‘C’는 총기의 ‘형상’이 개량됐다는 의미. 성능적 개량이 있었을 때는 ‘A’, 재질이 변경되면 ‘B’를 붙인다. 과거 K1A 소총은 총구앙등억제 소염기 도입 등 초기형 K1의 성능을 개선하는 의미가 있었기에 A가 붙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K2C가 아니고 K2C1이 됐는가. 이는 제작사인 S&T모티브에서 K2 소총의 수출형인 K2C를 제작해 이미 세계 각지에 상당 수량을 판매했기 때문에 그 이름을 쓸 수 없었다. 하지만 K2C의 C는 단축형 소총을 의미하는 ‘카빈(Carbine)’의 머리글자라고 한다. 심지어 총기 개선 시 작명에 사용하는 A·B·C의 뜻이 정착된 시점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결과적으로 새롭게 확립된 작명법에 따라 K2 소총의 첫 번째 개량형이라는 의미를 담아 K2C1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형보다 나은 아우의 탄생...

야전에 더욱 강해진 K2C1

<특징>
피카티니 레일·탈부착형 가늠자와 조절형 개머리판이 핵심 변경 포인트
내부 구조 K2소총과 같아 성능은 동일
액세서리 장착해 편의성 높이고 체형에 맞게 개선특징

피카티니 레일
길이별로 숫자가 새겨져 있어 사용자가 자신의 총기 액세서리 부착 위치를 쉽게 가늠

5단계 길이 조절 가능 개머리판
3단일 때는 현재와 길이가 같으며 5단까지 늘리면 전장이 1014㎜로 K2 소총의 970㎜보다 더욱 길어져 신세대 장병들의 평균체격에 알맞게 조절 가능

전방 손잡이

발열 문제 해결과 반동 억제에 도움.
수색정찰 임무가 잦은 부대에는 수직 손잡이가 중점적으로 추가 보급될 예정

현대전에서는 규격화된 피카티니 레일을 이용해 조준경 등 총기 액세서리를 장착함으로써 보병의 전투력을 균일하게 향상시키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우리 군도 올해까지 전방부대를 중심으로 PVS-11K 주·야간조준경 3만3000여 개를 보급하는 등 액세서리 활용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K2C1 소총은 이러한 해외 유사화기의 발전 추세와 장병들의 체격 조건 변화에 따른 소총 야전운용 편의성 증대 요구에 맞춰 개발됐다. 

K2C1의 핵심 변경 포인트는 총열덮개부터 위 총몸까지 이어지는 피카티니 레일과 탈부착형 가늠자, 조절형 접철식 개머리판이다. 내부 구조는 K2 소총과 완전히 같으므로 사거리 등의 성능은 동일하다. 

상부의 피카티니 레일은 길이별로 숫자가 새겨져 있어 사용자가 자신의 총기 액세서리 부착 위치를 쉽게 가늠할 수 있게 했다. 반면 총열덮개 측면과 하부의 레일은 과감히 생략됐다. 이는 측면과 하면까지 레일이 기본 장착된 경우 손에 잡는 느낌이 좋지 않고, 추가 덮개 장착 시 너무 두꺼워져 손이 작은 동양인들에게 불편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리 군의 여건상 위 아래 좌우에 다 붙일 만큼 총기 액세서리가 많지 않은 것도 레일이 삭제된 부수적 이유다. 수직 손잡이 등 별도의 액세서리 부착이 필요한 부대를 위해서는 탈부착 가능한 레일도 함께 제공된다.

총열덮개의 변화로 인해 기존 K2 소총 총열덮개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장착하던 K201 유탄발사기는 달 수 없게 됐다. 

더불어 5단계로 길이 조절이 가능한 개머리판과 탈부착형 가늠자는 소총을 개개인의 체형에 꼭 맞출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최적의 사격자세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새로운 개머리판은 3단일 때 현재와 길이가 같으며 5단까지 늘리면 전장이 1014㎜로 K2 소총의 970㎜보다 더욱 길어져 예전보다 커진 신세대 장병들의 평균체격에 알맞게 조절할 수 있다. 또 조절 스위치가 개머리판 안쪽에 위치하는 폐쇄형 디자인을 채택해 충격으로 인해 개머리판 길이가 제멋대로 변하거나 고장 나는 현상을 방지했다. 

이와 함께 휴대성 향상 효과로 호평을 받는 K2 소총의 개머리판 측면 접철 기능은 그대로 물려받았다. 


#측·하면_레일 삭제로_그립감_향상 #최애템_길이 조절_개머리판 #유탄발사기_못_단다

<발열이슈> 
피카티니 레일과 일체형으로 제작된 총열덮개, 발열 현상 골머리
진지 사격 부대엔 ‘방열덮개’, 수색정찰 부대는 ‘수직 손잡이’ 보급 예정
 
K2C1의 총열덮개는 알루미늄을 통으로 깎아 피카티니 레일과 일체형으로 제작됐다. 내부에 방열판을 덧대긴 했지만, 전방부대 시험평가 도중 총열덮개 발열 현상에 대한 개선 요구가 발생한 바 있다. 

혹서기 100발 연속 점사 후 K2C1의 총열덮개 온도가 60℃까지 올라가 맨손으로는 잡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 것. 하지만 이는 알루미늄 레일 총열덮개를 가진 총기에서 발생하는 공통 문제다. 독일에서 제작한 AR 계열 총기, 레일 총열덮개를 장착한 K1A 역시 100발 사격 후 각각 59.5℃와 73℃의 발열이 측정됐다. 

K2C1 설계 시부터 이를 예상하고 준비 중이던 제작사 S&T모티브는 전방 손잡이와 방열덮개, 레일덮개 등 세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레일덮개 방식은 그립감이 나빠지고 각 덮개 사이에서 열기가 나올 수 있어 제외됐다.

실사격 체험 결과 전방 손잡이는 발열 문제 해결 외에 반동 억제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또 방열덮개는 레일덮개 방식보다 훨씬 얇아 손에 쏙 들어오는 그립감을 제공했다. 연속 사격 후에도 발열감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향후 ‘엎드려 쏴’와 ‘포복’ 등 진지사격 빈도가 높은 부대에는 방열덮개, 수색정찰 임무가 잦은 부대에는 수직 손잡이가 중점적으로 추가 보급될 예정이다. 

K2C1에 대한 야전에서의 평가는 높은 편이다. 육군12사단 신병교육대 조교 심형진 상병은 “총기가 신체에 꼭 맞아 사격 시 반동 억제 등 부담이 적어졌다”면서 “레일 안쪽으로 이물질이 들어가는 상황 등에 주의해서 손질만 잘 해주면 기존의 K2 소총보다 평균 명중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사용 소감을 전했다. 

 
#세계 어느 총이나 다 뜨거워 #예상했던 문제 시험평가로 확인·개선

최초 공개! K2C1·K1A 총몸 교체 사격

전장에서의 호환성을 고려해 설계된 K1A 기관단총과 K2 소총은 과거부터 총몸을 교환해도 정상 사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왔다. 그래서 국방일보가 S&T모티브 전문 기술진의 도움을 받아 K2C1 소총과 K1A 기관단총의 총몸 교체 사격을 최초로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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