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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화된 한국형 소총 K-2
높은 명중률에 ‘엄지 척’

김철환, 조종원 기자의 국군무기도가
국방홍보원 작성일자2017.08.04. | 176,203  view

모두가 잘 알고, 모두가 사랑한 그 총

대한민국 국군장병의 연인!

K2·K2C1 소총(상)

"K2 소총은 소중한 내 새끼. 늘 두 손으로 안아주거나 등에 업고 다녀야 하는 내 새끼."

- 육군60사단 김○○ 일병 -

‘K2 소총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한 어느 현역 병사의 답변에는 ‘애증(愛憎)’의 향기가 가득 배어 있다. K2 소총이 1985년 초도양산 된 이후 어느덧 3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명실공히 K2는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대한민국 성인 남성 가운데 50대 이하의 군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접한 경험이 있으며, 현역 장병 가운데에서도 가장 많은 인원이 사용하는 자랑스러운 국산 소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2 소총에 대한 장병들의 중평은 ‘명중률은 높지만 무겁다’는 것. 모두가 잘 알고, 모두가 사랑하는(?) 바로 그 총! K2 소총을 살펴본다.

K2C1 소총을 든 육군12사단 이정우 중사와 기존의 K2 소총을 장비한 김명진 상병이 녹음이 우거진 수풀을 뚫고 수색정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조종원 기자

장병 Real 코멘트


K2 소총은 포상이다. 내가 쏘면 상을 받기 때문이다.

- 육군101정보통신단 이00 일병
K2 소총은 전시에도 평시에도 늘 나와 함께 하는 전우다.

- 육군17사단 이00 일병
K2 소총은 내 아들. 잃어버리면 심장이 멎는 듯 놀라니까.

-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윤00 상병
K2 소총은 휴대폰. 늘 갖고 다녀야 하니까.

-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이00 상병
K2 소총은 소시지 없는 핫도그. 실탄을 달라.

- 계룡대근무지원단 한00 일병
K2 소총은 치아다. 항상 깨끗이 닦아야 한다.

- 육군15사단 안00 병장
나보다 나이 많은 K2소총. 그런데 멀쩡하다.

- 특전사 송00 일병
훈련소 때 K2 쓰다 자대에서 K1A 받으니 가벼워서 날아간다.

- 육군35사단 허00 병장 
우리에게도 M16 보다 좋고 개머리판도 접히는 첨단소총 K2를 달라.

- 공군16전투비행단 장00 일병



최적화된 한국형 소총 높은 명중률에 ‘엄지 척’

역사

1984년 무기체계 공식 채택…

군 주력 제식 소총으로

K2 소총은 총기류를 넘어서 가장 먼저 개발에 착수한 대한민국 최초 양산 무기라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론 K1 기관단총이 먼저 출시되면서 ‘1’이라는 영광의 넘버링은 빼앗겼지만, 애초에 K2 소총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K1 기관단총이 ‘파생’된 것이니 최초 개발 착수의 영광은 K2의 몫이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총기류는 물론 전차와 군함, 초음속 공격기까지 직접 제작할 수 있는 국가가 됐지만, 40여 년 전만 해도 총 한 자루 만들지 못하는 신세였다. 1970년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창설되면서 일명 ‘번개사업’이라 부르는 긴급 병기개발을 통해 M1 칼빈소총 10정과 M1919 기관총 10정을 역설계로 제작해보는 경험을 쌓는다.


이후 1972년 “군의 기본화기인 소총을 우리 자체기술로 개발해 국내 방위산업 기반기술을 확보하라”는 박정희 대통령 지시에 따라 국산소총 개발이 시작됐다. ADD는 당시 국방부조병창과 함께 ‘XB형(eXperimental B) 소총 개발계획’을 진행해 XB-1부터 XB-7까지 7가지 시험용 소총을 만들어냈다. 이 가운데 최종안인 XB-7A형이 양산형으로 결정돼 ‘K2 소총’이라 명명됐다.


1984년 무기체계로 공식 채택된 K2 소총은 이듬해부터 초도양산에 들어가 전방 전투부대에 우선 보급됐으며, 1990년대 이후엔 대부분의 육군 부대에서 M16 소총을 대체함으로써 현재까지 대한민국 국군의 주력 제식 소총 지위를 차지하게 됐다.


#개발착수는_내가_원조 #개발에만_10년_이상 #7대1경쟁률_슈퍼소총케이

K2 소총은 M16A1의 단점을 보완해 3점사 기구도 추가됐다. 미군은 베트남전에서 M16A1의 완전 자동사격으로 인한 탄약 낭비를 고려해 M16A2에서는 자동을 삭제하고 3점사만 넣은 바 있다. 하지만 완전자동사격의 부재가 또 다른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어, 결과적으로 3점사와 완전 자동을 다 갖춘 K2 소총의 우수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징

M16과 AK47의 장점을 합친 놀라운 혼종…

가스피스톤 방식 적용

과거 국방부조병창이었던 S&T모티브에서는 K2 소총의 사업 개요에 대해 ‘세계 소화기 개발 추세에 병진하고 한국적 여건과 군수 면에서 최적한 한국형 소총을 개발해 군 전력 증강과 차기 세대 소총 개발능력을 배양하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사업개요에서 주목할 것은 ‘세계 소화기 개발 추세에 병진’이라는 대목. 실제 K2 소총은 당시 소총계의 양대 산맥이었던 서방의 M16과 공산권의 AK 소총이 가진 장점들을 합친다는 세계적 총기개발 트렌드에 발맞춰 나가며 개발됐다. 흔히 오해하는 것처럼 M16 소총의 외부 디자인만 바꾼 데드카피가 아니라는 것.


K2 소총 개발 지령이 내려왔을 때 우리나라는 M16A1 소총의 면허생산을 준비 중이었기 때문에 관련 기술자료묶음(TDP)과 생산설비를 확보하고 있었으므로 개발 기본방향은 M16A1 소총 쪽으로 잡아 개발기간 단축과 양산비용 절감 등을 꾀했다. 여기에 더해 M16A1 소총이 개선해야 할 요소에 대한 업그레이드도 이뤄졌다. 발사화염과 가스를 위쪽으로 분출시켜 반동을 억제하는 '총구앙등억제 소염기'와 방아쇠를 당기면 3발만 연속으로 발사되는 '3점사', 가늠쇠에 원형테두리를 씌워 조준을 쉽게 해주는 '동심원 조준' 등을 추가했다. 또 총열 강선 회전율도 당시 사거리를 늘리기 위해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6조 우선, 7.3인치 1회전'을 따르기로 했다. 이와 함께 AK47 소총의 장점인 가스피스톤 방식을 도입하고, 한국인 체형에 꼭 맞는 인간공학적 디자인을 K2 소총 설계에 반영했다.


AK47을 참고한 가스피스톤 방식은 M16A1의 가스작동식에 비해 노리쇠 오염이 덜 하고, 가스가 사수에게 분출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 피스톤 추가로 노리쇠 뭉치의 중량이 늘어나 화기작동의 신뢰도는 높아지나 무게중심 이동이 커져 반동이 강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와 함께 AK47 소총의 장점을 받아들인 또 다른 이유는 당시 국내 정밀기계가공 기술 수준이 낮은 상황에서 정밀가공이 필수인 미국보다 구조의 단순함과 운용성을 추구하는 소련의 설계사상이 우리 여건에 맞는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후문도 있다.


#M16_카피_아닙니다 #놀랍게도_인간공학적_디자인

K2소총의 내부구조. M16A1을 전반적으로 참고했으나, AK47 소총의 가스피스톤 방식을 채용해 작동신뢰성을 높였다.

K2소총 잘 쏘는 법

사격훈련 시 계속 눈 뜨고 있으면 초점 흐려져

다음 표적이 올라올 때까지 감았다 뜨는 것도 방법

육군12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개인화기 교관을 맡고 있는 이정우 중사는 사수가 조준을 하기 위해 개머리판을 뺨에 밀착시키는 포인트인 ‘자신만의 접용점’을 분명히 기억하는 것이 높은 사격수준을 유지하는 핵심 중 하나라 꼽았다.


이 중사는 “교리상 가늠자 구멍에서 눈을 6~7㎝ 이격하라고 돼 있는데, 이를 가늠하는 게 쉽지 않다”며 “방탄 헬멧의 가장 앞쪽을 가늠자 울 위에 걸쳤을 때 대략 그 정도 거리가 나온다”는 요령을 전했다. 또 그는 자신의 체형에 맞게 길이 조절이 가능해진 K2C1도 개머리판을 몇 단에 맞춰서 영점을 잡았는지를 기억하고 사격 시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가장 편안한 자세를 몸에 익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중사는 “사격훈련 시 눈을 계속 뜨고 있다 보면 초점이 흐려지기도 하는데, 격발 후 다음 표적이 올라올 때까지 눈을 살짝 감았다 뜨면서 피로도를 낮추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사격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는 특수전사령부 1공수특전여단 특전화기담당관 장종윤 중사는 가스압조절기로 가스량을 조절해 거리별로 최적화된 명중률을 발휘할 수도 있다는 특별한 팁을 전했다.


특히 장 중사는 방아쇠 압력과 거리별 탄착점 등 자신의 총이 가진 특징을 완전히 파악해둬야 하며, 총을 애인처럼 소중히 하는 습관이 최상의 명중률을 담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명중률은 약한 충격에도 영향을 받으므로, 대회에 나가기 전에는 최적으로 세팅된 총이 어디 떨어지거나 부딪히지 않도록 끌어안고 잘 정도”라며 “총은 자기 생존의 열쇠이므로 철저히 아껴야 한다”고 말했다.


#애인처럼_소중히 #접용점을_찾아라 #편안한_자세로_빵야

K2소총은 측면 접이식 개머리판을 채용하고 있어, 세계 유수의 주력 돌격소총 가운데 충분한 총열 길이를 유지한 가운데 최고 수준의 휴대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개머리판을 접히게 하기 위해 내부에 반동 완충 장치를 넣는 데 제한이 있었다. 장병들 최대의 불만은 접고 펴는 과정에서 신체 부위가 집혀 격통을 느끼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는 것.

평가

탄탄한 설계와 정밀가공기술,

초심자도 쉽게 다룰 수 있는 조준기구 ‘장점’

국방일보를 애독하는 현역 장병들을 대상으로 K2 소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50% 인원이 K2 소총의 장점으로 ‘높은 명중률’을 꼽았다. 뒤이어 장병 34%가 접이식 개머리판과 회전 가능한 멜빵 고리를 바탕으로 한 ‘휴대성·디자인’이 장점이라 답했다.


K2 소총이 발휘하는 높은 명중률의 기반은 좋은 집탄성을 이끌어내는 기본기가 탄탄한 설계와 제작사의 안정적인 정밀가공기술, 그리고 초심자도 쉽게 다룰 수 있는 조준기구라 할 수 있다.


특히 동심원을 그리며 조준하는 가늠자·가늠쇠는 가상의 십자선을 그려야 하는 M16 계열과 K1A보다 좀 더 빠르고 정확한 사격을 가능케 해준다. 이를 통해 징병제 국가에서 숙련 기회가 적은 의무복무 장병들도 빠르게 높은 전투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도트사이트 등 보조 조준기구를 활용하면 더욱 빠르게 전투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한 K2C1이 새롭게 개발·보급 중이다.


반면 ‘휴대성·디자인’이 대표적인 단점이라고 답한 비율도 66%에 이르렀으며, 향후 총기 개발 시에도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79%에 육박했다. 총을 쏘는 순간보다 그냥 휴대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긴 장병들에게 ‘무게’가 무시 못할 문제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K2 소총의 무게는 3.64㎏으로 2.86㎏인 M16A1 소총보다는 무겁고 4.3㎏인 AK47 소총보다는 가볍다. 금속이 아닌 신소재를 대거 도입한 독일의 G36 소총도 3.6㎏에 이르므로 K2 소총이 유난히 무겁다고는 할 수 없지만, 세계 소총 트렌드를 이끄는 미국의 M16 계열이 2㎏ 대의 무게를 유지하고 있는 건 고려해야 할 점이다.


이 밖에도 가스압조절기가 잘 분실된다거나, 장전손잡이 파손에 대한 경험도 종종 있어 내구성 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있었다. 이같이 운용 중 발견된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제작사인 S&T모티브는 K2 소총 개발 이후 총열 크롬 도금과 장전손잡이 강도 보강 등 도면 기준 98건의 기술변경을 진행한 바 있다.


#왕년에_K2로_만발 #동심원_조준 #행군때_제일_무거움

기사 : 국방일보 김철환 기자

사진 : 국방일보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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