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24시간 바쁘게 돌아가는 서울에 이런 곳이 아직 있다는 것은 정말 다행이다. 부암동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에 와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이라는 시간을 선사해주는 특별한 장소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구불구불 오르막길과 좁디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부암동만의 고즈넉한 감성을 느끼기 좋고 그 사이사이에는 로컬 맛집부터 시작해 미슐랭 스타를 받은 식당들도 즐비하다. 무엇보다 부암동을 느끼기 좋은 감성 가득한 카페가 많다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을 품은 카페부터 트렌디한 느낌을 가득 갖고 있는 부암동의 카페에서 감성 충만한 시간을 보내 보는 것은 어떨까?

주변의 산과 하늘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늘 드리우는 산모퉁이 카페는 원래 작업실로 사용되던 곳이었다. 2007년 화제의 드라마였던 커피 프린스의 촬영 장소로 사용되면서 유명해지자 갤러리 겸 카페로 새 단장을 하게 됐다. 조금은 힘겹게 오르막길을 올라야 함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음악과 산 아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지하에서는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2층 야외 테라스에서는 남산과 인왕산, 북악산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주소: 서울 종로구 백석동길 153

▶전화번호: 02-391-4737

▶영업시간: 11:00-22:00ㅣ명절 당일 휴무

▶메뉴: 아메리카노(7,000원)ㅣ카페라떼(8,000원)ㅣ레몬에이드(10,000원)ㅣ조각케이크(7,000원)

▶주소: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136

▶전화번호: 02-394-8288

▶영업시간: 13:00-21:00ㅣ일요일 13:00-22:00ㅣ월요일 휴무

▶메뉴: 옥수수 빙수(12,000원)ㅣ말차 빙수(10,000원)ㅣ복숭아 빙수(12,000원)

스콘 맛집, 브라우니 맛집 등 이곳을 대표하는 수식어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빵을 선택하든지 후회는 없다는 말로 바꿔 말할 수도 있다. 이곳은 영국식 베이커리를 선보이고 있는 부암동 스코프로 서촌의 유명한 스코프의 본점이기도 하다.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진하게 풍겨오는 빵 냄새는 없던 식욕도 마구마구 자극할 정도고 각각의 빵들이 가진 비주얼도 눈을 즐겁게 한다. 꾸덕꾸덕하지만 정말 진한 초코맛이 살아 있는 브라우니는 크림치즈, 캐러멜, 헤이즐 등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게 종류도 다양하다.

▶주소: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149 

▶전화번호: 070-8801-1739

▶영업시간: 11:00-18:00ㅣ재료 소진 시 마감ㅣ월∙화요일 휴무

▶메뉴: 아메리카노(4,300원)ㅣ카페라떼(5,000원)ㅣ브라우니(4,500원)ㅣ버터스콘(3,300원)

1990년도에 처음 오픈한 클럽 에스프레소는 당시 커피 마니아들의 성지라고 불렸을 정도로 매우 유명한 곳이었고 이곳의 커피 맛을 기억하며 방문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이전부터 즐겨 찾던 곳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비율에 맞게 각종 원두를 섞어 마셨다는 ‘문 블렌드’가 매우 유명해 현재는 아예 문 블렌드 원두만 따로 구입할 수도 있다. 매장 한편에는 구입 가능한 각종 원두와 커피에 관련된 다양한 도구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소: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132

▶전화번호: 02-764-8719

▶영업시간: 09:00-22:00ㅣ명절 휴무

▶메뉴: 아메리카노(5,000원-10,000원)ㅣ카페라떼(6,000원)ㅣ하와이안 밀크(7,000원)

이곳은 복합 문화 공간처럼 운영되고 있는 곳으로 카페, 갤러리, 스튜디오 등이 함께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작은 갤러리에서 때마다 바뀌는 전시회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내부 공간 곳곳에도 다양한 작품들과 빈티지한 소품들이 있어 하나씩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트렌디한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이곳이 주는 느낌은 유난히 따뜻하다. 사방이 창가라 곳곳에서 보이는 나무들과 햇빛 때문인지 몰라도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허락된 시간이 감사해지는 느낌이다. 매주 음악회도 열리고 있으니 특유의 분위기와 함께 감성을 채워보는 것도 좋다.

▶주소: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146

▶전화번호: 02-379-2741

▶영업시간: 13:00-24:00ㅣ월요일 휴무

▶메뉴: 수제 커피(7,000원)ㅣ군산 팥빙수(13,000원)ㅣ블란서 씬피자(18,000원)

붉은색 벽돌 아래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깔끔한 화이트 톤의 외관부터가 눈길을 확 사로잡는 카페 MUNE(무네), 안으로 들어서면 인테리어 역시 외관만큼이나 눈길을 끈다. 소품이나 배치 하나하나에도 애정을 갖고 꽤 신경을 쓴 듯한 흔적이 느껴질 정도로 이곳만의 감성이라든가 정체성을 단번에 느끼게 해준다. 특히 낯선 사람에게도 곁을 잘 주는 귀여운 고양이 ‘상수’가 이곳의 마스코트로 상수를 보러 일부러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258

▶전화번호: 02-6328-0258

▶영업시간: 11:00-21:30

▶메뉴: 아메리카노(4,500원)ㅣ카페라떼(5,000원)ㅣ바닐라라떼(5,500원)

날씨가 좋은 날이라면 괜히 바깥 풍경이 잘 보이는 곳에서 차 한잔하면서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 때 종종 생각나는 곳이 성곽마을 삼층카페로 낮 시간에 방문해도 좋지만 조금씩 해가 지기 시작할 때가 이 카페의 클라이맥스다. 고즈넉한 부암동의 풍경과 함께 산 뒤로 지는 노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어둠이 내리고 나면 곳곳에 켜지는 가로등이 별빛처럼 빛나 더욱 낭만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주소: 서울 종로구 백석동길 12-1

▶전화번호: 070-8845-3333

▶영업시간: 11:00-21:30ㅣ월요일 휴무

▶메뉴: 아메리카노(5,500원)ㅣ카페라떼(6,500원)ㅣ크림 카페모카(7,500원)

태국 북부의 고산지대에 위치한 도이창은 커피를 재배하는 데 있어서 최적의 기후를 가진 곳이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도이창 커피는 국제 스페셜티 커피 협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최상위 1%로 그 맛의 깊이가 남다르다. 특히 이곳에서는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향이 좋은 커피는 내가 직접 만든 커피라고 쓰여있는 문구처럼 직접 드립 커피를 내릴 수 있는 셀프서비스가 있다. 어떤 필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진다는 드립 커피, 이곳에서는 필터를 세라믹 도자기로 대신하고 있기 때문에 더 깔끔하고 단아한 뒤끝만 남는다.

▶주소: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11길 10

▶전화번호: 02-391-1447

▶영업시간: 11:00-22:00

▶메뉴: 아메리카노(5,000원)ㅣ카페라떼(6,000원)ㅣ말차라떼(6,000원)ㅣ커피 체리차(6,000원)

늦은 시간까지 부암동 분위기와 함께 하고 싶다면 럼버잭에서 마지막 시간을 함께 해보자. 일대에서 가장 늦게까지 문을 열고 있는 곳으로 전체적으로 빈티지한 감성들이 느껴지는 곳이다. 처음 딱 들어서면 다소 투박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조금씩 눈이 적응하다 보면 그 분위기 안에 따뜻한 감성이 곳곳에 녹아 있음을 느껴볼 수 있다. 비엔나커피가 워낙 유명한 곳이니 비엔나커피와 매장에서 직접 구워낸 스콘으로 마지막 아쉬움을 달래보자.

▶주소: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151

▶전화번호: 02-391-6123

▶영업시간: 12:00-01:00ㅣ월요일 휴무

▶메뉴: 아메리카노(5,500원)ㅣ카페라떼(6,000원)ㅣ비엔나카페(6,000원)ㅣ스콘(3,500원)

부암동의 분위기와 꼭 맞는 곳, 카페 스탐티쉬는 아날로그 감성으로 가득 채워진 곳이다. 파스텔 핑크의 외관과는 달리 안으로 들어서면 따뜻한 원목 인테리어와 진한 초록의 식물들이 공간을 한층 부드럽게 만들고 있다. 주인의 손길이 닿은 곳곳마다 아날로그 감성이 진하게 묻어나서 그런지 몰라도 이곳의 모든 것들은 서로 어울리면서 포근함을 주는듯하다. 만약 안에 있는 소품 중 마음에 드는 게 있다면 구입할 수도 있으니 참조하자.

▶주소: 서울 종로구 백석동1길

▶전화번호: 02-391-8633

▶영업시간: 평일 11:00-23:00ㅣ금요일 11:00-24:00ㅣ토요일 10:00-24:00ㅣ일요일 10:00-23:00)

▶메뉴: 아메리카노(4,500원)ㅣ카페라떼(5,000원)ㅣ딸기 크림라떼(6,000원)ㅣ팥빙수(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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