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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386만명에 조회수 2천만을 넘나드는 금수저 고양이

고양이 유튜버 베스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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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개와 함께 인간의 대표적인 반려동물이다. 개들이 충직한 일편단심으로 인간을 제 주인으로 모신다면, 고양이는 도도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으로 인간을 하인처럼 부린다. 그래서일까. 주인님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주고 뭐든지 바칠 수 있는 ‘집사’를 자처하다 못해 주인님의 영상을 전 세계에 전파하려는 고양이 유튜버들이 많다. 모든 고양이는 옳지만, 그중에서도 조회수와 인기가 가장 높은 열 개의 채널을 꼽아보았다.


크림히어로즈

당신이 고양이 유튜브 채널에 무관심하더라도 이 채널의 이름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크림히어로즈’는 열 마리의 사랑스러운 고양이들과 함께 고양이를 위한 요리(크림미식회), 목욕(크림목욕탕), 관리(크림에스테틱), 장난감 만들기(크림놀이터), ASMR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채널이다. 가지각색 매력의 고양이들을 보는 재미에 일상 영상을 뛰어넘는 독보적인 구성, 거기에 집사의 방송인급 입담이 더해지니 고양이 유튜브 계의 공중파 채널이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다. 300만 명이 넘는 어마어마한 구독자가 그 매력을 입증하고 있는 데다 다양한 자막을 제공하는 덕분에 외국인 구독자들도 상당하다.


수리노을

누군가 한국에서 고양이 유튜브의 원조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수리노을’이라 대답해야겠다.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채널인 수리노을은 2012년 수리와 노을이의 분양자에게 근황을 알려주기 위해 영상을 짧게 편집하여 올리면서 시작되었다. 수리, 노을, 라온, 이즈, 소울이라는 이름을 가진 5마리 고양이 가족과 세 명의 집사의 일상이 담긴 힐링 채널이다. 매주 4회 영상이 올라오며, 일요일 저녁에는 실시간 스트리밍을 진행한다고 하니 한번 정을 붙이면 빠져나오기 힘든 채널이다. 말풍선 속 고양이들의 대사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밀키복이탄이

개와 고양이는 앙숙이라는 편견 때문일까? 두 동물이 한집에서 살아간다면 잘 지낼 수 있을지 신경이 쓰이고, 한편으로는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간다. ‘밀키복이탄이’는 사모예드 ‘밀키’와 노르웨이숲 ‘광복이’, 코리안숏헤어 ‘탄이’의 성장과 일상을 담은 채널이다. <TV 동물농장>의 유튜브 채널 ‘애니멀봐’에서도 소개된 적 있는 네임드에 중국 영상 플랫폼에서도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너무나 다른 세 친구의 귀엽고 상큼한 ‘케미’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밀키, 복이, 탄이를 돌보는 흑집사와 백집사가 부러울 뿐이다.

haha ha

고양이가 타고난 본성대로 자유로운 삶을 즐기길 원한다면, 이 채널을 보자. ‘haha ha’ 채널의 집사는 자신의 집 뒷마당에 자리를 잡은 고양이 가족들을 무심하면서도 시크하게 영상에 담아낸다. 생선도 잡아주고 집도 지어주면서도 삶에 간섭하지 않는 배려 덕분일까? ‘어미냥’부터 시작해 그 딸인 ‘길막이’, 굴러들어온 ‘삼색이’까지 편안하게 자식을 낳아 기르며 대가족을 꾸렸다. ‘길막이’는 ‘연님이’를 낳고, ‘연님이’는 ‘무’와 ‘래기’를 낳았고, 삼색이도 두 딸이 있으니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귀여움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거기다 무리에 소속되지 않은 수컷인 ‘카사노바냥’, ‘뚱땅이’까지 확실한 캐릭터를 챙긴다.


김메주와 고양이들

지친 하루의 끝, 아무 생각 없이 귀여운 네 마리의 고양이들 속에서 위로를 받고 싶다면 ‘김메주와 고양이들’을 선택해보자. 먼지(코랫), 봉지(샴), 휴지(러시안블루+코숏), 요지(먼치킨)는 모두 다른 품종만큼이나 다른 매력을 뿜어내며 당신을 정신없는 행복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게다가 적극적인 집사들은 직접 영상에 등장해 구독자들과 소통한다. 「고양이 집사 업무일지」 라는 책을 집필해 반려묘에 대한 필수 상식을 전하고 다른 고양이 유튜버들과도 막역하다. 고양이 입양센터 설립을 위해 기부도 했다니, 착한 집사에 좋은 고양이가 깃드는 모양이다.


Arirang은 고양이들 내가 주인

독특한 제목 그대로, 이 채널의 고양이는 ‘아리’와 ‘리랑’, 그리고 ‘아랑’이다. ‘내가 주인’이라는 당당한 포부와는 달리, 영상마다 집사가 고양이들에게 손을 물리고 비명을 지르는 일상이 반복된다. 그 때문인지 ‘내가 노예’로 검색해도 이 채널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천사처럼 귀여운 외모와 달리 다소 까탈스럽고 솔직한 성격의 고양이들을 성심성의껏 모시는 집사의 정성이 눈물겹다. 건장한 체구와 수염 때문에 ‘고양이 집사계의 마동석’으로 불리는 그지만 고양이들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한 명의 집사에 불과한 것이다.


댕댕이와 야옹이

강아지와 고양이가 사이좋게 사는 것보다 놀라운 것이 있으니, 바로 강아지의 먹방이다. ‘댕댕이와 야옹이’채널의 골든 리트리버 ‘댕댕이’는 젤리 먹방 ASMR로 천만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강아지를 위해 채소와 락토프리 우유로 만든 수제간식을 야무지게 먹어 치우고, 고양이 다섯 마리와 함께 투닥거리며 살아가는 댕댕이의 삶은 참으로 특별하구나 싶다. 서로 침대를 빼앗기도 하고, 한 소파에 누워 뒹굴기도 하는 여섯 마리의 모습을 보면 웃다가도 갑자기 울고 싶다. 왜 나만 댕댕이, 야옹이 없어?


무지막지한 막무家네

‘김메주와 고양이들’에 ‘먼봉휴요’ 사 남매가 있다면, 이곳에는 ‘무지’와 ‘막지’ 형제가 있다. 무지막지 형제가 누군지는 몰라도 고양이 영상을 즐겨 보는 사람이라면 ‘투명 벽 넘기 챌린지’를 기억할 것이다. 문 사이에 붙여진 랩을 본 두 고양이의 대조되는 태도가 눈길을 잡아 끈다. 무지가 눈앞의 상황에 시큰둥해하는 반면, 막지는 미지의 벽을 돌파하기 위해 무작정 들이대는 모습, 어느 쪽이든 사랑스럽다. 게다가 무지는 사람처럼 앉아있기도 하고 손으로 직접 사료까지 집어 먹으니 사람이 고양이로 변신한 것은 아닐까? 국가 보안을 위해서라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채널이다.


그루밍데이

애니메이션 <슈렉> 속, 장화 신은 고양이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기억하는가? 본래 성격을 알면서도 그 애원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막강한 귀여움이 ‘그루밍데이’의 베리, 코비 남매에게 있다. 보석처럼 영롱한 눈과 잘 관리된 털, 고양이라고 믿을 수 없는 얌전함과 애교는 환상 속의 고양이를 그대로 현실로 가져다놓은 것만 같다. 덕분에 이 두 고양이들은 ‘만찢냥(만화를 찢고 나온 냥이)’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고. 사실은 인형이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미친 귀여움을 영상으로 직접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


KiSH-Log(키쉬의 브이로그)

여기에도 고양이와 강아지의 동거동락이 일어나고 있다. 고양이 ‘소설이’와 강아지 ‘소운이’, ‘소면이’, ‘소바’는 영상의 분위기처럼 차분한 모습으로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함께 삶을 살아간다. ‘브이로그’라는 제목처럼, 이 채널의 영상들은 세련된 화면 속에 고양이와 강아지의 일상이 집사 가족의 일상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반려동물들의 매력뿐만 아니라 인간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까지 보여주는 섬세한 영상들을 보고 있으면 한 편의 감동적인 단편영화를 본 기분이다. 고양이든, 강아지든, 사람이든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다면 그게 최고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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