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눈썹은 머리카락만큼 자라지 않을까?

조회수 2020. 10. 5. 0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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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은 왜 머리카락만큼 자라지 않는 걸까?

얼굴에서 눈썹은 첫인상을 좌우하는 역할을 한다. 머리카락만큼 길게 자라지 않아 주기적으로 미용실에 방문하여 관리하지는 않지만, 세대마다 유행하는 눈썹 메이크업이 있을 정도다. 기존에는 주로 여성들이 눈썹 메이크업을 했지만, 요새는 남성들의 눈썹 메이크업도 크게 성행하고 있다. 이처럼 눈썹 모양은 살짝만 바뀌어도 전체적인 이미지가 달라 보일 만큼 얼굴에서 영향력이 큰 편이다. 관상학에서는 눈썹이 사람의 성격이나 능력, 수명 등을 나타낸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미지나 관상학 측면에서 나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눈썹은 어떤 기능을 도맡아 하고 있을까? 또, 머리카락만큼 눈썹이 자라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눈썹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봤다.


눈썹은 왜 필요하나요?

우리 몸에는 머리카락과 눈썹을 포함해 500만 개 이상의 털이 자란다. 그중에서 눈썹을 형성하는 털의 수는 약 500~2,000개 정도라고 알려졌다. 눈썹은 약간 앞으로 돌출되어 있어 햇빛을 가려주고 땀이 눈에 들어가는 것을 방지해 준다. 이마에는 땀샘이 많아 긴장하거나 움직이면 땀을 뿜어내는데, 눈썹은 이로부터 눈을 보호해준다. 가로 약 5cm, 세로 약 1cm밖에 되지 않는 눈썹은 다양한 위치와 모양으로 형성돼 얼굴을 인지할 때 의외로 눈보다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뇌·인지과학부는 20대 남녀 18명을 대상으로 유명 인사 50명의 얼굴을 눈 또는 눈썹을 가리고 맞추는 실험을 진행했다. 눈을 가린 경우 절반 이상이 누군지 맞췄지만 눈썹을 가린 경우 그렇지 못했다고 밝혔다. 


눈썹이 머리카락만큼 자라지 않는 이유

눈썹이 머리카락만큼 자라지 않는 이유는 털의 성장기가 부위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모든 털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의 단계를 지니며 얼마 뒤 새로 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성장기 땐 털이 자라고, 퇴행기 땐 길이와 형태가 유지되고, 휴지기 땐 털이 점점 가늘어지다가 모근에서 빠진다. 물론 같은 부위라도 사람마다 털의 성장기가 다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머리카락은 성장기가 5~8년 정도고, 한 달에 1cm 정도 자란다. 머리카락을 8년간 자르지 않고 놔두면 빠지지 않고 계속 길 수 있다. 간혹 20년 이상 자라 길이가 2m를 넘는 경우도 있다. 반면 눈썹은 7~11mm 길이로 성장하기까지 약 4개월이 걸린다. 다리털은 5개월 내외, 팔 털은 3개월 내외가 성장기라 말한다.


눈썹에도 탈모가 올까?

1cm 안팎으로 자라는 눈썹은 빠져도 잘 티가 나지 않는데 눈썹도 머리카락처럼 탈모가 진행되기도 할까? 호르몬으로 생기는 머리카락 탈모와 원인은 다르지만, 눈썹에도 탈모가 일어난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등에 의한 원형탈모증 탓에 탈모가 진행되는데, 눈썹뿐만 아니라, 수염, 겨드랑이 등 전신에 탈모가 생길 수 있다. 눈썹이 갑자기 너무 많이 빠진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줄어들고 모낭 세포 분열이 억제되면 눈썹 탈모가 생기기도 하는데,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 3명 중 한 명은 탈모가 난다고 알려졌다. 이외에도 지루성 피부염이나 자가면역질환이 있을 때도 눈썹 탈모가 일어날 수 있다.


머리숱은 없는데 눈썹, 다리 등 몸 털이 많은 이유

탈모는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탈모 관련 제품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효과를 보기 어렵다. 일례로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면 상태가 호전되기도 한다. 탈모의 또 다른 원인은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하 DHT)라는 호르몬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발육을 촉진하고 2차 성징을 발현시키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모낭의 특정 세포와 피지샘에 존재하는 5알파 환원 효소(5-reductase)와 만나 DHT로 전환되는데, 이 물질이 두피의 모낭을 위축시키고 모낭을 가늘어지게 한다. 이상하게도 눈썹, 수염, 가슴, 팔, 다리 등의 털은 성장시키고, 정수리와 앞 이마의 털은 성장을 억제한다. 머리숱이 적은 남성이 다른 부위에는 체모가 많은 이유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DHT가 1/6 수준이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모발의 탈모 진행을 방지하고 모발을 성장시키는 작용을 해, 남성에 비해 탈모를 덜 겪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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