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세탁기에서 다 된 빨래를 빨래 건조대에 널어 말리고 다 마른 빨래를 정리하는 것은 조만간 옛일이 될 수도 있다. 미세먼지 문제 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하면서 의류 건조기의 인기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쪽에서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꼭 붙여 놓을 만큼 건조기는 필수적인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건조기의 대세가 시작되고 있다. 다양한 제품 중에서도 꼭 우리 집에 알맞은 건조기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원리부터 성능까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그렇다면 의류 건조기에 대한 다양한 사실들을 한꺼번에 알아보자.

의류 건조기는 빨래가 잘 마르는 여름철에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쇼핑 채널에서 의류 건조기의 매출이 400% 성장할 정도로 굉장히 가파른 상승제를 보이는 것이다. 또한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기능을 갖춘 대용량 의류 건조기가 등장하면서 의류 건조기와 관련된 시장 규모도 굉장히 성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초의 의류 건조기는 배기 구멍이 있는 드럼통 안에 빨래를 넣고 불을 피워 드럼통을 돌려 말리는 방식이었다.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건조기는 1900년대 초반 미국인 로스 무어가 탄생시켰다. 첫 발상은 창고 안에 난로를 넣은 대형 건조방 같은 방식이었으며 자동 건조기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건조기가 등장하고 발전해올 수 있었다.

의류건조기는 굉장히 훨씬 복잡하게 설계되어 있지만, 먼저 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젖은 빨래를 넣는 건조통과 바람이 배출되는 에어홀이다. 내부에는 뜨겁고 습한 내부 공기를 식히는 열교환기와 건조 후 발생한 수분을 모으는 물통, 먼지와 이물질을 거르는 필터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의류건조기의 대표적인 장점은 바로 빨래를 털고 널고 걷는 노동력이 절감된다는 점이다. 빨래를 1~2시간 이내로 완전 건조해 자동으로 건조를 완료하기 때문에 손이 갈일이 많이 없다. 또한, 빠른 건조와 열풍살균으로 잘못 건조시켰을 시 생기는 쉰내가 나지 않는다. 옷감에 보풀이 제거되며 직물이 뻣뻣해지지 않고 부드럽고 풍성하게 건조된다는 장점도 있다.

의문이 드는 것이라면 세탁기에도 사실 건조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굳이 의류 건조기를 따로 구매하려고 하는 것인지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사실 세탁기의 건조기능은 전용 건조기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 온풍가열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효율이 낮고 온도가 높아지면 세탁물 손상이 될 수도 있으며, 보풀제거가 되지 않고 건조시간도 매우 오래걸린다.

의류건조기의 가열방식은 직접가열방식과 히트펌프 방식이 있는데, 직접 가열 방식은 헤어드라이어처럼 공기를 가열하는 방식이다. 히트펌프방식은 바깥 공기의 열에너지를 모아 건조기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는 컴프레셔로 더운공기를 만들어낸다. 이와 같은 히트 펌프 방식은 에너지 효율이 굉장히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의류건조기에서 열풍을 가하여 세탁물의 습기를 건조기 밖으로 바로 배출하는 방법은 배기관 연결시공이 필요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반해 콘덴싱 배수방식은 습기를 응축수로 전환하여 물을 배출하는 방식이므로 배수관만 하수도로 연결해주면 된다. 또한 남은 열을 방출하지 않고 내부에서 다시 사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크다.

의류 건조기를 구매할 때는 다양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 먼지와 물이 직접 닿지 않는 구조로 설계돼 위생적인지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며, 개인이나 가족들의 빨래 양을 고려하여 용량을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건조기에서 발생되는 먼지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손쉽게 세척할 수 있는지의 여부도 꼭 따져봐야 한다.

의류 건조기의 단점은 무엇보다도 전기 사용료가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전력 소모량을 잘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 같은 전기 사용료를 줄이고 싶다면 에너지 효율이 높은 방식을 사용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통 히트펌프 방식으로 가열하고 콘덴싱 방식으로 배수하는 의류 건조기가 에너지 효율이 높다.

의류 건조기는 뜨거운 열을 이용하는 만큼 옷이 줄어들거나 상할 수 있다는 염려가 있다. 실제로 옷감의 노출 온도가 70도일 때는 60도에 비해 옷감 수축률이 2배 증가한다는 위험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건조기의 최고 온도가 60도를 넘지 않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고 자연 건조에 가장 가까운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