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편의점은 언제나 혼밥족의 성지였다. 간단하게 컵라면이나 삼각김밥 정도 먹었던 시대를 넘어서서 한 상 잘 차려진 편의점 도시락은 날이 갈수록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맛은 물론 영양까지 세심하게 고려한 편의점 도시락은 한때 편의점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많은 혼밥족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비슷한 듯, 다른 두 도시락을 비교해보기로 한 미식평가단. GS25의 삼겹구이 도시락과 세븐일레븐의 직화삼겹구이 덮밥이 오늘의 그 주인공이다.

1. 세븐일레븐_직화삼겹구이 덮밥

▶가격: 4,500원

▶중량: 380g

▶칼로리: 640Kcal

2. GS25_삼겹구이 도시락

▶가격: 4,500원

▶중량: 427g

▶칼로리: 725Kcal

먼저 세븐일레븐의 직화삼겹구이 덮밥 구성부터 살펴본 미식평가단. 데리야키 소스가 위에 뿌려진 직화삼겹살과 밥이 기본으로 구성돼 있다. 반찬으로는 복신지, 산고추, 계란말이, 생와사비가 들어있다. 반찬부터 오밀조밀 뜯어본 미식평가단은 '딱 봐도 일식 같은 느낌이 든다'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GS25의 삼겹구이 도시락은 구성품이 훨씬 풍부하다. 한식 스타일의 도시락으로, 삼겹살과 밥, 소시지, 양념치킨, 맛살, 브로콜리, 잡채, 삶은 달걀, 장아찌, 볶음김치, 콩나물이 반찬으로 구성돼 있다.

삼겹구이 도시락의 고기가 직화삼겹구이 덮밥보다 좀 더 두툼하지만 고기 양은 직화삼겹구이 덮밥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성품도 살펴봤으니 본격적으로 도시락을 시식해 본 미식평가단. 우선 세븐일레븐의 직화삼겹구이 덮밥이다. 처음 맛보고 난 후 '달짝지근한 데리야키 소스가 맛있다'라는 평과 '간이 세다'라는 평으로 나뉘었다. 이에 '사람마다 기호가 다르니 소스의 양을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이 나왔다. 고기는 삼겹살이라기보다는 차슈 같은 느낌이 더 강하다고 평가했다. '먹으면 먹을수록 김치가 절실히 필요해지는 느끼한 맛'이라며 다소 아쉬운 평가를 내렸다. 

다음으로 맛본 GS25의 삼겹구이 도시락. 직화삼겹구이 덮밥의 소스보다 단맛이 덜한 대신 좀 더 짜다는 의견이 있었다. 직화삼겹구이 덮밥은 고기 위에다 소스를 뿌린 느낌이고, 삼겹구이 도시락은 고기를 재운 느낌이 들어 삼겹살이라기보다는 불고기 같은 느낌이 강하다고 표현했다. 특히 잡채나 소시지와 같은 반찬의 칭찬이 많았다. 자취 중인 평가단 중 한 명은 '자취생의 한 끼 식사로 괜찮을 것 같다'라는 의견을 냈다. 다만 먹다 보니 느끼한 맛이 강해진다는 평을 하기도 했다.

두 도시락을 모두 시식해본 미식평가단. 평가의 시간만이 남았다. 먼저 가장 중요한 요소인 고기가 더 맛있었던 제품을 고르라는 질문에는 세븐일레븐의 직화삼겹구이 덮밥이 선택받았다. 고기만 봤을 때 직화삼겹구이 덮밥의 고기가 좀 더 밥에 싸먹기도 좋고, 식감이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또, 맛은 둘 다 비슷해서 고기 양이 더 많은 직화삼겹구이 덮밥을 선택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삼겹구이 도시락을 선택한 평가자는 직화삼겹구이 덮밥은 소스가 너무 달아서 차라리 짠맛이 강한 삼겹구이 도시락이 낫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로 반찬이 더 훌륭한 제품을 고르라는 질문에는 만장일치로 GS25의 삼겹구이 도시락이 선택받았다. 반찬의 구성이나 맛, 양 모두 훨씬 낫다는 의견이 공통적이었다. 특히 나물과 김치가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한국인 입맛에 제격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삼겹구이 도시락의 가장 맛있는 반찬으로는 '잡채'와 '소시지'를, 아쉬운 반찬은 살이 거의 없는 '맛살 튀김'을 꼽았다. 

데리야키 소스가 버무려진 세븐일레븐의 직화삼겹구이 덮밥과 한식의 미가 돋보이는 GS25 삼겹구이 도시락. 가격은 모두 4,500원으로 같은 가운데 가성비 갑 편의점 도시락에 최종 선택된 제품은 무엇일까?

양과 구성,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던 도시락이 만장일치로 최종 선택됐다고 하는데... 든든한 한 끼를 채워주는 편의점 도시락계의 최강자이자 미식평가단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제품은 과연?! 미식평가단의 더 재밌는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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