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뿌리보다 더 좋다고? 갱년기 여성에게 좋다는 '이것'
예로부터 약용식물로 사용되어 왔던 인삼은 삼국사기에도 기록되어 있을 만큼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인삼은 기운 증진 및 면역력 강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무려 고려시대 때부터 인공재배를 통해 상품화 되어왔다고 한다.
인삼은 흔히 뿌리에 많은 영양분이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어 많은 이들이 주로 인삼의 뿌리를 가공하여 섭취한다. 그러나 종묘용으로만 사용되어왔던 인삼열매에 뿌리보다 많은 생리활성물질이 들어있는 것이 밝혀진 이후 인삼열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사실 인삼열매는 예로부터 중국, 일본의 왕실과 귀족 등 소수 특권층에서 무병장수와 자손을 기원하기 위해 소비되어온 귀한 식재료였다고 한다. 시대를 가로질러 주목받고 있는 인삼열매, 데일리와 함께 살펴보자.
21세기 불로초, 인삼열매
일명 '21세기 불로초'로 불리는 인삼열매는 놀라운 효능을 지녔음에도 오랜 기간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지 못해왔다. 그도 그럴 것이 인삼열매는 인삼 씨를 뿌린 지 4년 이상이 되어 인삼이 청년기에 이르면 7월, 단 1주 동안만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삼의 일생 중 열매를 맺는 시기는 오직 청년기 단 한 번뿐인 셈이다. 게다가 인삼열매는 어렵게 수확을 했다고 하더라도 24시간 내에 시들어버려 보관이나 유통과정 역시 까다로운 편에 속해 식품으로 판매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식품 가공 및 유통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영양분이 풍부한 인삼열매를 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게 되면서 인삼열매에 대한 대중들의 수요와 함께 관련 연구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인삼열매, '진짜' 효과 있을까?
인삼열매 속 다양한 영양 성분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고 있는 '진세노사이드', 과연 그 소문만큼 몸에 좋을까? 강원대학교 혈관연구센터에서는 16주간 실험체를 3군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일반식이, 고지방식이, 그리고 고지방식이와 인삼열매를 함께 섭취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일반 식이 대비 고지방식이를 진행한 그룹에서는 지방과 염증 수치가 증가했지만, 고지방식이와 인삼열매를 함께 섭취한 그룹에서는 오히려 혈관에 쌓인 지방이 감소하고, 혈관 염증 수치가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즉, 인삼열매를 꾸준히 섭취하면 혈관 및 혈행 흐름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삼열매, 이런 사람에게
'특히' 좋다!
인삼열매 속 진세노사이드 성분은 뇌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의 흡수를 도와 뇌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기억력을 개선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학습과 기억력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뇌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의 농도를 높여 두뇌의 처리 속도와 집중력 등을 향상시켜줘 학습에 도움을 준다. 때문에 시험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특히 좋다고 할 수 있겠다.
여성이 갱년기에 접어들면 여성호르몬이 급격하게 감소함으로 인해 다양한 질환과 증상이 유발된다. 갑자기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만성 피로, 소화 불량, 다량의 땀, 우울감, 생리 불순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때 인삼열매를 섭취해 주면 인삼열매에 함유된 진세노사이드Re의 대사체가 에스트로겐과 유사하게 작용하여 에스트로겐에 의해 조절되는 유전자들의 발현을 활성시키고, 이로써 갱년기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의 몸은 근육에 젖산과 같은 노폐물이 쌓였을 때 피로함을 느낀다. 이때 인삼열매 속 사포닌, 즉 진세노사이드를 섭취해 주면 체내 대사 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몸속에 쌓인 노폐물이 효과적으로 제거돼 피로를 회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삼열매를 꾸준히 섭취해 주면 바이러스를 잡아먹는 대식세포의 작용이 활성화되어 면역력을 강화시킬 수 있어 매일같이 출근과 퇴근을 반복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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