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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 불어먹는 겨울철 대표 간식, 호빵의 화려한 역사

‘찐빵’이 화려한 진화를 거쳐 제품화된 호빵의 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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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 시리도록 찬바람 불 때면 호호 불어먹는 재미에 추위마저 녹이는 따뜻한 간식, 바로 호빵이다. 매년 겨울이면 호빵은 소비자들이 친숙하게 찾는 국민 간식으로 변신을 맞이한다. 이런 호빵을 내세워 편의점 업계는 맛도 재료도 차별화한 호빵 종류를 선보이며 경쟁력 강화에 돌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GS25는 차별화 상품인 단호박크림치즈호빵, 공화춘짬뽕호빵, 허쉬초코호빵 등 호빵 종류를 속속 내세우고 있어 요리형, 디저트형으로 색다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호빵을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본래 ‘찐빵’이 화려한 진화를 거쳐 제품화된 오늘날의 호빵은 어디서 어떻게 내려와 겨울철 대표 국민 간식으로 자리 잡은 것일까. 아래에서는 호빵의 화려한 계보를 정리했다.


‘제빵업계 겨울철 비수기 극복하자’ 남다른 사명으로부터 시작된 호빵 역사

사진 : 유튜브 <logneun>

호빵이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겨울간식으로 등장한 것은 196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역사의 중심에는 삼립식품 허창성 명예회장이 있었다. 허 명예회장은 무연탄 가마를 개발해 1950년대 공장빵 시대의 활로를 개척했고, 1964년 크림빵을 대히트시킨 한국 빵 산업의 개척자이자 주인공이었다. 허 명예회장은 1964년 크림빵의 성공 이후 후속 신제품 개발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다. 그 당시 일본은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로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거듭하고 있었고, 자연적으로 디저트 산업도 성대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 당시 일본 빵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거리의 가게마다 따뜻하게 데워 팔던 찐빵이었다. 제빵업계 비수기를 극복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중이었던 허 명예회장에게 일본의 찐빵은 가히 획기적인 아이템이었다. 이에 허 명예회장은 1969년 귀국하자마자 직속연구팀을 꾸린 뒤 제빵업계의 비수기인 겨울철에 팔 수 있는 제품의 개발을 시도하게 된다.

대중화 핵심이 되는 찜통이 난제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그 당시 호빵의 제품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가정이나 분식집 등에서 각종 재료를 넣어 찌곤 했던 찐빵의 아성을 쉽게 누그러뜨리진 못한 것이다. 이에 더해 제품화 시도가 어려웠던 결정적 원인은 덥혔을 때 찜통에서 갓 나온 촉촉한 식감을 유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결국 허 명예회장은 호빵 대중화의 핵심이 되는 ‘찜통’이라는 난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확히는 ‘대량 생산된 찐빵을 소비자들에게 따뜻하게 덥혀 판매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찬바람 불 때 ‘호호’ 불어 먹는다는 의미의 호빵 탄생

사진 : 삼립

1년 동안의 개발 노력 끝에 1970년 12월 2일 제품의 개발은 완료된다. 제품의 이름은 ‘호빵’이란 이름으로 임원회의에서 결정된다. ‘뜨거워서 호호 분다’, 그리고 ‘온 가족이 웃으며 함께 먹는다’라는 정감 있는 의미를 반영하고 있다. 처음 만들어졌을 때 호빵의 크기는 지름 10CM에 무게 109G 정도였다. 이 크기는 오늘날 대중화된 호빵의 크기와 다르지 않다. 속재료는 무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호빵 고유의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국민간식으로 자리매김하다

호빵은 반응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당시 한국 빵 산업에서 독보적이었던 ‘크림빵’의 독주를 넘볼 정도였다. 호빵의 가격은 당시 빵 값인 5원 보다 4배나 비싼 20원이었음에도 빵 판매원들은 서로 호빵을 판매하려고 공장에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을 벌였다고 한다. 그 당시 호빵의 최대 출고 기록은 하루 160만개로 기록되었다.


찬바람이 싸늘하게 두 뺨을 스치면 따스하던 삼립호빵 몹시도그리웁구나

사진 : 유튜브 <logneun>

호빵의 인기 못지않게 호빵 광고도 오랜 세월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가수 김도향 씨가 부른 삼립 호빵 cm송인 ‘찬바람이 싸늘하게 두 뺨을 스치면 따스하던 삼립호빵 몹시도 그리웁구나’는 지금까지도 광고계의 대히트곡으로 회자되곤 한다. 이렇게 여러 세월에 걸친 CM송은 호빵의 맛있고 친숙한 이미지를 형성하며 소비자에게 인식시켜 나갔으며, 오늘날까지도 추운 겨울 후후 불어먹는 대표적 겨울 간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해주었다.


호빵 출시 이후

호빵이 처음 출시된 이후 3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소비자들의 입맛도 더욱 다양해져 갔다. 전통 단팥호빵과 야채호빵으로 시작하여 때로는 트렌드에 따라 소비자의 맛을 충족시켜 나갔다. 2000년대 들어서는 피자, 고구마, 단호박, 김치, 불닭 등을 내놓으며 호빵 속재료의 무한 변신 가능성을 증명해 주었다.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단팥 호빵이지만 오랜 세월 굳건히 유지해온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킬 다양한 맛을 출시하며 호빵 고유의 매력을 더해갔다.


호빵의 무게와 열량, 40여 년 전과 그대로

사진 : 삼립

오늘날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호빵의 무게와 열량은 중량 108g 정도에 단팥 호빵 1개 기준으로 200~250kcal로 40여 년 전과 같다. 이는 많은 실험을 통해 가장 먹기 편하고 적당한 양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호빵 밑면에 붙는 유산지조차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유산지는 물이나 기름에 젖지 않아 식품, 약품 포장에 사용하는 종이인데, 호빵끼리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많은 세월을 거듭해 온 호빵이지만 제품 고유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되어 온 셈이다.


호빵의 원조 ‘삼립식품’ 49년간의 인기 여전히 유지

사진 : SPC그룹

1971년 등장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겨울 간식 ‘호빵’은 올 겨울까지 총 60억 개 이상 팔릴 전망이다. 매일경제 보도자료에서 호빵의 원조 기업인 SPC삼립에 따르면 이번 겨울삼립 호빵은 매출 11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지난 시즌 매출 950억 원보다 약 15% 이상 높은 수치다. 지금까지 호빵 누적 판매량은 59억개로 연평균 1억2000만개씩 팔려나갔다. 매년 트렌드를 반영한 호빵을 선보이면서도 개성 있는 맛, 이미지를 담은 다양한 제품으로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매년 출시 예정인 호빵만 100여 종 가까이, 겨울 되면 이어지는 호빵의 화려한 변신

사진 : GS25

올해 삼립식품에서 출시 예정인 호빵은 무려 58종류나 된다. 10월 말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과 협업한 ‘배민 호빵’도 출시될 예정이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만든 향토성 가득 띤 호빵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천쌀호빵, 순창고추장호빵, 부산 명물 씨앗호떡을 응용한 씨앗호떡호빵 등 그야말로 호빵은 무한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도 겨울철 대표 음식인 호빵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겨울에 먹어야 제맛’인 겨울 간식을 즐기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나섰다. GS25는 호빵 관련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단호박크림치즈호빵, 공화춘짬뽕호빵, 허쉬초코호빵, 큐브스테이크만빵, 쏘세지야채볶음만빵, 담양식떡갈비만빵 등 6종과 일반호빵 6종 등 총12종이다.


구태의연한 이미지에서 정체하지않은 것이 호빵 인기의 비결

추워진 날씨에 우리가 따뜻한 호빵을 친숙하게 찾고 있는 것은 호빵이 품고 있는 구태의연한 이미지에서 정체하지 않고 시대에 따른 소비자 니즈,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종류의 제품화를 시도하고 잇기 때문이다. 혹독한 우리 삶과 추운 날씨를 맛있게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겨울철 간식으로서 호빵이 품고 있는 순수한 가치는 오랜 세월 동안 정겹게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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