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직접 마트나 시장을 방문해 물건을 사 낑낑대며 들고 갈 필요가 없어진 지는 오래다. 굳이 그런 수고로움을 더하지 않아도 클릭 몇 번으로 물건을 산다는 건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이제 놀랍지도 않다. 물건을 주문하고 나서 '세상 참 편해졌단 말이지'라고 중얼거릴 수는 있어도 말이다. 문제는 너무 많은 인터넷 몰이 생기면서 어디서 사야 더 싸게 살 수 있는지 고민된다는 것이다. 같은 물건이라도 어느 사이트에서 사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클까? 이러한 의문에서부터 시작돼, 우리들이 많이 사용하는 물건을 중심으로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 3곳(쿠팡, 이마트몰, 롯데마트몰)을 선정해 가격을 비교해봤다. 

간편하게 끼니를 때울 때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식품인 라면의 가격이 중요할 듯하다. 봉지라면 5입 기준으로 '오뚜기 진라면'과 '농심 신라면' 알아봤다. 신라면은 이마트몰과 롯데마트몰의 가격이 동일하고 쿠팡이 3,450원으로 가장 비쌌다. 단, 롯데마트의 매장상품과 이마트몰의 쓱배송은 4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을 진행하기 때문에 물건을 더 사야 배송비를 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쿠팡의 신라면은 판매자 상품으로 배송비 2,000원을 더해야 한다. 진라면 순한맛의 가격은 모두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대표 참치 통조림인 동원참치 라이트 스탠다드는 조사결과 쿠팡이 가장 비쌌다. 대신 쿠팡은 무료배송이 가능하다. 라면과 마찬가지로 이마트몰 쓱배송·롯데마트몰 매장 배송이라 4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이 되며 동원참치 라이트 스탠다드만 구매하면 3,000원의 배송비를 내야 한다. 

포기김치 부분도 살펴봤다. 쿠팡이 이번에도 1,000원 정도 다른 사이트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쿠팡은 단품으로 주문해도 무료배송이 가능해, 종가집 전라도 포기김치만 구매할 경우 비교적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유는 상하기 쉬운 상품이라 온라인으로 주문하기보다는 직접 매장에서 사는 것이 좋지만, 멸균 우유라면 온라인 몰에서 안심하고 구매해도 될 듯하다. '서울멸균흰우유'는 이마트몰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저렴한 곳은 롯데마트몰이지만 매장 택배 상품이라 2,500원의 배송비를 내야 한다. 쿠팡과 이마트몰은 무료 배송으로 이용 가능하다.

차량이 없을 때 매장에서 직접 사기가 부담스러운 대표적인 상품 중 하나인 생수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온라인 몰에서 주문하곤 한다. 제주 삼다수는 롯데마트몰과 이마트몰이 5,880원으로 7,000원인 쿠팡보다 1,120원이나 저렴하지만, 생수도 마찬가지로 쿠팡은 무료배송인 것에 반해 다른 사이트는 4만 원 이상 구매해야 무료 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다음은 주방세제 부문이다. '프릴 시크릿 오브 베이킹소다 퓨어레몬 향'은 표면적으로 살펴봤을 때 쿠팡이 압도적으로 저렴했다. 다만 19,8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이 되는 '로켓배송' 상품이다. 만약 월정액을 내고 '로켓와우클럽'에 가입한다면 무료배송이 가능하다. 이마트몰은 5,900원인 대신 일정 기간 동안 '2입 기획'으로 구매 혜택을 주고 있다. 롯데마트몰이 가장 비싸지만 L.POINT 회원이라면 50% 할인돼, 3,250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몰과 롯데마트몰 모두 배송비 3,000원으로 4만 원 이상 구매해야 무료배송이 가능하다. 세탁세제는 어떨까? '액츠 퍼펙트 세탁세제'는 쿠팡이 가장 비싸다. 세 사이트 모두 무료배송이며 이마트몰은 '리치퍼퓸 시그니처 200ml'를 증정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화장실에서 없어서는 안 될 롤화장지는 어디가 가장 저렴할까? '크리넥스 순수 소프트 천연펄프 3겹 롤화장지'는 100원 차이로 쿠팡이 가장 비쌌다. 하지만 역시 쿠팡은 조건 없이 무료배송이 가능한 것에 비해 이마트몰과 롯데마트몰은 4만 원 이상 구매해야 무료배송이 가능하다.

여성들의 필수품인 생리대도 비교해봤다. '좋은느낌 유기농 순면커버 슬림날개 대형 32개입'을 비교해본 결과 쿠팡이 8,900원으로 이마트몰과 롯데마트몰보다 4,300원이나 저렴했다. 로켓배송 상품으로 19,800원 이상 구매하거나 '로켓와우클럽'을 신청해야 무료 배송을 이용할 수 있긴 하지만, 이마트몰과 롯데마트몰도 4만 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쿠팡이 확실히 저렴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기가 있는 가정은 장 보기가 쉽지 않아 편리한 온라인몰을 자주 애용한다. 아기 용품 중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기저귀와 분유를 비교해봤다. 먼저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중형 밴드형 3단계 '는 22,600원으로, 25,800원인 이마트몰과 롯데마트몰에 비해 3,200원이 저렴하다. 특히 쿠팡은 무료 배송이 가능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마트몰과 롯데마트몰은 4만 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이 가능하며, 그렇지 않으면 3,000원의 배송비를 내야 한다.

만만치 않은 부담감으로 다가오는 분유값은 어떨까? '매일 앱솔루트 리뉴얼 유기농궁 (3단계)'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쿠팡과 이마트몰이 29,800원으로 동일하고, 롯데마트몰이 25,000원으로 셋 중에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아기에게 필수로 필요한 품목인 기저귀와 분유는 일부 품목에 한해 쿠팡이 다른 온라인 몰에 비해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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