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때 파면 병 걸린다", 진짜일까?

조회수 2020. 9. 18. 15: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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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때 후비면 큰일 날까?

배꼽은 복부 한가운데에 위치해있지만, 사실 우리는 그 존재 이유를 딱히 찾지 못한 채 살아간다. 간혹 '수영복을 입을 때 배꼽이 없으면 조금 어색하겠다' 정도의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어렸을 때 무의식적으로 손을 배꼽에 갖다 대면 어른들은 '큰일 난다'라며 배꼽을 못 만지게 했다. 배꼽을 계속 손으로 만지면 배 안으로 세균이 들어가 복막염 등의 질병에 걸린다는 이유였다. 정말 배꼽을 만지거나 후비다 잘못되면 복통이 생기고 병에 걸리는 걸까?


배꼽의 역할은?

배꼽은 복부의 아랫부분이면서 중간 부분에 위치하는 부분으로, 산모와 태아 사이 여러 가지 영양성분을 주고받기 위해 연결되었던 탯줄이 출생 후 떨어진 자리라 할 수 있다. 바로 떨어지진 않고, 아기가 태어난 지 약 일주일이 지나면 탯줄이 점점 말라가면서 배꼽에 붙어 있는 탯줄이 떨어져 나간다. 그 후 남은 부위가 배꼽이 된다. 즉, 배꼽은 탯줄이 떨어지면서 남은 흔적으로, 종종 복강경 검사 및 수술 등을 할 때 기구의 삽입을 위한 통로로 활용하기도 히지만, 이외에 특별한 기능은 없다.


배꼽 때 빼내도 복막염 안 걸릴까?

우리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진피층에서는 새로운 피부 세포를 만들어내는데, 새로운 피부 세포가 만들어지면 기존의 피부 세포가 바깥쪽으로 밀려나면서 영양분을 받지 못한 죽은 세포가 생성된다. 이게 바로 각질 혹은 때가 된다. 따라서 우리 몸 전체에서 때가 나오기 마련이나 샤워할 때 쉽게 씻겨 내려간다. 그러나 배꼽은 유독 움푹 들어가 있는 모양 탓에 다른 부위에 비해 때가 덜 씻길 수 있다. 이에 각질과 땀, 유분, 옷에서 나온 섬유가 피부의 박테리아나 효모와 엉겨 붙어 쌓여 묵은 때가 되고, 사람들은 배꼽에서 거뭇거뭇한 때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손이나 다른 도구를 이용해 무리해서 벗기려고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배꼽을 후비면 실제로 배꼽 주변에서 통증을 느끼곤 한다. 배는 피부, 지방층, 근육, 복막으로 돼 있는데 배꼽과 그 주변은 이 구조가 상대적으로 얇은 편이다. 이에 배꼽을 과도하게 후비거나 계속 만지면 다른 부위보다 자극이 예민하게 감지되는데, 이것이 통증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그러나 배꼽 때를 제거하기 위해 배꼽을 후볐다고 해서 복막염이 생기지는 않는다. 복막염은 복강 내 장기를 덮고 있는 얇은 막인 복막에 발생한 염증을 말하는데, 보통 복막강 내로 침입한 세균이 감염을 일으키는 것이 원인이다. 근육을 싸고 있는 단단한 근막이 복막을 덮고 있기 때문에 배꼽 때를 제거한다고 해서 복막에 염증이 생기지 않는다.


배꼽 관리는 어떻게?

그렇다면 배꼽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때가 쌓이고 쌓이면 냄새가 나기도 하고, 그렇다고 수시로 면봉이나 손가락, 핀셋 등을 통해 때를 제거하는 경우 염증이 생기거나 자칫 감염 우려가 있다. 전문가들은 배꼽의 피부가 연약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무리한 힘을 가하거나 거친 도구를 사용해서 염증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평소 샤워할 때 배꼽 부위를 부드럽게 비누칠을 하여 살살 문질러주고 물로 잘 헹궈내는 방법으로 배꼽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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