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닭똥집이요? 외국인이 들으면 깜짝 놀랄 음식 이름들

조회수 2019. 7. 31.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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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닭똥집이요? 외국인이 들으면 깜짝 놀랄 음식 이름들
꼭 알아야 할 상식과 정보 '데일리'

이름과 상관없는 재료로 만들어져 잠시 헷갈리는 음식들

우리는 개떡에는 개가 들어가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안다. 붕어빵 역시 붕어가 아니라 팥 앙금을 넣고 붕어 모양 틀에 찍어낸 간식이라는 것을 안다. 근데 외국인들에게 이름 있는 그대로의 의미를 알려주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개떡과 붕어빵, 쥐포나 닭똥집 등 아마 격한 리액션을 보이고도 남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는 왜 그런 이름들이 붙게 됐는지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며 살아왔던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해 왔기 때문에 크게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일까? 이름과 상관없는 재료로 만들었는데도 굳이 그 이름을 쓴 음식들, 물론 어느 정도 예상되는 음식들도 있겠지만 알쏭달쏭 한 이름들도 있으니 그 유래와 의미를 알아보자. 


쥐포

어두운 뒷골목을 재빠르게 돌아다니는 그 쥐를 잡아 포를 뜬다는 생각만으로도 몸서리 처진다. 당연히 쥐포는 육지동물인 쥐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쥐치라는 물고기를 이용해 만들었다. 암초에 붙어 있는 먹이를 뜯어 먹기 위해 쥐치의 앞니는 매우 강하고 주둥이 끝은 뾰족하게 되어 있는데 마치 그 모습이 쥐와 닮았다 하여 쥐치 혹은 (지역에 따라) 쥐고기라고 불린다. 잡은 쥐치는 껍질을 벗겨 포를 떠서 납작하게 누른 후 조미를 해서 말리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그 쥐포는 다른 생선살을 가공해 만드는 것이 훨씬 많은 편이다. 오리지널 쥐포를 먹기 위해서는 사천시 삼천포를 찾는 것이 좋다. 지금껏 봐왔던 쥐포와는 확실하게 다른 부드러움과 두툼한 식감, 거기에 깊은 맛까지 확실히 다름을 느낄 수 있다. 


멜론 빵

일본은 비교적 저렴한 빵 가격에 맛까지 훌륭한 편이라 주식만큼이나 소비량이 많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곳곳에서 빵 맛집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일본 여행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빵 중 하나가 바로 멜론 빵이다. 이름만 들으면 멜론으로 만든 크림이 속을 가득 채우고 있거나 멜론을 반죽에 넣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사실 전통 멜론 빵에는 멜론 0.1%도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둥근 빵 반죽 위에 쿠키 반죽을 얹어 굽는데 이때 체크무늬 칼집을 넣은 형태가 마치 멜론 같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닭똥집

튀김 혹은 볶음과 같이 조리법에 따라서 개성 넘치는 술안주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닭똥집은 정확하게 말하면 근위 혹은 모래주머니라고 불리는 기관이다. 닭은 이빨이 없기 때문에 위에서 소화를 시킨다. 이 위는 2개로 나누어져 있는데 먼저 선위(앞 위)에서는 소화액을 분비해 음식물과 섞어 근위로 보낸다. 쫀쫀한 근육으로 만들어진 이 근위는 수축 작용을 통해 음식물을 잘게 부순다. 이 근위 부분이 닭똥집이라고 불리는 부분인데 근위에 남아있던 음식물과 모래가 뒤섞여 진한 노란색을 띠는 것이 마치 똥처럼 보여 똥집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 닭똥집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는 먹기에 왠지 꺼림칙한 느낌이 들지만 전혀 상관이 없으니 안심해도 괜찮다.


곰탕

단백질과 칼슘을 비롯한 각종 영양성분이 국물에 진하게 우러나서 훌륭한 영양식으로 꼽히는 뜨끈뜨끈한 곰탕, 어렸을 때 동물 곰을 넣어 만든 음식인 줄 알고 놀랐던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름만 들으면 실제 곰을 사용했을 것 같기도 하다. 중국에서는 곰 발바닥을 이용한 요리가 8대 진미로 꼽히고 있기도 하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곰탕 혹은 곰국은 그런 의미의 곰이 아니라 맹물에 소의 뼈와 내장, 고기를 넣고 오랜 시간 가마솥에서 푹 고아서 끓인 탕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한 편이다. 


갈매기살

갈매기살 전문점이 등장하기 시작했을 때 그 이름에 익숙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바닷가 근처에 사는 새, 갈매기를 떠올렸다. 하지만 갈매기살은 돼지고기의 한 부위로 쫄깃쫄깃하면서도 기름기가 적어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또한 불포화지방산이 높으며 비타민, 아미노산 등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돼지 한 마리에서 매우 적은 양이 나오기 때문에 고급 특수 부위로 불리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이름이 생겨났을까? 갈매기살이 나오는 부분이 횡격막근, 우리말로 하면 ‘가로막’이라고 한다. 거기서 얻어낸 살이라고 해서 가로막살, 발음을 좀 더 편하게 하기 위해서 가로막이살, 가로매기살, 그러다가 결국 갈매기살이 되었다. 


붕어빵

겨울철 대표적인 국민간식 중 하나인 붕어빵의 시초는 일본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밀가루 반죽에 단팥을 넣어 구워낸 것인데 멜론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멜론 모양을 닮아 멜론 빵으로 불리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찍어내는 틀 모양이 붕어라 붕어빵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가게마다 맛은 조금씩 다를지 몰라도 그 모양은 대부분 똑같아 생김새를 비롯한 무언가가 매우 닮았을 때도 붕어빵 같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단팥을 채우는 것이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요새는 슈크림이나 고구마, 카레, 매운맛 등 다양한 속 재료로 눈길을 끄는 곳들도 있다. 


오소리감투

처음 맛은 담백하지만 씹을수록 고소함이 느껴지고 씹는 내내 쫄깃쫄깃함이 느껴지는 오소리감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순댓국이나 순대에 함께 곁들여 먹고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특이한 이름을 갖게 됐을까? 돼지 내장 중 가장 맛있는 부위인 오소리감투는 워낙 그 양이 적어 경쟁자들 사이에서 한눈을 조금이라도 팔면 눈 깜짝할 새 사라져 이렇게 불리게 됐다는 설과 마치 굴 안에서 감투처럼 동그랗게 말고 숨어 있는 오소리처럼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 


해삼 주스

고급 중국 요리 전문점에서나 볼 수 있는 메뉴인 해삼 주스는 해삼을 이용한 요리가 맞긴 하다. 주스라는 이름만 보면 왠지 해삼을 갈아 셰이크처럼 만들거나 혹은 즙을 내어 마시는 건강 음료가 아닐까 생각되지만 사실 해삼 주스는 돼지고기 허벅지살에 해삼, 그리고 오향, 소스를 얹어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요리다. 그런데 돼지 허벅지살을 뜻하는 肘子(zhǒu∙zi 조우즈)의 발음을 좀 더 편하게 하기 위해 주스로 바꿔 부르면서 해삼 주스라는 말이 만들어졌다. 


개떡

떡집에서 개떡을 사 먹으면 보통 쑥에 버무린 쑥개떡을 많이 접하게 된다. 하지만 예전 개떡은 그런 고급스러운 간식거리가 아니었다. 보릿고개 시절 먹을 것이 너무나도 부족해 밀가루나 보릿가루, 메밀 속껍질 등을 반죽해 양을 늘리기 위해 겨를 넣어 둥글넓적하게 빚어 찐 떡을 겨떡이라고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겨떡을 개떡이라고 바꿔 부르기 시작했다는 유래가 있다. 워낙 맛이 없고 거친 데다가 발음이 세다 보니 매우 보잘것없고 형편없을 때, 혹은 상태가 이상할 때 개떡 같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엿기름

식혜나 조청, 엿을 만들 때 없어서는 안 되는 엿기름은 사실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재료가 아니라 어떻게 생겼는지 또 향은 어떤지 모르는 사람들이 없다. 이름으로만 유추해봤을 땐 엿처럼 달짝지근한 기름일 것 같지만 사실 엿기름은 기름이 아니다. 보리에 물을 부어 싹만 틔우고 바로 건조한 것이 엿기름이다. 그럼 기름이라는 말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확실한 유래나 어원은 없지만 ‘기르다’라는 말의 명사형이라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그래서 과거에는 엿기름을 보리길움이라고도 불렀다. 단맛이 나는 보리길움으로 엿을 만든다고 해서 엿기름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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