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잘 쓰면 소방차 1대 위력, 올바른 사용법은?

조회수 2019. 8. 1. 0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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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잘 쓰면 소방차 1대 위력, 올바른 사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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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

소화기는 화재를 초기 진화하여 피해를 막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사용 방법만 제대로 알고 있으면 인명, 재산 피해를 막는 데 효과적이지만, 평소에는 소화기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해 간과하기도 한다. 행운은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고 했던가. 최악의 상황이 맞닥뜨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런 상황이 ‘나’를, 우리 가족을 피해 간다는 보장은 없다. 소화기에 대해 미리 익혀 화재에 대비해보자.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의 위력?

무릎 높이 정도 오는 소화기가 무슨 큰 위력이 있겠나 싶지만, 그 힘은 말 그대로 어마어마하다. ‘소화기 1대가 소방차 1대의 위력과 맞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실제로 가정용 소화기로 화재의 초동진압에 성공한 사례가 많다. 실제로 광주의 전통시장인 대인시장에서 불이 났으나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나서 20여 분 만에 불길을 진압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특히 광주시가 '눈에 잘 띄는 곳에 소화기를 특별히 설치해둔다'라는 뜻의 '보이는 소화기'를 전통시장 25곳에 도입했던 것이 화재 진압에 큰 도움이 되었다. 평소 오가는 길에 설치된 소화기를 눈여겨본 상인들이 화재가 발생하자 신속하게 소화기를 가져와 화재에 대응할 수 있었다.

한편 서울 서초구 한 상가에서 담뱃불에서 시작된 불이 인접 쓰레기와 재활용 종이 등에 옮겨붙어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다. 다행히 지나가던 행인이 근처에 있던 보이는 소화기로 소방대원이 도착하기도 전에 불길을 잡아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소방서 관계자는 "불이 나면 골든타임이라고 할 만큼 5분 내 초기 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화재 초기에 소화기 한 대를 활용하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소화기 사용법과 보관법

소화기가 있어도 사용할 줄 모르면 무용지물인 셈이다. 평소에 소화기 사용법을 잘 인지하고 있어야 큰 화재를 막을 수 있다. 불이 나면 침착하게 먼저 소화기 몸통을 잡고 손잡이 부근에 있는 안전핀을 뽑는다. 당황해서 손잡이를 잡은 상태로 안전핀을 빼려고 하면 잘 빠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몸통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고정된 노즐을 빼고 불 쪽을 향해 선다. 그리고 노즐을 불이 난 곳으로 들고 위아래 손잡이를 강하게 누르며 소화 약제를 방출한다. 이때 바람을 등지고 빗자루로 쓸 듯이 뿌려야 한다. 산소의 공급을 막아 불을 끄는 것이므로 불이 난 곳을 넓게 덮어씌우듯 뿌려야 효과가 좋다.

소화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재적소에 사용하기 위해 올바른 관리 방법이 선행되어야 한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정작 필요할 때 무용지물이 될 확률이 높다. 기본적으로 소화기는 직사광선과 높은 온도, 습도를 피해 보관해야 한다. 또, 소화기의 약제가 굳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는데, 소화기를 거꾸로 돌렸을 때, 약재가 굳지 않았다면 '스르륵' 소리가 나지만, 굳었을 때는 덩어리가 '툭'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약제가 굳지 않도록 한 달에 한 번 정도 위아래로 흔들어주는 것이 좋다.


주방화재에는 K급 소화기가 필수!

​소화기에 표시되어 있는 A, B, C

소화기는 다 같다고 생각하지만, 화재 종류에 따라 구분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분말소화기를 자세히 보면 'A', 'B', 'C'로 표시되어 있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화재 종류에 따라 나뉜 것으로, 'A'가 쓰인 소화기는 일반화재에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나무, 종이, 섬유 등 일반적으로 불에 타기 쉬운 가연물 화재에 도움이 되는 소화기다. 'B'가 의미하는 바는 기름, 휘발유 등으로 인해 일어난 유류화재에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C'가 쓰인 소화기는 전압기기나 기타 전기 설비에 의해 발생하는 전기화재에 사용할 수 있다. 보통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소화기는 대부분 이 세 가지 화재에 다 사용할 수 있는 약제가 담겨있어, A, B, C가 같이 표기되어 있다. 

​K급 소화기

소방청의 발표로호는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식용유 화재는 1,976건에 달하는 가운데 사상자는 239명, 피해 금액은 83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그만큼 식용유로 인해 생긴 주방화재의 위험성은 강조되고 있지만, 화재가 발생하면 당황해서 수돗물을 뿌리거나 분말 소화기를 사용하기 일쑤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불길을 잡기는커녕 진화에 효과가 없거나 심지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주방화재에 필요한 것은 바로 주방용 소화기, ‘K급 소화기’다. 주방을 의미하는 ‘Kitchen’에서 앞글자를 따, 지어진 이름만큼 주방화재, 특히 식용유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에 효과적이다.


식용유로 인해 생긴 주방화재는 물로 끄려고 하면 기름이 사방으로 튀어 화재가 확산될 수 있고, 식용유는 발화점이 끓는점보다 낮아서 불꽃을 제거하더라도 기름 안쪽의 온도를 낮출 수 없어 재발화의 위험이 있다. K급 소화기는 유막층을 형성해 산소 공급을 차단해주기 때문에 식용유로 인해 발생한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할 수 있고, K급화재(식용유화재)뿐만 아니라 A급, B급 화재에도 효과적이다. 2017년 6월 개정된 ‘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에 따라 음식점, 호텔, 기숙사, 의료시설, 업무시설, 공장, 장례식장, 교육연구시설, 교정?군사시설 등의 주방은 K급 소화기 설치의 의무 대상이 됐다.


낡은 소화기는 교체하세요!

소화기는 따로 정해진 유통기한은 없지만 보통 소화기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10년 이상 된 노후 분말소화기는 교체하거나 성능확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ㆍ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지난 2017년 1월 28일 개정ㆍ시행되면서 특정소방대상물의 관계인은 10년이 지난 분말소화기를 교체하거나 성능 확인을 받아 사용기간을 연장해야 하는 법률이 시행됐다. 단,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 시행하는 성능확인검사를 받아 합격한 경우에는 1회에 한해 3년 연장하여 사용할 수 있다.

분말소화기의 제조 일자는 소화기 본체 옆면에 기재되어 있다. 성능확인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소화기나 10년이 넘어 교체해야 하는 소화기는 가까운 읍, 면행정복지센터에서 대형생활폐기물 스티커를 부착하여 처리하거나 119안전센터에 문의하면 수거 혹은 폐기 처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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