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첨가물 NO! 일반 와인과 다른 '내추럴 와인'의 특징은?

조회수 2020. 7. 15.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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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첨가물 NO '내추럴 와인'의 모든 것

최근 들어 친환경과 유기농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이로 인해 환경을 생각한 식재료 또는 친환경 천연소재를 활용한 패션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열풍은 와인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래서 요즘 핫한 것이 바로 ‘내추럴 와인’이다. 내추럴 와인은 포도의 재배에서 발효, 숙성 등 양조에 이르기까지 인공적인 첨가물을 배제하고 양조한 친환경 와인이다. 꼬릿한 냄새와 시큼한 맛, 기존 와인과는 다른 생소한 느낌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한번 맛을 들이면 반주 와인으로 최고의 동반자가 되어준다. 아직 내추럴 와인을 한 번도 마셔보지 못했다면, 우선은 내추럴 와인이 무언인지 한번 탐구해보고 시도해보자.


내추럴 와인 의미

10년 전만 해도 유기농 와인이나 바이오다이내믹 와인, 비건 와인 등을 통칭해 내추럴 와인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들은 엄연히 다른 와인이다. 내추럴 와인은 유기농법을 이용해 수확한 포도를 넣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첨가하지 않거나 제거하지 않고 생산한 와인이다. 즉, 옛날 방식대로 자연스럽게 발효된 포도즙에 가장 가깝다. 즉, 아무 것도 첨가하지 않고, 아무 것도 제거하지 않은 와인이 내추럴 와인이다.


아황산염이란?

아황산염은 항산화제 및 방부제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수확된 포도가 자연 효모에 의해 알코올 발효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산화방지를 위해, 또 와인 운송에서의 안정성과 보존력을 위해 와인 병입 시 사용한다. 내추럴 와인은 바로 이 아황산염이 들어가지 않는다. 원래의 전통 방법을 고집하는 것이니 아황산염을 사용하지 않는 건 당연하다. 내추럴 와인 중 병입 단계에서 아주 소량의 아황산염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와인을 빨리 출하해야 할 때 사용하는 선택이다.

일반 와인과 다른 점?

이제 막 내추럴 와인에 입문했다면, 내추럴 와인 제조사의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와인이 만들어지는 단계부터 병에 들어가는 단계까지 모든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투명한 공개는 일반 와인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다. 수많은 거대 상업 와인 제조사들은 어떤 첨가물을 넣었는지 와인 라벨에 공개할 의무가 없다. 즉, 주류 판매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많은 와인에는 독성 있는 방부제나 착색제, 감미료가 얼마큼 들어갔는지 알 수가 없다.


내추럴 와인과 음식과의 궁합

함께하는 음식이 고기류라면 레드와인을, 생선이라면 화이트와인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반면, 내추럴 와인은 고기와 생선, 가벼운 샐러드까지 두루 잘 어울린다. 같은 지역의 같은 종류 포도를 사용할지라도 다양한 맛이 나타날 수 있는 실험적인 와인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음식과 페어링을 시도해보면 좋다. 내추럴 와인은 전통적인 와인과는 다르게 빨리 따서 마시기 때문에 좀 더 가볍고 타닌 성분이 적다. 그래서 오히려 음식과의 페어링이 훨씬 쉽다.


내추럴 와인, 어떻게 골라야 할까?

내추럴 와인을 고를 때는 인증마크를 확인하고 고르는 것이 좋다. 내추럴 와인은 별도의 인증마크가 없기 때문에 소믈리에나 와인 매장 매니저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찬찬히 알아갈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와인 매장을 방문해 ‘오늘 밤은 파스타나 스테이크를 먹으려 한다’, ‘오늘 특별한 데이트가 있다’ 등의 목적을 말하면 소믈리에가 자세히 안내해줄 것이다. 단골 와인 매장이 있다면, 소믈리에가 당신의 선호도를 기억하며, 당신의 입맛에 맞는 완벽한 와인을 추천해줄 것이다.


내추럴 와인은 숙취가 없다?

우리 몸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작용의 핵심은 글루타티온인데, 이는 아황산염에 취약하다. 때문에 아황산염을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소량을 넣는 내추럴 와인이 숙취가 덜 하다는 얘기가 있다. 로마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아황산염을 넣은 레드 와인과 넣지 않은 레드 와인을 마시기 전후를 실험한 결과, 내추럴 와인의 경우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가 감소했다. 또한, 인체에 유해한 나쁜 콜레스테롤도 덜하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장거리 운송하면 변질된다?

내추럴 와인은 보존제인 아황산염을 쓰지 않으니 해외 장거리 운송에는 안 맞는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틀린 말이다. 발효 와인은 공기와 접촉했을 때 맛을 유지하려는 힘이 강해서 병을 따고 하루 이틀 정도 안에 다 마시는 걸 권장하지만, 내추럴 와인은 마개를 잘 막아서 냉장고에 두면 1주일까지도 보관 가능하다. 다만, 한국 도착 후 안정화를 위한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는 와인 수입업자의 몫이다. 와인이 제 맛을 낼 때까지 안정되도록 기다렸다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내추럴 와인에 침전물이 보인다면?

내추럴 와인의 시각적 특징 중 하나가 병 속 침전물이다. 덕분에 색깔도 뿌옇고 탁해 보인다. 그러나 이는 내추럴 와인 제조법의 자연스러운 결과물이다. 투명도를 얻기 위해 첨가물을 넣거나 여과 처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침전물을 살짝 흔들어 마시면 더 깊은 풍미와 질감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침전물이 없는 내추럴 와인도 있다. 포도를 눌러 짜면 과육, 껍질 등의 침전물이 생기는데, 이는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기 때문에 깨끗한 와인을 병에 담을 수 있다.


내추럴 와인 맛은?

와인은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양조되었는지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진다. 내추럴와인 또한 마찬가지다. 복합적인 맛이 나면서 밸런스가 좋은 와인이 있는가 하면, 흙이나 나무 등 야생적인 풍미를 풍기는 와인도 있다. 내추럴 와인은 일반 와인에 비교하면 살아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발효된 된장과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된장의 복잡 미묘함과 깊이, 풍부함의 차이와 비슷하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오렌지 와인도 내추럴 와인?

오렌지 와인은 최근 젊은 층에서 트렌디한 술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오렌지 와인은 16세기 수도승들이 미사주 와인을 자연적인 방법으로 보관하기 위해 만든 와인이다. 독특한 풍미와 영롱한 오렌지 빛깔을 띠는 오렌지 와인은 고대 양조법으로 친환경 와인의 철학을 담고 있어 내추럴 와인의 한 종류라 할 수 있다. 오렌지 와인은 화이트 와인의 산미와 과실 향, 레드 와인의 타닌과 묵직한 질감을 동시에 갖춰 다양한 음식, 특히 한식과도 잘 어울린다는 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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