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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남긴 김빠진 사이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조회수 2020. 1. 20.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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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사이다의 시원한 역습

답답하고 분통터지는 일에 누군가 속 시원한 말을 하면 그 상황이 사이다 같다고 표현한다. 콜라도 분명 톡 쏘는 맛이 있는데 왜 사이다라고 하는 것일까? 아마 사이다가 갖고 있는 특유의 깨끗하고 투명한 이미지에 뒷맛까지 깔끔하고 개운해서 그 맛으로부터 느껴지는 청량함이 콜라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이처럼 사이다는 콜라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탄산음료를 대표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캔이라면 마시다 남아도 따로 보관할 일이 없지만 페트병은 으레 보관하게 된다. 보관을 잘 한다고 하더라도 금세 김이 빠지는데 먹기는 좀 그렇고 버리기에는 조금 아까울 때 생활에서 여러 방법으로 활용해보자.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남은 사이다의 활용법을 소개한다.


깍두기 담글 때

유난히 깍두기가 맛있는 곳이 있다. 바로 설렁탕집에서 먹는 깍두기로 아삭아삭 식감이 살아 있는 깍두기와 시원한 깍두기 국물만 있어도 밥 한 공기는 우습게 비울 것 같이 그 감칠맛이 남다르다. 그런 마성의 맛을 내는 중심에는 바로 사이다가 있다. 깨끗하게 씻은 무는 껍질째 깍둑썰기로 준비하고 여기에 소금과 설탕, 사이다와 소주를 넣고 절이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을 통해 맛이 없던 무도 훨씬 달큼해지고 씹히는 맛도 좋아진다.

초고추장 만들 때

회나 숙회, 다시마 등을 포함해 새콤한 오이 무침이나 비빔면, 파절이 등을 먹을 때도 초고추장이 쓰인다. 시판용 제품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이왕이면 풍미가 더 살아 있는 초고추장을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넉넉하게 만들어 숙성해 놓으면 그 맛이 더 좋아지기 때문에 두고두고 먹기도 안성맞춤이다. 초고추장을 만들 때 고추장에 다진 마늘과 식초, 그리고 설탕 대신 사이다를 넣으면 새콤달콤한 풍미가 살아나면서 농도 조절도 쉽다.

굳은 매니큐어 되살릴 때

매니큐어의 같은 색을 자주 사용하는 게 아니라면 한번 쓴 색은 한동안 안 쓰기 마련이다. 뚜껑을 열고 2년 정도는 사용할 수 있지만 보관을 제대로 하지 않았을 때는 굳어서 난감할 때가 있다. 보편화된 방법이 아세톤을 1~2방울 정도 넣어 일시적으로 매니큐어를 부드럽게 하는 것인데 금방 다시 굳고 광택 또한 떨어진다. 이때 아세톤 대신 사이다를 1~2방울 정도 넣으면 잘 흔들어주면 굳었던 매니큐어가 금방 부드러워져 쉽게 바를 수 있다.


갈비 핏물 및 잡내 제거할 때

갈비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핏물 제거 단계가 잘 이루어졌냐는 것이다. 이 단계의 성공 여부에 따라 고기 잡내가 날 수도 있고 안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냥 물에 담가 핏물을 빼도 되지만 이 경우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린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찬물에 깨끗이 씻은 갈비에 사이다를 붓고 30분~1시간 정도면 핏물이 쉽게 빠진다. 설탕 성분이 피를 더 묽게 만들어 빨리 빠지게 만드는 원리인데 이때 30~50도 정도로 미지근한 사이다를 이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며 잡내도 제거된다.


굳은 된장 부드럽게 만들 때

먹다 남겼거나 뚜껑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공기와의 접촉으로 인해 된장이 딱딱하게 굳어졌다면 괜히 애써 힘쓰지 말고 사이다를 살짝 넣어보자. 딱딱하게 굳고 뭉쳐 있던 된장이 금세 부드럽게 풀어져 요리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변하게 된다. 여기에 사이다의 단맛이 살짝 더해져 된장이 맛있어진다. 부드러워진 된장을 따로 덜어 사이다를 좀 더 넣고 고추장 약간과 참깨, 참기름, 다진 마늘이나 파 등을 넣으면 쌈장이 되니 참고하자.

꽃을 오래 보고 싶을 때

어쩌다 받은 꽃 선물은 그렇게 설렐 수가 없다. 그 기분만큼이나 꽃의 싱그러움도 오래가면 좋겠지만 생각보다 금방 시들어 아쉬울 때가 많다. 물론 드라이플라워처럼 예쁘게 말려도 되지만 그보다 생화 그 상태를 좀 더 오래 보고 싶다면 사이다를 꽃병에 붓는 방법도 있다. 삼투압 원리를 이용한 것인데 그냥 꽃아 놓는 것보다 물을 더 잘 흡수하기 때문에 싱싱함이 좀 더 오래 유지된다. 이때 차갑게 보관한 사이다를 넣어주는 것이 포인트, 그리고 얼음 몇 조각도 함께 넣으면 꽃병의 온도가 내려가면서 줄기 끝부분이 썩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얼룩 제거할 때

밥을 먹다가 뭔가 흘렸을 때 바로 물로 닦게 되면 지워지긴커녕 오히려 얼룩이 더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물을 바로 사용하지 말고 사이다를 이용해 옷에 묻은 얼룩을 1차 지우고 세탁기에 돌려 2차 세탁을 하면 물로 그냥 지우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얼룩 제거가 가능하다. 사이다 속에 포함된 끈적끈적한 당분이 옷에 묻어 있던 얼룩을 흡착하는 원리인데 시간이 너무 지난 얼룩은 지우는 데 한계가 있으니 참조하자.


튀김 바삭바삭하게 할 때

튀김 요리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그 바삭바삭한 식감에 있다. 튀김 반죽을 만들 때 조금만 신경 쓰면 더욱 바삭하게 만들 수 있다. 반죽을 할 때는 얼음물을 이용하는 것이 기본, 글루텐도 잘 생성되지 않지만 기름과의 온도 차이로 인해 더욱 바삭바삭하게 된다. 또 이때 차가운 온도의 사이다도 넣으면 좋다. 대신 완전 김이 빠진 사이다보다는 어느 정도 탄산이 남아 있는 사이다를 이용해야 바삭거리는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


바랜 검은색 옷 선명하게 할 때

세련되면서도 격식을 차리기 좋고 또 흰옷처럼 뭐 묻을까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검은색 옷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재질과 상관없이 처음에는 검은색이 매우 선명하지만 입고 세탁하기를 반복하다 보면 검은색이 바래서 그 느낌을 잃어버리게 된다. 얼추 오염이 제거된 상태의 검은색 옷을 물과 사이다를 소량 넣은 대야에 한 시간 정도 담갔다가 한 번 더 헹굼 및 탈수, 햇빛이 바로 들지 않는 곳에서 말리면 검은색의 선명도가 되살아나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다.


샹그리아 만들 때

만드는 방법은 정말 쉽지만 향긋한 과일과 와인이 어우러지는 깊은 향, 거기에 특별한 비주얼까지 더해져 분위기 내는 데 있어서는 최고다. 먹다 남은 레드 와인과 과일 몇 종류, 사이다만 있으면 손쉽게 만들 수 있다. 껍질째 넣기 때문에 과일은 깨끗이 세척 후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열탕 소독한 유리병에 과일을 2/3 정도 담고 설탕 대신 탄산이 어느 정도 있는 사이다와 레드 와인을 넣고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숙성하면 다음 날 맛있는 샹그리아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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