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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장비에 특화된 국내 기계화부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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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화력의 위용... 거칠 것이 없다


육군3기갑여단은 대한민국 국군 중 유일하게 T-80U 전차와 BMP-3 보병전투장갑차 등의 러시아 장비와 한국형 장비를 동시에 보유한 기계화 부대입니다. 러시아 장비들은 그간 우리 군이 주로 사용하던 서방의 무기체계와는 또 다른 특장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3기갑여단을 찾아 이들 무기체계를 살펴보고 20년 가까이 운용해온 분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육군3기갑여단 불곰대대의 T-80U 전차(왼쪽)와 여단 직할대가 운용하는 K1 전차가 나란히 서 있다.

출처국방일보

육군3기갑여단은 T-80U 전차대대 하나와 BMP-3 보병전투장갑차와 K200계열 장갑차를 운용하는 2개 대대, 포병대대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들 장비는 1996년부터 진행된 불곰사업을 통해 도입이 이뤄졌습니다.T-80U 전차의 시동이 걸리자 마치 제트엔진을 가진 항공기와 비슷한 소음이 육군3기갑여단 연병장을 뒤덮었습니다. 

T-80U는 1250마력의 가스터빈엔진을 채용하고 있어 디젤엔진의 K1 전차 등 한국형 장비와는 소음의 양상이 다른 편입니다.

빠른 속도와 힘찬 가속성능, 유종 불문·야지 고속 돌파력 최고를 자랑하는 T-80U 전차

출처국방일보

신뢰성 높은 차체 갖춘 T-80U


 “디젤엔진 전차들의 경우 1㎞ 정도 접근하면 소음으로 알아차릴 수 있는데, T-80U의 가스터빈엔진은 소리가 후방으로 퍼져나가는 경향이 있어 전방에서는 400m 정도 다가올 때까지 눈치채지 못합니다.” 

김태수(원사) 불곰대대 지휘반장은 T-80U의 가스터빈엔진은 정숙할 뿐만 아니라 시속 74㎞의 빠른 속도와 힘찬 가속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주로 등유를 사용하지만, 유사시에는 경유와 휘발유 등 유종을 가리지 않고 전차를 작동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반면 연비는 디젤엔진보다 좋지 못하다고 합니다.

T-80U를 운용하는 인원들이 가장 칭찬하는 부분은 차체입니다. 많은 전차들이 급선회를 하거나 모래 위를 기동할 때 궤도가 이탈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곤 하는데, T-80U는 궤도를 지탱하는 ‘유동륜’에 ‘이탈방지판’과 ‘흙 제거기’가 장착돼 있어 20여 년을 운용하는 동안 단 한 번도 궤도가 벗겨진 일이 없다고 합니다. 또한 서스펜션도 튼튼해 야지 고속 돌파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화력도 강합니다. T-80U는 125㎜ 52구경장의 활강포를 장착하고 있으며 자동장전장치를 채용해 3명의 승무원만으로 운용됩니다. 45발의 각종 포탄을 탑재하는데, 이 주포로 대전차고폭탄은 물론 장애물을 회피하며 최대 5㎞ 거리의 적을 타격할 수 있는 유도탄도 발사할 수 있어 사거리 2~3㎞의 직사화기만을 장착한 적 기갑세력과의 교전 시 압도적으로 우세합니다.

임성열(상사) 전차장은 실사격훈련을 할 때마다 강한 화력에 전율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T-80U는 우리 군 전차 중 가장 큰 구경의 주포를 갖고 있습니다. 자동장전장치 등으로 인해 내부는 굉장히 협소한 편이지만, 10년 이상 운용하다 보니 차와 몸이 일심동체가 돼 편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임 전차장의 설명처럼 3기갑여단은 러시아 장비에 특화된 부대로 전차 운용 인원이 모두 베테랑 부사관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BMP-3 보병전투장갑차가 파도막이와 간이 불도저 삽날을 전개하고 있다.

출처국방일보

전차 잡는 장갑차 BMP-3


기계화보병을 위한 장갑차 중 ‘최강화력’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BMP-3.

제공권을 장악해 공군 화력으로 폭격 후 기동부대를 진입시키는 미군과 달리 구소련은 제공권을 장담할 수 없었으므로 기동무기 자체의 화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갔습니다. BMP-3도 그러한 배경에서 탄생하게 됐죠.

BMP-3 전투장갑차는 100㎜ 구경의 주포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다른 보병전투장갑차의 주포 수준인 30㎜ 기관포를 부포로 사용하고 있지요. 또한 주포 동축과 전면 모서리 양쪽에 7.62㎜ 기관총 등 3정의 기관총을 장착했습니다. 전면의 적들에게 엄청난 화력을 퍼부을 수 있는 것이죠.

더불어 100㎜ 주포는 대부분의 북한전차를 격파할 수 있는 5㎞ 사거리의 포발사유도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BMP-3 단차장 최다혜 중사는 ‘전차를 잡는 장갑차’라고 한마디로 요약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BMP-3는 별도의 준비 시간 없이 바로 도하에 돌입할 수 있는 파도막이와 스노클, 진지 구축에 사용할 수 있는 간이 불도저 삽날, 배수추진기를 이용한 빠른 수상운행 능력 등이 특장점으로 꼽혔습니다.

러시아 장비들은 우리 군의 우수한 기갑전력으로 활용됐을 뿐만 아니라, 그 특장점들이 국산 최신 무기체계를 만드는 데 참고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들 장비는 도태시키거나 과학화훈련단(KCTC) 등에서 대항군으로 사용하는 등 여러 활용방안이 거론됐지만, 2020년대 말엽까지는 우리 군의 강력한 전력으로서 현역 기계화부대로 활약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합니다.

태극기를 달고 있는 모습이 낯설지만 이들 러시아 장비들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지키는 중요한 일원으로 활약할 전망입니다.

기사 국방일보 김철환 기자

사진 국방일보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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