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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폴크오디오(Polk Audio)는 1972년 설립돼 45년 동안 스피커만 만들어 온 관록의 제조사이다
명문 존스 홉킨스 대학 동창이었던 매튜 폴크, 조지 클로퍼, 샌디 그로스가 1971년 대학 졸업 후 볼티모어 블루그래스 컨벤션에 사운드 시스템을 출품한 것이 계기였다.
폴크오디오는 1974년 홈 오디오의 첫 모델인 ‘Monitor 6’를 출시한 이래 지금까지 북미지역 스피커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0년간 판매한 스피커만 무려 1000만대가 넘는다.
폴크오디오는 무엇보다 상위 기종에 투입된 타원형(Cassini Oval) 서브우퍼와 ‘SDA’(Stereo Dimensional Array)라는 유닛 배치 방식, ‘다이내믹 밸런스’(Dynamic Balance)라는 왜곡 저감 특허기술로 유명하다.
타원형 서브우퍼는 표면적이 원형보다 더 넓기 때문에 저역 주파수 응답특성이 훨씬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홈 오디오 스피커와 헤드폰을 제외하면 모두 블루투스, 와이파이를 활용한 무선 연결 시스템과 앰프, 스피커를 통합시킨 ‘컨버전스’ 제품인 점이 눈길을 끈다.
이들 중에서 요즘 트렌드에 맞는 ‘라이프스타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4가지 제품을 살펴보았다.
우드번’은 고성능 2웨이 무선 사운드 시스템이다.
트위터와 미드/베이스 유닛이 내장되어 있어 ‘2웨이’이고,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에어플레이를 지원해 ‘무선’이다.
여기에 돌비 디지털 프로세싱을 포함한 독자적인 DSP 기술로 중무장한 4개의 앰프까지 장착하고 있다.
특히 크기를 압도하는 풍부한 양감과 탄탄한 질감의 저역이 돋보이는데, 이는 베이스 유닛과 어쿠스틱 서스펜션 튜닝, 베이스 재생 기술에 대한 폴크오디오의 노하우가 집약된 결과다.
이들 유닛은 모두 폴크오디오의 전매특허인 ‘다이내믹 밸런스’ 기술이 적용돼 소리의 왜곡이나 공명을 처음부터 없애준다.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답게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에어플레이와 블루투스(Apt-X), 와이파이(802.11a/b, 2.4GHz) 같은 무선은 물론, AUX 스테레오 3.5mm 단자, USB 포트, 옵티컬 단자를 통한 유선 연결, 이더넷 포트를 이용한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하다.
컨트롤 역시 전면 패널 중앙에 마련된 터치식 버튼과, 함께 제공되는 전용 리모컨으로 가능하다.
특히 네트워크 연결 상태와 볼륨 게이지가 전면 패널에 한 눈에 들어오게 디자인되어 있어 매우 직관적이다.
디자인도 주목할 만하다.
전면을 타원형으로 설계한 것은 한층 현실적인 음향 투사를 위한 것.
마호가니 원목 재질의 마감은 뛰어난 인테리어 효과를 보인다.
스위머’(Swimmer) 시리즈는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생활방수 기능에 특화된 블루투스 아웃도어 오디오.
수심 1m에서 30분 동안 견딜 수 있는 ‘IPX7’ 등급의 방수 기능이 있어 수영장이나 욕실, 계곡, 강 등지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블루투스를 통한 무선 플레이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3.5mm AUX 단자를 통한 유선 연결도 가능하다.
샤워꼭지를 연상케 하는 몸체 안에는 25.4mm 드라이버와 2.5W 앰프가 들어 있어 제법 똘망똘망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하지만 ‘스위머’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자전거 핸들이나 텐트 폴, 백팩 손잡이, 심지어 손목 등에 손쉽게 탈부착할 수 있는 ‘꼬리’(플렉서블 테일) 디자인.
특히 꼬리 끝의 홀을 이용하면 더욱 강력한 결속이 가능하며, 지지대가 필요 없을 경우에는 둘둘 말아 그냥 바닥에 놓을 수도 있다.
이밖에 마이크 내장으로 핸즈프리 통화까지 가능하다.
최대 8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한 일체형 배터리가 내장돼 있으며 충전은 안드로이드폰용 마이크로 USB케이블로 할 수 있다.
‘스위머 듀오’는 링크 시스템으로 2개 스피커를 무선 스테레오로 구성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
안테나 모양의 링크버튼을 3초간 누르면 2개 스위머가 스테레오로 작동된다.
‘꼬리’를 떼어 동봉된 흡착판을 붙이면 유리창문이나 욕실 타일 등에 부착할 수 있는 점도 ‘스위머 주니어’에는 없는 기능.
방수는 물론 충격 흡수 및 방진 기능도 새로 탑재되었다. 색상은 ‘스위머 주니어’가 블루, 그레이/민트, 블랙 3가지, ‘스위머 듀오’가 블루, 오렌지, 그린/오렌지, 블랙 4가지가 마련됐다.
폴크오디오는 기존 ‘매그니파이’(Magnifi)와 ‘매그니파이 원’(Magnifi One)으로 구성된 홈시어터 사운드바 시스템에 새로 ‘매그니파이 미니’를 선보였다.
기본적으로 ‘사운드바 + 무선 서브우퍼’ 콘셉트인데, 사운드바와 서브우퍼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길이가 34cm에 ‘불과’한 사운드바에는 그러나 0.5인치 트위터가 2개, 2인치 드라이버가 무려 4개나 들어있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이더넷, 구글캐스트, HDMI, 옵티컬, AUX 3.5mm 등의 다양한 입력은 기본.
가상 서라운드에 5.1 돌비 디지털 디코딩 시스템, 영화, 음악, 스포츠 등 각 장르에 최적화된 프리셋 모드, 베이스톤은 낮추고 보이스 볼륨은 유지한 나이트 모드 등 45년 동안 스피커를 만들어 온 폴크오디오의 온갖 기술력이 총동원됐다.
영화 장르나 사운드바와의 거리, 그리고 개인의 취향 등에 따라 베이스 혹은 보이스 사운드를 조절할 수 있는 점도 역시 폴크오디오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